개척 임무/제1장 - 야릴로-Ⅵ

야릴로VI - 1.2 동트는 태양 아래 - 1.2.2 대체 불가 아이돌

회색둥이 2025. 4. 22. 00:19


Mar. 7th:
경비가 삼엄해…. 몰래 들어가고 싶은데 가망이 없을 것 같아. 서벌 씨의 전략이 필요해요

서벌:
자, 언니한테 맡겨. 딱 붙어서 따라와, 들키지 말고


 

실버메인 철위대:
전방은 군사지역이에요. 관계자 외 출입 금지입니다

프란츠:
잠깐, 당신은… 앗, 서벌 누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서벌:
요, 프란츠잖아? 오랜만이네, 아직도 문 지키고 있는 거야?

프란츠:
그…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잖아요. 서벌 누님은 여전히 예리하시네요……

프란츠:
그…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쪽엔 웬일이세요? 뒤에 이분들은 누구시죠?

서벌:
내 동생이 금지구역에 에너지 파이프가 고장 났다며 죽을 맛이라잖아. 또 외주 수리공은 못 믿겠다면서… 나한테 봉사 좀 해달라더라고
이 친구들은 내 조수야. 이곳 장치들을 쭉 한 번 점검해야 하거든

프란츠:
저… 배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긴 못 들었는데……

서벌:
으음~ 기술 쪽 일까지 너한테 왜 얘길 하겠어? 자, 어서 들여보내 줘. 오밤중에 난방시설이 고장 나서 누가 얼어 죽기라도 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

프란츠:
아니요, 아니요, 책임 못 지죠……

프란츠:
게파드 방위관님의 누나이시니까… 괜찮겠죠?

프란츠:
알겠어요. 이건 임시 방문증이에요. 가지고 가셔서… 으, 나올 때 저한테 돌려주세요!

서벌:
고맙다, 프란츠. 기회 봐서 동생한테 승진 좀 시켜달라고 말 해둘게!

프란츠:
됐어요. 게파드 장관님이 뒷거래 제일 싫어하시잖아요. 아무 말 안 하시는 게 최고에요.....


 

서벌:
중간에 있는 기계 잔교 보여? 저 다리를 지나면 건너편은 정말 생지옥이야

선택지:
건너편에 뭐가 있는데요?

서벌:
끝없는 열계, 지쳐 쓰러진 실버메인 철위대, 그리고… 죽음의 냄새가 자욱한 공기가 있지
북쪽으로 계속 가려면 반드시 그 「지옥」을 통과해야 해. 준비됐어?

선택지:
고난을 극복하지 못하면 개척을 논할 수 없죠

Mar. 7th:
맞는 말이야! 멘트 멋진걸!?

서벌:
그럼 가자, 먼저 다리 건너편으로 갈 방법을 생각해야 해
예전에 이런 잔교의 기본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어. 이건 여러 단말 장치가 결합해서 제어되는 거야. 가서 찾아보자


 

서벌:
흠……

서벌:
안 돼…. 이 단말 장치는 꺼져서 여기서는 제어할 수 없어

제레:
그럼 어떻게?

서벌:
다른 걸 찾아보자, 잔교와 연결된 플랫폼이라면 다 비슷한 단말 장치가 있을 거야


 

서벌:
…이런, 작동이 안 돼. 단말 장치의 에너지가 인위적으로 차단된 것 같아

선택지:
누군가 고의로 방해하는 건가요?

서벌:
아니, 아니다——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일부러 한 걸 수도 있을 것 같아
전선 경계 기간엔 잔교가 전후방을 연결할 수 없게 둘러두고 후방에서 잔교 단말 장치의 전원을 꺼서 오작동이나… 탈영병이 생기는 걸 방지하지
이러면 전선이 무너지더라도… 열계의 괴물이 잔교를 통해 후방으로 침투할 수 없거든

선택지:
멋진 전술이네요

제레:
……

제레:
브로냐 말이 맞아…. 실버메인 철위대는 벨로보그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었어

서벌:
추측이긴 하지만… 맞을 거야. 게파드가 열계의 괴물에 저항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거든
계속 가 보자, 단말 장치가 두 개 다 작동을 안 하니까 에너지 공급 장치를 찾아야겠어


 

서벌:
저거야! 저기 큰 철덩이처럼 생긴 거

Mar. 7th:
문 너머에 있네, 뭐 이렇게 까다로워……

서벌:
저 장치의 학명은 「장치 에너지 중추」로 저렇게 많은 파이프가 연결된 걸 보니 철위대 금지구역의 에너지는 모두 이 장치에서 공급되는 것 같아

단항:
흠… 어쩐지 경비가 삼엄하더라니

제레:
이 한 대로 모든 걸 관리한다고? 자칫하면 큰일 나겠네, 우리 배운 게 있잖아

서벌:
이 장치의 권한만 얻으면 잔교의 단말 장치를 조작할 수 있어

선택지:
철위대가 의심하지 않을까요?

서벌:
그래서 내가 문지기한테 긴급 점검을 한다고 한 거야! 후방뿐만 아니라 전방에도 점검이 필요한 장치가 있지 않겠어?

Mar. 7th:
그렇군요, 역시 서벌 씨! 전 그냥 꾸며낸 얘긴 줄 알았어요

서벌:
가서 저 철위대한테 우리 들여보내줄 수 있냐고 물어보자


 

서벌:
요! 좋은 저녁이야, 병사님!

