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나부」 - 2.1 바람 따라 즐기는 선경 - 2.1.6 별의 선회, 미래 예견
백로
모두 물러서!
빨리 이 약을 먹이고 녀석 좀 진정시키자!
아니... 내 말은....
저 사람들... 좀 진정하라고!
백로:
한바탕 혼쭐이 났으니까 얌전히 누워있을 수 있겠지?
Mar. 7th:
고마워. 아저씨랑 언니들 덕분에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어. 「강타 마취」 기술이 상당한데?
백로:
「강타 마취」 …? 그런 게 있었던가?
하지만 그 기술 덕분에 운기군 병사들의 상처가 더 늘었으니 조금 더 힘내서 정골 요법을 써줘야겠어.
우씨, 일손이 너무 부족하잖아!
선택지:
꼬마야, 환자들을 진찰하고 있는 거니?
Mar. 7th:
꼬마야 어디서 왔니? 아빠는?
백로:
아빠 없어
Mar. 7th:
그럼 엄마는?
백로:
엄마도 없어
Mar. 7th:
……
백로:
알았다, 내가 조그마니까 날 엄마 아빠 몰래 뛰쳐나온 「꼬마」로 봤구나?
쳇, 여긴 선주야! 외지에서 온 단명종 언니,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우리 비디아다라족은 윤회로 자족해서 엄마 아빠 같은 건 필요 없어!
난 환생할 때부터 의술을 연마해왔어. 단정사에서 떳떳하게 일하고 있는 의사야!
Mar. 7th:
벨로보그의 꼬마들은 지하에서 모래놀이만 할 텐데, 여기 꼬마들은 능수능란하게 환자를 보는구나
백로:
요즘 나부가 정신 사나워, 만약에……
Mar. 7th:
만약에 불일 있는 거 아니면 나돌아다니지 말라는 거지?
유감이지만, 나부의 장군님이 우리한테 공무를 맡겨서
우린 밟에 부리나케 돌아다녀야 해
백로:
그럼, 아저씨랑 언니들한테 무슨 일이 생기거나 다치면…
무료로 진찰해 줄게! 날 구해줬으니 약값은 20% 정도 깎아 주고!
선택지:
무료 진찰이라며?
백로:
히힛, 나부 선주에 나한테 진료받고 싶어도 못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빠져나올 때 돈만 제대로 챙겼으면 나도 이렇게까진 안 한다고……
흠흠, 잡담은 여기까지 할게. 진찰을 미룰 순 없거든
Mar. 7th:
웰트 아저씨, 저 애는 주변 사람들과 다르게 생긴 것 같아
웰트:
역시, 「비디아다라족」인가?
나도 문헌에서 기록으로만 봤어. 용맥의 후예라더니, 정말 그대로군
옥란:
나, 난 이제 한계야……
정윤:
퉤퉤퉤, 그게 무슨 재수 없는 소리입니까? 그게 의사가 할 말이에요?
옥란:
그럼 어떡해? 단정사 동천으로 향하는 항로도 안 보이고, 외래 나와서 주사도, 약도 부족한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었어?
옥란:
게다가 이건 의학서에 있는 질병 같은 게 아냐…. 이건 마각의 몸의 전조증상이라고
정윤:
진료 기록을 보면 이 사람은 아직 200살이고 운기군에 입대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마각의 몸이라고? 다… 다시 잘 좀 봐보세요?!
정윤:
이대로 가다간 시왕사의 판관들이 와서 수습한다고요
금문:
한시라도 빨리 다른 동천에서 피신해 온 환자들을 수용하고 증세를 안정시켜야 해요
금문:
지형사 직원들까지 악령에 침식되지 않으려면 접촉을 줄이는 거 잊지 마시고요……
대호:
알았어, 알았다고! 우리 지형사는 모든 직원이 총동원돼서 한 명도 안 남았어. 근데 단정사는 왜 몇 명밖에 안 온 거지?
금문:
한 명도 안 남았다뇨? 불길한 말은 하지 마세요
대호:
어휴, 이 아가씨야. 지금 나랑 입씨름할 때야? 얼른 진찰에나 집중해!
송연
모두 진정을 하세요. 지형사 총무부에서 하달된 공문에 따라 「장낙천」의 항로를 잠시 폐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보와 옥조를 통해 확인하세요
몸이 안 좋으신 분은 서둘러 지형사 관청으로 가서 접수해주세요. 저희가 초빙한 단정사의 의사들이 그곳에 머무르며 무료 진료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참, 여러분께 단백질 쌀 한 포대와 구급약품을 나누어드리고 있어요. 저를 찾아와 받아 가셔도 되고 나중에 지형사 근무병을 통해 배송받으셔도 됩니다
선택지
안녕하세요, 물자 수령 때문에 왔어요
송연
옥조 팔찌를 사용해 접수를 해주시면… 앗, 외부에서 온 손님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자, 여기에 서명 부탁드려요
선택지
안녕하세요. 태복사 상황은 좀 어떤가요?
송연
태복사의 궁의에 문제가 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접술가와 점성가 몇몇이 동천을 도망쳐 나왔대요. 그중 일부는 겁에 질린 채 「식물」, 「뿌리」 같은 단어를 중얼거렸다는데… 대체 무슨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설마 친구분이 아직 거기 계신 건가요? 아, 걱정된다면 도망쳐 나온 접술가를 찾아가서 물어보세요
선택지
고생이 많으시네요
송연
아니라고 하고는 싶지만… 이곳에서 벌써 6시간째 서 있는 중이에요. 이번 재난은 대체 언제쯤 끝날까요?
광태
하, 재수가 없으려니까 공조사 쪽에도 문제가 생기네! 성가셔 죽겠어! 이봐, 운기군한테 가서……
죄송해요, 전 지형사의 근무병입니다. 옷차림을 보니 「나부」에 방문한 외부인이시군요?
선택지
전 그쪽의 장군님이 초대한 손님이에요
광태
그럼 전 장군님이 초대한 공무원입니다
사실 맞는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선주 「나부」에 온 모든 손님은 장군님의 초대를 받고 온 귀빈분들이니까요
부두가 열려있었다면 「별뗏목의 바다」로 가는 배를 타 보시라고 추천해 드렸겠지만, 이곳에서 나가는 뱃길은 다 잠시 운행을 멈췄어요
참, 제가 친구 중에 별뗏목 통행 허가증이 있는 놈이 있네요. 여러분을 도와 빠르게 이곳을 벗어나게 해드릴 수 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흥정도 가능합니다. 어떠신가요?
선택지
괜찮아요, 전용 선박이 마중 올 거예요
광태
이런, 정말 귀한 손님이셨군요! 몰래 알려드리는 건데, 이번에는 단순한 안전 점검이 아니래요. 장군님께서 직접 운기군을 보내 위험 요소를 제거하시려나 봐요
혹시라도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절 찾아주세요
대호
꼬마 아가씨, 기다려봐~ 잠깐만
「장낙천」의 백성들과 용녀님을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선택지
용녀님이요?
대호
단정사 용녀, 백로 님 말이야
Mar. 7th
아, 그 꼬마? 뭔가 거물 같은 호칭인데?
대호
천박사에 있는 친구가 장군님께서 나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님 몇 명을 초대했다고 하던데. 딱 보니까 너희 맞지?
괜찮다면, 지형사 관청에 와줄 수 있을까? 「장낙천」에 닥친 성가신 일에 대해 얘기 좀 나눠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