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나부」 - 2.1 바람 따라 즐기는 선경 - 2.1.5 여우를 추격하는 경청

Mar. 7th
전송 실패? 무슨 일이지?
선택지
모르겠어
웰트
초장거리 통신 기술이 아직 미숙해서 스텔라론의 존재가 신호를 방해한 거겠지
Mar. 7th
설마요, 다른 기능은 되는데… 보세요?!
웰트
그럼 누군가가 수를 썼다고 봐야겠군. 카프카는 여기 있으니, 그 스텔라론 헌터 해커의 작품일 걸세

정운
오호, 오셨군요
선택지
미안, 오래 기다렸지
정운
아니에요. 삼십 분 정도 더 기다렸을 뿐인걸요~
「회성항」은 공조사가 관리하는 곳인데 허가를 받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그래서 간 김에 상황을 좀 알아봤어요
「구름나루」와 마찬가지로 「회성항」의 공의도 멈췄고 초소도 함락됐어요. 운기군은 스텔라론의 위치를 조사하느라 바빠서 정신 없고요
안쪽은 괴물이 횡행해서 인적이 끊겼으니 행적을 감추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
Mar. 7th
그러니까 우린 도와줄 사람도 없고 지원도 없는데, 괴물을 상대하며 컴퍼니에서 천문학적인 현상금을 건 스텔라론 헌터를 잡아야 한다는 거네…. 그래, 뭐 처음도 아닌걸
선택지
우리한텐 일상이잖아?
Mar. 7th
하하! 씁쓸하네
정운
호호,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요. 꼭 그렇지도 않아요. 은인분들께서 준비 다 되셨다면 출발할까요~?
정운
은인님~ 출발할까요?
선택지
움직이자
정운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조력자를 데려왔어요. 카프카를 체포하는 건 무척 큰일이라 천박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죠. 그래서 제가 공조사로부터 이 녀석을 빌려왔어요. 추적에는 딱 이거든요

Mar. 7th
이건…… 너무 귀엽잖아!!!
정운
흠, 그러니까 얘가 뭘 할 줄 안다는 거지? 카프카를 꽉 물고 안 놔주는 건가?
정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공조사에서 저희 여우족의 오감을 모방해 개발한 「경청」이에요. 예리함의 차원이 다르죠
발자국이든 냄새든 일단 특징을 잡아내면 표적이 남긴 흔적을 킁킁대며 끝까지 추적해요
카프카의 흔적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충분하다니까요. 어디에 숨든 「경청」의 추적을 피할 수 없죠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시험부터 해볼까 해요. 업무에 적응도 해야하니까요~

정운
우선 누군가가 남긴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설정해줘야 해요~
제 향수 향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경청」을 데리고 시도해보세요

Mar. 7th
흔적이... 사라졌어? 「경청」이 망가진 걸까?
경청
왈왈!
Mar. 7th
응! 아~ 얘가 항구는 바람이 강해서 냄새로 추적하기가 쉽지 않대
선택지
어떻게 알아 들은 거야?
Mar. 7th
미소녀와 강아지 사이의 텔레파시랄까!?
웰트
주변 환경을 이용해 흔적을 감춘다... 천박사의 그 아가씨는 사람 시험하는 걸 좋아하나보군. 다른 흔적을 남기진 않았는지 곳곳을 찾아보도록 하지
Mar. 7th
아니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볼까요? 여긴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으니까 누군가 정운을 봤을 거예요. 이것도 정보 수집의 일부니까 부정행위는 아니겠죠?
경청
멍멍, 왈!

새하얀 명함 한 장, 구석에 날개를 펴고 날아갈 듯한 솔개 한 마리가 새겨져 있다. 명함의 주인은 「천박사 상단 『명화』의 수석 대표, 사절 정운」
그녀가 남긴 작은 단서임이 틀림없다. 더 있으려나?

꼬깃꼬깃 구겨진 포장지, 펼치면 차 브랜드 「선인의 기쁨차」 포장지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럼 안 되죠, 정운 아가씨. 단서는 남겨도 쓰레기는 남기지 말아야지요

비단잉어 모양으로 조각한 정교한 부채 펜던트,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길바닥 구석에 방치돼 있다
「물고기」는 선주에서 풍족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정운 아가씨가 들고 있던 부채에도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
Mar. 7th
아마 이 물건들은 정운이랑 관련 있는 거겠지?
웰트
지금쯤이면 「경청」이 정운을 추적할 수 있을 거야

