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페나코니 - 3.1.4 꿈을 좇는 젊은이들

회색둥이 2025. 5. 4. 22:40

초대된 손님, 감춰진 코드 — 페나코니의 환영과 의혹


🧭 주요 전개

  • 은하열차 일행은 페나코니의 체크인 혼선을 선데이와 로빈의 개입 덕분에 해결하고 정식 투숙하게 됨.
  • 로빈은 가수이자 이번 조화의 축제 무대의 주인공이며, 선데이는 그녀의 오빠로 페나코니의 실질적 관리자 중 하나로 밝혀짐.
  • 히메코와 웰트는 은하열차에 전달된 초대장이 ‘암호화된 구조 신호’라는 점을 기반으로 제3세력 개입 가능성을 인식함.
  • 초대장은 단순한 의례가 아닌 정보 은폐와 목적이 있는 소환임을 시사하며, "시계공의 유산"이 주요 단서로 부상.
  • 어벤츄린은 스텔레에게 거래를 제안하며, 그녀의 정체(스텔라론 보유자)를 단번에 간파함.
  • 이후 스텔레는 아케론과 다시 만나 ‘기억의 흔적’을 확인한 뒤 드림풀을 통해 꿈세계로 진입함.
  • 꿈세계에서는 다시 미샤와 재회하고, ‘황금의 순간’이라는 꿈세계의 일시적 허브 공간으로 안내받게 됨.
  • 꿈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꿈속 페나코니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됨.

🔥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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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장 / 구조 신호 / 시계공의 유산
    히메코가 감지한 구조 신호는 은하열차 여정 중 특이한 경우로,
    이는 무명객의 구조 요청 포맷과 일치하며 단순한 축제 초대가 아님을 시사함.
    초대장 내부의 ‘불협화음’은 암호화된 외부 신호, 즉 페나코니 내부에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단서임.
  • 컴퍼니와 어벤츄린 / 숨겨진 권력경쟁
    어벤츄린은 ‘컴퍼니 소유였던 물건’을 회수하러 페나코니에 왔다고 밝힘.
    이는 축제의 외형과 달리, 자산, 유산, 정보를 둘러싼 내부 분쟁이 존재함을 암시함.
    그가 스텔레의 힘에 눈독을 들이며 ‘협력’을 제안한 것은, 그녀의 개척자로서의 잠재성과 스텔라론 보유자라는 이중적 상징성을 반영.
  • 로빈과 선데이 / 가족의 두 얼굴
    따뜻하고 정중한 태도 뒤에 의도된 환대와 강력한 통제가 공존함.
    로빈은 ‘조화의 축제’의 중심 인물이자 꿈세계 조율자, 선데이는 실질적 관리자이자 감시자 역할을 병행.
    이들이 은하열차를 ‘보호’하는 척하면서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는 복선이 깔림.
  • 페나코니의 꿈세계 / 12개의 시간 / 기억 물질
    꿈세계는 12개의 시간대로 구성되며, 각 손님은 서로 다른 세계로 배정됨.
    이는 구조상 병렬적 서사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고, 각각의 꿈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게 유도하는 설계임.
    기억 물질은 꿈의 본질이자 위협이며, 동시에 통제의 열쇠이기도 함.
  • 아케론 / 반복되는 질문 / 기억의 회귀
    아케론은 스텔레와의 반복적 조우 속에서 ‘우리는 예전에 만난 적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녀의 기억, 정체, 과거와의 연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함. 이는 주제인 ‘망각과 회복’의 주된 장치

📖 스토리 전개

로빈
은하열차 여러분, 이쪽에서 잠깐 쉬세요

Mar. 7th
앗, 당신은 .........


Mar. 7th
저기, 혹시… 궁금한 게 있는데요……

Mar. 7th
엡실론의 슈퍼스타이자…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을 부른 가수, 맞죠?

로빈
이렇게 귀여운 소녀도 제 팬일 줄 몰랐네요

Mar. 7th
앗, 역시 그 「로빈」이 맞았어!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이야……

로빈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에요

웰트
아까 그분처럼 당신도 페나코니 가족의 일원인가요?