실버메인 철위대:
긴급 점검을 하러 오셨다는 엔지니어시죠? 근처를 한참 기웃거리시던데, 문제는 찾으셨나요?

서벌:
아니, 지금까진 전부 정상이야. 그래서 「에너지 중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 중이지
점검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 우릴 좀 들여보내 줘. 난 이 장치를 교체할 때 참여했던 사람이야……

실버메인 철위대:
안 됩니다! 경호 대장님의 암호키 없이는 그 누구도 「에너지 중추」에 접근할 수 없어요

Mar. 7th:
수호자님이 오셔도 안 돼?

실버메인 철위대:
수호자님은… 꾀부리지 마세요! 암호키 없이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Mar. 7th:
큰일이야, 저 사람 똑똑한걸……

서벌:
「암호키」가 필요하단 거지? 그 「대장」이란 사람은 어디 있어?

실버메인 철위대:
던 대장님은 앞쪽에서 쉬고 계시니까 직접 가보시죠. 대장님께서 권한을 허락하신다면 저도 통행을 허가해 드리겠습니다

서벌:
던… 던? 훗, 진작에 말하지! 됐어 됐어, 그럼 문제없겠네——이따가 다시 올게


 

서벌:
어이, 던! 오랜만이야——경호 대장이 된 줄은 몰랐네?

던:
서, 서벌. 오랜만이야… 넌 여전히… 크흠. 좋아 보이네

서벌:
소개할게. 이쪽은 내 조수들이야. 기계공방의 일을 분담하고 있어
자, 여긴 내 오랜 친구인——던 대장이야. 예전에 우리 밴드의 에이스 건반 연주자였지

Mar. 7th:
오? 이 철위대 대장님도 로큰롤을 했다고요? 안녕하세요!

단항:
반가워

선택지:
잘 부탁해요

던:
오, 안녕……

Mar. 7th: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던:
흠. 큼! 재커리, 너 언제 씻었어?

실버메인 철위대:
아… 예? 교대하기 전에——

던:
…흠? 다시 한번 말해보겠나?

실버메인 철위대:
…보, 보고드립니다, 이틀 전에 씻었습니다!

던:
말이 되나, 방문객 앞에서 이런 실례를 범하다니! 미안, 내가 면목이 없어

서벌:
괜찮아, 던. 참,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다시 합주해 보지 않을래?
지금 건반 연주자도 나쁘진 않은데, 부대에서 연주하던 그 시절이 그리워……

던:
다 예전 일이야, 서벌. 건반을 만진 지도 오래고 사시설철 금지구역만 지키고 있어서 도시로 돌아갈 기회도 별로 없어
이런 말 해서 좀 그렇지만… 무슨 일로 왔어? 검사에 이상 없으면 어서 돌아가 봐, 여긴 위험해

서벌:
파이프는 쭉 한번 봤는데 별문제 없더라고. 이제 「장치 에너지 중추」만 검사하면 돼
저기 있는 병사가 문을 열려면 「암호키」가 있어야 한다는데, 도와줄 수 있을까?

선택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망설이지 마세요

Mar. 7th:
너무 직설적인 거 아니야?!

던:
……

서벌:
왜 그래, 던?

던:
미안하지만, 서벌… 게파드 방위관님이 뭐라고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서벌:
응? 어… 뭐라고 했냐면… 「누나, 금지구역의 에너지 파이프가 고장 났는데, 밤이나 축내는 외주 수리공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대」라고 했지……

던:
그럼… 방위관님이 언제 연락했는지 알 수 있을까?

서벌:
으… 오늘 아침? 맞아 아침! 오늘 도시 순찰을 맡았잖아? 그 길에 나한테 부탁하러 왔더라고

던:
……

던:
게파드 방위관님이 방금 전선에 돌아오셨어. 내가… 한 번 더 확인해 볼까?

서벌:
…어? 잠깐 잠깐, 벌써 왔다고? 말도 안 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시내에 있었는데……

던:
서벌… 넌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은 잘 못하는구나
네가 데려온 사람들, 실은 기계공방 조수도 아니지?

서벌:
……

던:
서벌, 나도 널 돕고 싶지만… 너도 명심해야지. 어디까지나 난 벨로보그의 실버메인 철위대라고!
그럼, 이만 돌아가. 이번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하지만 「외부인」 들은 여기 남아야 해!

 

단항:
교섭 실패네

선택지:
서벌 씨, 먼저 가세요

서벌:
너희 데려온 사람은 나니까 너희와 함께 싸울게
벨로보그——아니, 세계의 운명에 관한 일이야. 던, 우릴 막지 말아 줘——

던:
서벌! 우리 매일 같이 리허설하던 사이잖아, 넌 알지?
내 록 스피릿은 군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란 걸!


 

던:
서벌… 어쩌서……

서벌:
던… 미안해, 잠깐 자고 일어나

단항:
잠깐 기절한 거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제레:
융통성 없긴… 하지만 잘 싸우던걸. 「와일드 파이어」엔 이런 사람이 부족해

서벌:
찾았다. 이게 바로 「암호키」 야! 어서, 주의를 끌기 전에 가서——

Mar. 7th:
주의를 끈 것 같네……

서벌:
이 적습 경보… 예비 구역에 있는 철위대 모두가 우리와 적이 될 거야

선택지:
가자, 격파하자고!

서벌:
여기까지 왔는데… 팔 부러지고 다리 내주더라도 「스텔라론」을 보고 말겠어
에너지 중추로 돌아가자——우릴 막는다면 본때를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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