정운
여러분께 발각됐네요~ 「경청」이 있으니까 추적도 어렵지 않았죠?
회성항에서 카프카의 흔적을 찾게 되면 이걸 켜세요. 그녀를 놓치면 안 돼요

정운
「회성항」도 멈춰버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어떤 시인이 그 당시 회성항의 조선 상황을 보고 「별이 돌아와 밤하늘을 메우고, 은하와 구름이 물소리를 흉내 내네」...라고 묘사했어요
정운
나부 안팎의 항행은 모두 별뗏목에 의지해서 오고 가죠. 회성항의 생산 노선이 끊기면, 선주 대내외의 항행 노선도 쉬어야 할 거예요
Mar. 7th
후훗, 과연 나올 일이 줄어드니까 저야 좋지만요
Mar. 7th
정운은 선주가 조금도 걱정되지 않나 봐?
정운
그럴 리가요. 장사를 하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터득했거든요. 연맹이 겪은 풍파가 하도 많아서 오늘 겪은 일 정도는 별거 아니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카프카를 마주치게 된다면 은인 여러분께서 알아서 하세요. 소녀는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옆에서 발벌 떨면서 응원밖에 할 줄 모른답니다~
선택지
하지만 어공 님이 명령한 건...
정운
에휴~ 어공 님 말씀으로 꼭 부담을 주셔야겠어요?
조타수님께서는 여러분을 별뗏목의 바다로 인도하라는 명만 주셨어요. 평상시에 천외로 파견 나가거나 상인 응접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죠
소녀는 전투를 잘하지도 않을 뿐더러 여태껏 목숨을 걸어본 적도 없어요. 「경청」을 빌려온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거라고요
Mar. 7th
다음에 어공을 만나면 제대로 보고해야겠어
웰트
괜찮아, 우린 정운에게 강요하지 않을 테니
카프카를 만나면 추포와 전투는 우리에게 맡겨주게나. 수고스럽겠지만 길 안내를 부탁하네


정운
「경청」이 추적을 시작하려면 약간의 단서가 있어야 해요
카프카가 정말 회성항에 있다면 흔적이 남아있겠죠. 흩어져서 찾아봐요. 의심 가는 물건은 하나도 놓치면 안 돼요

정운
운기군 무기의 일부예요.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잘렸어요……
Mar. 7th
그 못된 여자, 아직 도망 못 갔구나? 카프카가 날렵하고 긴 칼을 가지고 있었어


Mar. 7th
이건……?
정운
…옥으로 만든 조선 장인의 통행패예요. 문을 열 때 사용하죠
누군가 사용하고 나서 일부러 망가트렸어요, 카프카일 수도 있겠네요
웰트
……
웰트
수집된 단서는 「경청」이 카프카를 추적하기에 충분할 걸세
정운
얻은 이 단서들의 냄새를 쫓아가게 해요. 움직이죠!

웰트
의심 가는 단서는 이것들일세.... 모두 카프카가 남긴 건가? 아니면 고의로 남긴 함정인 걸까?
Mar. 7th
수량으로 봐선 일부러 우릴 가지고 노는 게 아닐까요?
Mar. 7th
그 여자의 교활한 표정이 상상돼요. 한 글자씩 끊어서 말하겠죠? 「날 잡 아 봐」
선택지
역시 스텔라론 헌터야...
Mar. 7th
그 놀라워하는 말투는 뭐야?
정운
스타피스 컴퍼니가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녀를 붙잡은 사람은 없었어요. 오히려 저희가 관찰하기 좋은 사냥감이 된 것 같아요
정운
가죠, 은인님. 일을 지체해선 안 돼요. 그녀와 가까워졌을 거예요

정운
냄새가… 사라졌어요?
카프카
사냥꾼이라면 사냥감의 흔적이 갑자기 사라질 때를 조심해야지
왜냐면 그건 사냥 관계가 역전됐다는 징조거든

Mar. 7th
카프카!
정운
이 운기군들은 마각의 몸에 빠지지 않았어요…. 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죠?
카프카
약간의 암시를 줬어. 잘 들으라고 말했을 뿐이야. 스텔레, 너는 잘 알지?
여기는 안 돼. 태복과 너무 멀고 나한테 좋을 것도 없거든. 앞에서 보자
Mar. 7th
서둘러! 도망치게 두면 안 돼!
웰트
Mar. 7th, 천천히!
카프카
아직 조금 모자라, 여러분… 서두르기만 해선 안 되지


Mar. 7th
젠장, 여긴 못 지나가겠어.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해!
정운
은인님, 문이 닫혀있더라도 저흰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해 돌아가면 돼요

카프카
어서와, 열차팀 여러분. 날 잡았구나?
선택지
이것도 계획이겠죠
카프카
……
웰트
말해, 카프카. 우리가 여기 오는 것도 네 계획에 있었겠지
카프카
계획이 아니라 「미래」야. 우리는 무수한 미래의 가능성에 간섭해 가장 좋은 「미래」를 현실로 만들지
카프카
우릴 띄워줄 거 없어, 웰트. 스텔라론 헌터도 「운명의 노예」일 뿐인걸
Mar. 7th
가장 좋은 미래? 누구한테 가장 좋다는 거지? 너흰 남을 생각하지도 않잖아
카프카
우주 전체라고 한다면 믿겠어? 당연히 나지
선택지
궁금한 게 많아요…
웰트
나부의 장군한테 데려가도록 하지. 스스로가 결백하다고 생각한다면 가서 설명을 하도록 해. 장군이 판단할걸세
카프카
그건 안되지. 난 다른 사람한테 맞춰주기 싫거든
카프카
시간이 많지 않으니 빨리 해. 안 그럼 너무 늦을걸?





