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나부」 - 2.2.5 불멸의 종말, 끝없는 대겁
파멸과 불멸의 충돌, 수렵의 결단
🧭 주요 전개
- 일행은 불멸의 거목의 핵심부에 도달, 거기서 팬틸리아와 최종 대치함.
- 팬틸리아는 불멸의 거목의 재생력을 흡수해 새로운 육신을 창조하고, 파멸의 미학을 실현하려 함.
- 경원은 팬틸리아를 제압하기 위해 자신의 육신을 미끼로 삼는 희생 전략을 취함.
- 단항은 용존의 힘을 각성해 경원의 의도에 응답, 팬틸리아와의 연결을 끊어내는 데 성공.
- 팬틸리아의 육신은 붕괴되지만, 그녀의 본체는 아직 살아 있으며 재앙은 일시적으로 봉합됨.
- 경원은 중상을 입고 쓰러지지만, 불멸의 거목과 팬틸리아의 연결은 끊김.
- 이후 스텔라론 봉인은 부현에게 위임되고, 일행은 별뗏목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 핵심 포인트
- 불멸과 파멸의 이중성
팬틸리아는 풍요의 불멸을 파멸로 전환함으로써 나부의 고귀한 유산을 타락시키고자 함.
이는 「풍요」와 「파멸」의 역설적 동맹으로, 스텔라론이 일으킨 타락의 정점. - 경원의 결단, 단항의 각성
경원은 자신의 육체에 파멸의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감수한 채, 팬틸리아를 제압할 틈을 연다.
단항은 그 틈을 찔러 “수렵의 창”으로 경원 몸을 꿰뚫음으로써 팬틸리아와의 연결을 차단.
이는 단풍(과거)의 죄를 단항(현재)의 결단으로 씻는 장면이자, 경원의 신뢰에 응답한 순간. - 「허졸」 개념: 파멸에 생명성의 껍데기만 남은 껍질
팬틸리아는 경원을 ‘허졸’로 만들기 위해 파멸의 힘을 그의 몸에 주입하려 했다.
허졸(虛拙) 은 파멸의 미학이 도달하는 하나의 귀결점으로, 인간의 정체성을 비우고 껍데기만 남긴 존재.
경원은 자신의 존재 전체를 걸고 이 운명을 거부했고, 단항은 그 결의를 구체화한 행위자였다. - 팬틸리아의 패배와 생존
팬틸리아는 「절멸 대군」답게 육신이 파괴되었음에도 정신체로 생존.
나부는 일시적 평화를 얻지만, 파멸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음. - 장군과 단항의 관계 변화
경원은 과거 ‘단풍’의 그림자를 벗어나, 현재의 단항을 수렵의 장군으로 인정.
나부의 운명을 맡길 수 있는 존재로 다시금 그의 책임과 신뢰를 확인함.
📖 스토리 전개
팬틸리아:
어머? 호호, 나부의 장군인가?
Mar. 7th:
저 못된 것! 역시 여기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네. 썩 나와, 팬틸리아!
팬틸리아
「은인님」도 왔네? 서두르지 마. 아직 단장을 마치지 못했거든
팬틸리아:
약왕의 비전이 자신감 넘치는 이유가 있었네... 정말 이 불멸의 거목은 재생의 힘을 가지고 있었어
경원:
다들 조심하도록
경원:
단항, 내 뒤를 부탁하네
단항:
그러죠
Mar. 7th
팬틸리아... 지금 뭘 하는 거지?
팬틸리아:
다들, 이 아름다운 육신 잘 보고 있어…? 「풍요」의 기적은 역시 명불허전이네
팬틸리아:
어디 보자, 이 몸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팬틸리아:
좋아. 선주 장생의 힘으로 너희에게 「파멸」을 내려주지!
경원:
팬틸리아는 불멸의 거목 힘을 빼앗아 사용하고 있네...
경원:
모두 저 환상의 꽃들을 없애는 데에 주력하도록! 내가 그녀의 육신을 처치하지
팬틸리아:
큰소리 치긴. 불멸의 거목이 만든 귀한 몸을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팬틸리아:
이 몸이 보기에 너흰 조그만 개미인걸
Mar. 7th:
어, 엄청 큰 바람이야!
웰트:
조심해, Mar. 7th!
팬틸리아:
어디 빠져나가나 보시지
경원:
이깟 쓸쓸은 검으로 베면 돼
팬틸리아:
잘난 척은
팬틸리아:
개미를 짓이기려면 별을 떨어트리는 게 가장 좋겠지
팬틸리아:
우주의 모든 것은 「파멸」로 끝날 거야. 「풍요」와 「수렵」도 예외는 아니고...
팬틸리아:
선주의 장군님, 그 힘으로 이 재난을 버틸 수 있겠어?
경원:
단항... 이제 너에게 맡길게
단항:
이긴 줄 알았겠지, 팬틸리아?
팬틸리아:
호? 「불멸」의 용의 후예인가?
드디어 불멸의 거목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기로 한 거야?
경원:
팬틸리아, 네가 우리를 개미로 보더라도...
개미와 이렇게 힘겨운 승부를 벌인 건 절멸 대군 중에서도 네가 처음이겠지
팬틸리아:
그러니까 장군의 말은 다른 몇몇도 보고 싶다는 건가? 이를 어째... 그럴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경원:
지겨운 속임수는 여기까지다!
팬틸리아:
괜찮아. 죽어가는 개미의 반격도 불만한걸...
이제 너희를 허물로 만들어 줄게
「파멸」의 힘이 너희의 피와 살을 갈아 먹고 너흰 나누크 님의 즐개가 될 테다!
결정했어. 이 오만방자한 선주 장군부터 시작하지…!
하하하하하……
선주 장군을 허졸로 만든다면
나부엔 또다시 내란이 일어날까?
이런「파멸」은 재밌단 말이지......
경원
단항! 지금이야——
경원
잘했어, ⌈수렵⌋의 장군
팬틸리아
하지만 내가 잃은 건 아무렇게나 만든 육신일 뿐이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선주가 파멸할 날이 곧 올 거야
경원
파멸의 졸개
군단에 전해
⌈수렵⌋의 복수는
반드시 온다고
Mar. 7th
장군… 괜찮으세요?
경원
버틸만 해.
우린 아직도 합이 잘 맞는 것 같군……
단항
……
경원
팬틸리아… 정말 무서운 적수야.
그녀가 「파멸」의 힘을 내 몸에 주입해 허줄로 만들려 하지 않았다면, 승산이 없었을지도 모르지.
경원
단항이 때를 잘 맞춰서 다행이지 뭔가.
나와 연결된 팬틸리아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그녀와 불멸의 거목의 연결도 끊어졌어.
Mar. 7th
그렇군요! 단항이 장군님을 창으로 찔렀을 때 얼마나 놀랐다고요…
선택지
팬틸리아… 아직 살아있을까?
경원
안타깝게도, 「파멸」의 사도는 쉽게 파멸되지 않아. 다만……
웰트
당분간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테니
「불멸의 거목」이 더 오염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테죠.
다만 스텔라론을 봉인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군요……
경원
이번 일은 부 태복에게 맡기도록 하지… 나는 좀… 피곤하군……
Mar. 7th
장군, 눈 좀 떠보세요. 지금 잠들면 안 된다구요!
Mar. 7th
저기! 정신 차려요——
잠시 후 주인공 일행은 부현과 운기군을 불러왔다. 별뗏목이 주인공 일행을 태워 장낙천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