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나부」 - 2.2.2 길 잃은 용, 흩어진 옛 꿈
비디아다라의 용존, 단풍의 그림자, 그리고 경원의 시험
🧭 주요 전개
- 단항 일행은 단정사에 도착하여 소상과 작별하고, 각자 길을 떠난다.
- 단항은 과거의 기억과 메아리 속에서 자신이 "용존 단풍"의 후계자임을 다시 자각한다.
- 블레이드가 그를 습격하며 그의 정체를 폭로, 정체성 위기가 발생.
- 연경이 개입하여 스텔라론 헌터를 체포하려 하자, 블레이드와 전투가 벌어진다.
- 카프카의 중재로 전투가 멈추고, 경원이 직접 등장해 상황을 통제한다.
- 경원은 단항을 ‘단풍’으로 간주하고, 협력을 조건으로 유배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한다.
- 단항은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면서도, 친구들과 선주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다진다.
🔥 핵심 포인트
- 단항 / 단풍 / 음월군
단항은 과거 선주에서 추방된 ‘비디아다라 용존 단풍’의 후계자.
그의 존재는 선주에 있어 매우 민감한 정치적, 정체성적 상징이며, 블레이드에 의해 공개됨. - 연경
경원의 부하. 블레이드와 단항 모두를 체포하려 하나, 경원의 개입으로 갈등 중지. - 경원의 시험
단항에게 과거 단풍의 정체를 덧씌우며, 책임과 구속을 조건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
정치적으로는 유배를 해제하되, 실질적으로는 '단풍의 역할'을 강요함. - 정체성의 딜레마
단항은 “나는 단풍이 아니다”라며 분리된 자아를 지키려 하지만,
세계는 그의 혈통과 외모, 그리고 역사 때문에 그를 ‘과거의 망령’으로 간주함. - 블레이드 vs 단항
블레이드는 단항이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폭로.
과거를 묻고 싶은 자와 과거를 버리고 싶은 자의 대립 구조가 전면화됨. - 나부의 파멸 임계점
이 전개 이후, 선주의 중심 구역인 인연경으로 무대가 옮겨지며,
불멸의 거목, 풍요의 흔적, 반물질 군단과의 대결이 절정으로 향한다.
📖 스토리 전개
소상
어, 여긴……
선택지
인연경에 인접한 동천이야
소상
흠, 웬일로 잘 아시네요……
네, 여긴 단정사가 맞아요. 오는 내내 계속 군령이 오더라니, 운기군이 여기서 집결하는 건,
스텔라론 문제를 해결하려는 거겠죠
드디어! 이 길만 걸으면, 운기군의 그림자를 보게 되는 건가요. 복귀에요!
제 말이 맞죠? 여러분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을 지켰어요!
뭐… 좀 멀리 돌아오긴 했지만요……
나찰
별뗏목의 바다에 가기 전에 점술가를 찾아 이번 여정의 길흉을 점쳤었는데,
「행하는 대로 얻을 것이니」라면서 몸이 이끄는 대로 가면 수확이 있을 거라더군요
소상
…음, 무슨 뜻이죠
나찰
그러니까, 소상 씨한테 고맙다는 뜻입니다
소상
아… 그런가요? 전 이곳 운기군 대장에게 보고하러 갈게요
주변을 좀 둘러보고 계시면 운기군이 곧 여러분을 데리러 올 거예요.
함부로 다니시진 마시고요. 그럼 재회를 기대하며 이만!
스텔레
운기군에서 우리에게 같이 움직여 달라고 요청했어
스텔레
네 고향 연단로 진짜 엄청 크다
(연단로 이미지)
단항
너희 [태진 연단실]에서 뭐 해?
단항
(연락이 닿질 않아…. 귀찮게 됐군. Mar. 7th 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운기군은 스텔라론의 재앙 때문에 모였다 치고… 카프카는 왜 우릴 부른 거지?
그들은 어떻게 됐고, 블레이드는 또 어떻게 된 걸까?)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군, 정보가 필요해……)
나찰
단항 씨는 고향에 못 온 지 오래됐죠?
선택지
「그걸 어떻게...」
나찰
「고향에 오면 설렌다」라고 하잖아요. 눈빛에 다 쓰여 있습니다.