부현:
열차팀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아니, 예견에서 봤었다고 해야겠죠? 본좌는 선주 6각로 중의 하나인 태복사, 부현현입니다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께 좋은 술을 대접하는 것이 도리이나 천, 지, 인 세 박자가 맞지 않으니 잠시 미룰 수밖에 없어요. 본론부터 얘기하도록 하죠
Mar. 7th:
넌 무슨 말인지 알아 들었어?
선택지:
「그 전설의 〔현학자〕 같아…」
부현:
하하! 본좌가 말하는 방식에 의견이 있다면 직접 말씀하세요
웰트:
우리는 경원 장군의 부탁으로 스텔라론 헌터를 잡았다네. 태복의 도움은 고맙지만, 우리가 직접 장군께 호송하지
부현:
아닙니다. 본좌에게 장군님의 공문이 있습니다. 보세요, 여러분이 스텔라론 헌터를 포획한 후 바로 태복사가 이어받아 심문하라 되어있죠
Mar. 7th:
그 여자랑 같이 안 가도 되는 거야? 장군님 마음씨가 좋으시네~
웰트:
알겠군. 그러나 장군께서는 우리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하셨지. 우린 카프카가 말한 모든 걸 알 권리가 있네
부현:
…아?
하 진짜… 이런 건 미리 알려주면 어디 덧나나?
웰트:
우리는 절차를 늘릴 생각은 없어. 옆에서 심문을 듣기만 할걸세
부현:
그렇죠. 급한 일이니 만큼… 세 분은 저를 따라 태복사로 오세요
Mar. 7th:
지금 바로 심문하면 안 돼요? 스텔라론 헌터가 얼마나 교활한데, 또 도망가면 어떡해요
선택지:
「또 언제 말을 바꿀지 몰라요」
부현:
본좌가 있는 한 도망 못 갈 겁니다. 스텔라론 헌터는 태복사에서만 입을 열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때가 되었으니 출발해야 합니다. 가시죠, 여러분


정운
은인님, 여기서 내리시지요~
부현
…본좌가 평소 밖을 잘 안 돌아다닌다고는 하지만, 태복사의 모습은 기억하고 있다
정운
이걸 길 안내라고 한 건가?! 태복사가 여기라고?!
정운
어머, 노여움 푸세요, 태복님! 궁의 가동 나는 바람에 동천 입구의 위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소녀도 깔끔하게 해결하고 싶었지만, 지금 별뗏목을 정박시킬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답니다
보세요, 「장낙천」——딱 봐도 안전지대잖아요. 남은 길은 걸어서 가도록 하죠
부현
흠
괘상이 태괘와 감괘 사이를 오르내리니, 항해가 어렵고 발이 묶였네.......
Mar. 7th
선주의 「점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그냥 손가락만 왔다 갔다 하는 거야? 이건 내가 숫자 세는 거랑 같잖아
선택지
이게 바로 문의한은 겉모습만 보고 전문가는 그 속의 이치를 꿰뚫어 본다는 거지
Mar. 7th
그래그래, 난 문의한이니까 전문가인 네가 설명 좀 해주는 건 어때?
부현
본좌가 점을 쳐보니 괘상이 보여주는 바가 현황과 다르지 않다. 별뗏목도 스텔라론의 영향으로 문제가 생긴 것 같으니, 오늘 별뗏목을 타고 태복사로 가는 건 무리겠군. 후우, 나 없이 태복사는 어찌려는 건지……
정운
맞아요, 태복사는 부현 님이 없으면 안 되죠
Mar. 7th
그럼 인재 양성부터 힘써야겠네, 네가 휴가를 내면 문제가 생길 게 뻔하잖아……
부현
두 사람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니 방금 그 망언은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전 심문을 준비해야 해서 먼저 일어나지요
선택지
카프카는 어쩔 거야?
부현
범인은 제게서 한 발짝도 떨어질 수 없습니다. 이건 경원 님의 명령이죠
Mar. 7th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지만, 너희 장군이 카프카를 심문할 때 우리도 있어도 된댔어
부현
절 뭐로 보시고! 전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아요! 동천이 무너져도 약속은 지키죠. 물론 그럴 확률은 거의 없지만요

범인의 「입을 열려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야 하죠. 하지만 이는 태복사만의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으니 양해해주세요. 다만, 준비가 다 되더라도 여러분이 오기 전에는 심문을 절대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Mar. 7th
...내가 또 사람을 화나게 만든 거 같아
선택지
어쩔 수 없지, 누군가는 말해줘야 했어
Mar. 7th
그럼 다음에는 네가 해. 왜 매번 비호감 총대는 내 몫이냐고……
웰트
마음에 두지 마, Mar. 7th.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닌 거 같으니 화나지는 않았을 걸세
Mar. 7th
그래요? 난 왜 엄청 무뚝뚝한 사람 같지……
선택지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할 거야…
Mar. 7th
그렇구나…. 그런 사람은 아직 좀 어려운 거 같아
웰트
자, 말장난은 그만하지. 태복사에서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으니 근처를 좀 둘러보지
Mar. 7th
좋아요, 방금 탄 별뗏목도 엄청 재밌었는데. 장낙천엔 재밌는 것도 엄청 많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