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릴로VI - 1.2 동트는 태양 아래 - 1.2.3 청년 근위병
서벌:
됐다!
Mar. 7th:
열렸어! 고마워요, 던 씨!
서벌:
조금만 시간을 줘……
이런, 이 운영 체제 누가 설계한 거지, 뭐 이렇게 복잡해!
「응급 소방 대피 시스템」은… 절대 아닐 테고……
「로큰롤 무대 분위기 모드」… 하? 이건 누가 추가한 거지? 게다가 내 노래잖아!?
「기관 잔교 컨트롤 단말 장치」——하하, 드디어 찾았다!
해냈어, 에너지 시스템이 다시 연결됐어! 잔교의 단말 장치를 작동시키러 가자
제레:
조심해! 앞에 큰놈이 있어
서벌:
막다른 길이야…. 정면 승부밖에 없어
제레:
하, 스바로그도 이겼는데 뭐가 무섭겠어? 가자!
서벌:
에너지 공급 회복… 시스템 연결… 인증 시작…. 빨리, 빨리!
40%… 65… 85……
하, 드디어 됐어! 이제 잔교 조작 권한이 있으니까 빨리 움직이자!
완벽해! 가자, 전선으로 가야지
단항:
…괜찮아? 동생도 저기 있을 텐데
서벌:
있겠지…. 만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나면 대화를 해보는 수밖에……
단항:
설득시킬 자신 있어?
서벌:
설득될 확률은 30%도 안 될 거야
단항:
…그럼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겠군
Mar. 7th:
설득하려고 해도 결국엔 싸워야 한다는 거 아직 모르겠어?
단항:
확실히 해줘, 서벌.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게파드와 대치하게 된다 해도——우리 쪽에 설 수 있겠어?
서벌:
…그거야 당연하지, 말한 건 지킨다고. 너희랑 끝까지 함께한다고 약속했으니까 절대 딴소리하지 않을 거야
게파드:
누나… 진짜 누나 맞네
서벌:
잠깐, 게파드! 내 말 좀 들어봐——
게파드:
초소병이 보고했을 땐 오해가 있었지 했어. 침입자가 누나를 협박했을 거다, 금지구역에 누나가 들어 온 건 경보랑 무관할 거다. 그런데……
누나, 침입자에게서 떨어져서 천천히 내 뒤로 와. 누난 그들과 달라
서벌:
미안, 게파드——난 이들 편에 서기로 약속했어
게파드:
……
서벌:
몇 분만, 진짜 몇 분이면 돼, 내가 다 설명해 줄게——
게파드:
——그만해, 누나!
서벌:
……!
게파드:
여기가 어딘지 누나가 더 잘 알잖아, 아니야? 랜도 가문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자 열계를 막아내는 최전선, 벨로보그의 안녕을 지키는 요충지야
이곳의 실버메인 철위대, 이곳의 모두가 언제나 시민들을 위해 희생을 각오하고 있어——벨로보그를 위해 항상 피 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지만 누나는 범죄자들을 금지구역으로 데려와 철위대 형제들을 해치고 에너지 중추를 탈취했지…. 일이 이 지경인데도 잘못을 모르고… 그러고도 누나가 랜도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어?
서벌:
넌 내가 왜 여기 온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린 한파를 몰아내고 열계를 봉인할 방법을 찾았어, 이 세계의 마지막 동아줄일지도 모른다고!
게파드:
그게 사실이라면 왜 쿠쿠리아 님께 보고하지 않았지? 왜 몰래 금지구역에 잠입해서 혼란을 조장하는 거야?!
서벌:
넌 몰라, 우리가 진실에 접근하려는 걸 막는 사람이… 바로 쿠쿠리아라고
게파드:
누나랑 저 셋 모두 수호자님을 만났어. 그분께서 그 의견을 인정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멋대로 주장할 수가 있지!?
서벌:
내 말 들어, 게파드! 열계의 탄생과 확산은 「스텔라론」과 관련 있고 축성과의 기록에 있는 그 운석이——
게파드:
「스텔라론」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 누나 뒤에 그 범죄자들이 그것 때문에 온 거란 것도. 하지만 수호자님께서는 내게 진실을 말해주셨지! 저들은 다른 꿍꿍이가 있고 축성과의 보물을 훔치려고 하는 거야
그분께선 누나의 엉뚱한 생각이 금지된 지식과 만나면 벨로보그에 큰 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내게 주의를 주셨지만… 난 누날 믿어. 시민들에 대한 누나의 진심을 믿어! 하지만……
게파드:
철위대, 정렬! 저들을 잡는다. 열계의 괴물이 언제 침입할지 모르니 이들에게 낭비할 시간이 없어!