가려고요? 그럼 지금 가시죠
단항
......
나찰
운기군이 곧 우리 신분을 알아내고 말 거예요. 저도 가야 할 곳이 있으니, 서둘러 이곳을 떠나죠
단항
어딜... 간다는 거지?
나찰
전 행상이잖아요. 교역이 밀렸거든요
단항
(두 사람에겐 미안하게 됐군. 친구들에게 가봐야하니, 그동안 돌봐 준 것에 감사를 표하지……)
과거의 메아리
엄청 크고 높은 숲이네
과거의 메아리
이 태진정은 우리 비디아다라족의 운음술로 만든 것으로, 고해의 물을 고래처럼 빨아들여 단약을 정제하죠……
단항
......
과거의 메아리
비디아다라의 도움으로 만든 연단로에 운음술을 담았으니, 소공자께서 더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과거의 메아리
그래? 장치 없이도 물을 막을 수 있는데, 체험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지?
과거의 메아리
소공자께서는 선택받은 분으로 자질은 무한하십니다. 하지만 운음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단항
비디아다라 신영... 이 과거의 그림자들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건가?
단항
이, 기억
아니, 이 일은 나와 무관한 일이야
과거의 메아리
당신을 용의 재현이라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과거의 메아리
흠......
단항
난 이미 선주에서 내쫓겼으니 더 이상 「불멸」의 용 후예가 아니야
과거의 메아리
당신의 어엿한 모습을 전 못 보겠네요...
과거의 메아리
상심하지 마세요. 비디아다라 일족은 생과 사를 순환하니 이 세상에 영원토록 존재할 거예요
과거의 메아리
용존이 되셨을 때쯤이면, 전 어린아이로 다시 태어날 테니 잘 살펴주세요
과거의 메아리
이 끓어 넘치는 힘… 당신은… 용존님 돌아오셨군요
과거의 메아리
지금 인연경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여기서 멈추세요. 당신의 적... 당신의 적이 기다리고 있어요
단항
미안, 여기서 멈출 순 없어. 내 친구들이 떠났으니 따라가야 해
과거의 메아리
여전히 고집을 부리시는군요. 저희 말을 듣지 않으세요.... 그때처럼요
과거의 메아리
인연경으로 가는 배는 물가에 있어요. 올라타세요
단항
......
블레이드
...그 기분이야. 카프카, 느껴져. 또 이런 감정이라니! 또......
카프카
그럼 발현해 봐, 「마각의 몸」을......
블레이드
왔구나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때가 왔다!!
그 모습을 하면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 놓치지 않겠다...
단항
이미 여러 번 말했어.... 난 「단항」이야
난 너희의 과거와 무관해
블레이드
단항... 모습을 바꾸고, 신분을 갈아치우면, 지난날의 죄가 사라질 줄 알았나? 넌... 넌 「죽음」을 치른 적조차 없다......
그런 고통을 겪게 해 주겠어. 「단항」, 네게 「죽음」이라는 고통을 알려 주마!
연경
아, 그건 안 되지
연경
오늘 넌 아무도 못 죽여, 수배자, 넌 나랑 같이 가야 하거든
블레이드
경원의 부하놈이군... 경원이 네게 상황을 잘 살피라던 말은 없더냐......
연경
어이, 어서 멀리 떨어져. 좀 있으면 내 검은 사람을 안 가릴——엥?
그 모습, 왠지 낯이 익은데......
단항
조심!
블레이드
숨기지 마라
진짜 모습을
블레이드
애송이, 내가 소개하지
네 뒤에 그자는 10대 죄악을 저질렀다...
…선주를 배신하고 혼란을 야기한 자
영원히 추방당한 죄인
비디아다라 용존
「음월군」
어때, 선주의 침입자가 헌터뿐인 줄 알았나?
연경
그렇다면, 둘 모두를 장군님께 심판받게 해주지!
네 악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음월군
스텔라론 헌터에 중범죄자까지 선주에 굴러들어오다니……
단항
…분쟁을 일으킬 생각은 없어. 선주에 온 건 친구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서야
연경
헛소리. 변명은 유폐옥에서 하시지
단항
...비켜!
블레이드
좋아, 좋아, 그거지! 음월, 네 친구들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겠는걸…
연경
입 다물어! 무슨 헛소리냐——
블레이드
…자, 불을 좀 더 붙여볼까. 카프카!
카프카
블레이디, 잘 들어, 「속박」을 풀어줘
블레이드
...그럼, 시작할까!
연경
항복하시지!
블레이드
어째서 이런 애송이한테 절절매는 거지?
단항
( Mar. 7th 쪽 상황은 괜찮은 건가... )
단항
( 속전속결로 끝내야 해... )
연경
너희를 잡아두려면 이 방법밖에 없겠어!
블레이드
이 검... 정말 익숙한데
블레이드
그 여자가 가르친 솜씨인가?
블레이드
그렇다면 자비란 없다!
카프카
됐어, 다들 잘 들어, 이제 그만둬
어때, 블레이디? 만족해?
블레이드
......
연경
......
단항
......
블레이드
흣
단항
...방금은 뭐지?
카프카
높으신 분을 맞이하기 위한 약간의 준비 작업이랄까...? 어찌 됐건 나부 장군 앞에서 블레이디와 너희 둘을 웃음거리로 만들 순 없잖아
경원
하하하
블레이드
경원......
연경
장군!
경원
그대들이 오랜만에 선주에 왔다곤 하지만 늘 어색하군. 옛정을 생각했다면, 내게 먼저 알려줬어야 하네
블레이드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했네
경원
응, 다 했지
경원
선주에 도움을 준 건 정말 고맙군. 이자를 데려 가시게, 이번엔 못 본 척 눈 감아주지
연경
장군?! 전......
경원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네
오랜만일세... 친구
단항
전 그가 아닙니다
경원
음... 미안하게 됐군
자넨 아직 못 가. 열차 친구들이 「인연경」에서 기다리고 있네. 같이 가지 않겠나?
경원
「파월고해, 절경 중의 절경이라다」, 이 인연경 경치는 예전에 봤던 것과 똑같군. 하지만 이 앞에 서 있는 우리는 달라졌어. 욕신이 불멸하는 장수종이라고는 하나, 천지와 비견할 순 없다는 거겠지
단항
장군은 비디아다라의 윤회와 환상 습성에 대해 알고 계셨죠. 고해의 물은 단풍의 죄를 씻어냈어요. 그때 장군과 여기 함께 서 있던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단항
전 단항입니다. 단풍이 영웅이든 죄인이든 저와는 상관없죠. 전 그의 형벌을 이어받아 영원히 추방당했어요——이런 사실을 원망하지 않지만, 절 볼 때 과거의 그림자는 지워주셨으면 합니다
경원
하, 옛 일을 들먹이니 혼탁한 물을 뒤섞는 듯 불쾌하군. 자네의 생김새... 그 용각과 어렴풋한 용존의 기질 때문에 자네와 그 사람이 겹쳐 보이네
단항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경원
그래, 말했지. 근데 그게 뭐? 말 한마디로 타인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면, 세상에 분쟁이 왜 생기겠나. 널 단풍으로 여기지 말아 달라고? 그럼 내 뭐 하나만 부탁하지
단풍의 신분으로 날 한 번만 도와주시게. 이번 일이 끝나면 그는 보내고 자네에게 내린 유배령을 풀지. 장담해, 그럼 나부에서 자네는 누구의 그림자도 아닐 걸세
단항
단풍이 할 수 있다고 제가 할 수 있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경원
필히 해야 하네. 안 그러면 모든 약속은 무효야. 자네의 전생을 원망하게. 단풍이 그런 몸쓸 짓만 하지 않았다면, 화룡(化龍)의 힘을 온전히 전승할 수 있었을 테고 그럼 널 이렇게 몰아붙이지도 않았겠지
경원
방금 여기 서 있는 너와 나는 예전과 다르다고 했지. 단풍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단항밖에 없다고. 하나 난...
경원
난 나부의 장군이고. 원치 않아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네
경원
즐거운 이야기를 해볼까? 열차에서 사귄 친구들이 이곳에 와 있는데, 만나 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