서벌:
금지된 이유는 진실이 그 안에 숨어있기 때문이야
쿠쿠리아는 우리가 이런 지식을 갖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진실이 하늘 아래 공개될까 봐 무서워하지——세계를 구하기 위해 우린 어쩔 수 없이 모든 걸 걸었어
게파드:
자, 충분히 설명했어! 믿든 안 믿든 상관 안 해! 난 항상 이렇게 제멋대로였으니까. 불쾌한 일이나 사람에겐 나서서 반항하고… 고수할 일들은 끝까지 고집해왔지!
선택지:
잘 생각해보세요, 게파드 씨!
게파드:
설명은 재판관에게 가서 하시지. 이제, 난 방위관으로서 철위대 금지구역을 훼손한 범죄자를 체포하라고 명한다!
이건 어릴 적 장난이 아니야, 누나. 봐주지 않겠어!
서벌:
「보루」가 아직 고쳐지지 않았는걸? 큰소리치지 마, 게파드!
Mar. 7th:
…휴, 내가 교섭은 결국 싸워야 끝난다고 말했지!?
게파드:
헉… 흐윽……
제레:
이 자식… 맷집 좋네. 이렇게 질긴 놈은 처음이야!
Mar. 7th:
하… 도저히 못 쓰러뜨릴 것 같은데……
서벌:
쟤가 좀 고지식하거든! 논쟁이든 싸움이든 한 가지만 인정하고 죽어도 양보는 없지…. 그래서 귀여울 수가 없어, 저 자식!
이제 그만하자, 게파드! 주변을 봐, 너만 서 있잖아!
게파드:
…나 혼자라도 항복하지 않을 거야……
선택지:
항복 같은 거 필요 없어요
단항:
우린 무력으로 널 제압하려는 게 아니야, 그런 항복은 무의미해
Mar. 7th:
맞아요. 우리 목적은 당신, 서벌 씨 그리고 브로냐와 같다고요. 모두 이 세계를 「보존」하려는 거죠! 적대적일 이유가 전혀 없어요!
서벌:
게파드… 이쯤 되면 너도 좀 적당히 순응할 줄도 알겠지?
이 외부에서 온 친구들은 믿지 않더라도 난 믿어야 해——음, 어쩌면 난 네 신뢰를 잃었을지도 모르지만——최소한 브로냐는 믿어줘
게파드:
…브로냐 아가씨?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게파드에게 알려주며, 브로냐의 편지도 전달한다)
게파드:
……
서벌:
할 말은 다 했어. 이제 어떻게 할지 결정은 네 몫이야
게파드:
난 실버메인 철위대의 방위관이야. 「수호자님」의 명령을 이행하는 게 내 본분이지
선택지:
제가 대신 결정해 줄게요
게파드:
——하지만 브로냐 아가씨는 전선의 실질적 지휘관이셔. 군칙에 따르면 전선의 지휘와 후방 축성과의 명령이 충돌하면 그 자리에서 추가 지시를 기다려야 하지
선택지:
큰 깨달음을 얻었네요
게파드:
……
실버메인 철위대에게 수호자의 명령은 높고 절대적이야. 하지만 서약엔 그분의 명령만큼이나 중요한 게 또 하나 있어……
서벌:
…벨로보그의 시민
게파드:
시민을 잃으면 철위대의 의미도 사라져. 열계 괴물과의 전투는 「보존」을 위한 거지만, 너희와의 전투는… 이젠 그 의미를 잘 모르겠군
너희가 정말 끝없이 불어나는 재난을 막을 수 있다면 벨로보그 모두가 너희에게 감사할 테지
게파드:
하지만 거짓으로 거짓을 덮어 진실을 감추려는 목적으로 브로냐와 누나를 이용한다면… 클리포트에 맹세하지, 가차 없이 너희를 제재할 것이다
제레:
거짓말 아니야. 내가 보증할게
게파드:
네가 제레? 실력은 괜찮지만, 철위대의 전술 같지는 않더군
제레:
네가 믿든 말든 상관 없어, 얘넨 하층 구역에 큰 도움을 줬고 많은 사람이 보증을 서길 원하고 있어
게파드:
…알았다
계속 북쪽으로 가려면 완전히 침식된 열계를 지나야지 반대편에 있는 설원에 도달할 수 있어
다음 습격이 오기 전까지 철위대도 약간의 시간을 벌어 줄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