로빈
사실 저도 여러분처럼 초대받은 손님이랍니다. 페나코니는 제 고향이지만, 자라면서 이곳을 떠나 살았거든요.
이번엔 초대를 받아 「조화의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왔어요

로빈
여러분이 말한 선데이는 제 오빠예요. 페나코니의 결정권자 중 하나이자, 이번 「조화의 축제」의 주최자죠.
여러분께 문제가 생겼다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함께 이곳에 온 거랍니다

로빈
그런데 조금 늦는 바람에 여러분께 부족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말았네요. 정말 죄송해요

선데이
걱정 마세요, 앨리 씨에게 최대한 빨리 「시스템 에러」를 고치고, 보상으로 여러분의 객실을 업그레이드해 드리라 얘기해 뒀습니다. 곧 적당한 방이 배정될 거예요

선데이
어벤츄린 씨는 「참나무 가문」과 약속이 있어 먼저 체크인하셨어요. 그분을 대신해 은하열차 여러분께 사과드리죠.
그럼 앞으로 여러분과 협력할 일이 있길 바랄게요

웰트
중재해 줘서 고맙군요. 그런데 우리에게만 방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건 합당치 않은 듯합니다. 듣자 하니 초대 받은 파벌이 상당히 많다고 하던데

선데이
가족이 직접 나서서 소통할 테니, 걱정 마세요. 이렇게 페나코니에 와주셨는데 실질적인 관리자인 저희가 어려움을 덜어드려야죠

선데이
소중한 시간을 뺏어서 죄송했습니다. 더는 방해하지 않을게요. 페나코니에서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 말씀하시죠. 저희 가족이 도와드릴게요

로빈
그럼 꿈속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Mar. 7th
후아,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 선데이 씨가 해결해줬으니, 이제 체크인할 수 있겠지?

선택지
벌써 좀 피곤하네

Mar. 7th
나도야. 지금 당장 객실로 달려가서 침대에서 격하게 빈둥거리고 싶어……

히메코
수속만 마치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거야
자, 이제 로비에 줄 선 사람도 없으니 앨리 씨에게 가보자……


 


앨리
은하열차 여러분, 체크인 수속이 끝났습니다. 다시 한 번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해요
이건 「꿈세계 여권」이에요——호텔 객실 카드이자 「레버리 호텔」에 관한 모든 기능과 정보가 담겨 있어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죠
뿐만 아니라 단 하나뿐인 페나코니의 특별한 기념품이기도 해요!
꿈세계 여권에 담긴 「발자취」 기능으로 소소하고 행복한 일을 기록해, 여러분만의 「꿈세계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답니다——
구체적인 사용 방법은 꿈세계 여권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그럼 페나코니에서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객실로 가시려면 저쪽에 있는 승강기를 이용해주세요

Mar. 7th
오예——그럼 얼른 가볼까나!


Mar. 7th
꿈세계라... 페나코니가 꿈세계를 삐까뻔쩍한 대도시로 만들었다더라고......

대체 어떤 모습일까? 너무 기대돼~

히메코
이쪽으로 가면 객실 구역인가 봐

웰트
복도가 정말 길군…. 이 호텔은 기대해도 너무 거대한 것 같지 않나?



히메코
드디어 도착했네. 우선 각자 방에 가서 짐부터 풀자
웰트, 우린 한잔할까? 페나코니의 「술골레드」가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웰트
...아무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군. 얘기해 봐

히메코
전에 열차로 왔던 「초대장」 말이야, 혹시 기억나?

웰트
「_가족의 귀빈_을 페나코니로 초대합니다. 다른 손님들과 함께 성대한 연회에 참가하세요」——그 초대로 우리가 여기 오게 됐지

히메코
제대로 기억하고 있네——근데 초대장에 이런 구절이 있었어
「...꿈속에서 불가능한 일을 보고, 페나코니의 아버지인 『시계공』의 유산을 찾은 후에 '생명은 왜 깊은 잠에 빠지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세요」

웰트
초대장에 그런 구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군... 네 말은 그게 암호문이라는 건가?

히메코
그게 흥미로운 부분이야. 가족이 보내온 「초대장」은 태엽을 감으면 조화로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르골이었어
하지만 우리가 받은 오르골은 뭔가 이상했지... 불협화음이 은은하게 섞여서 들렸거든
그 잡음을 기록해보니 열차가 워프할 때의 중력파 주파수와 완전히 일치하더라고. 게다가 이 구절은... 열차 엔진의 공간 곡률을 암호키 삼아 위와 같이 해독해낸 거지

웰트
...무명객이 흔히 쓰는 구조 요청 방식이군

히메코
아직 단정 짓긴 일러. 어쩌면 가면의 우인이 꾸민 짓일지도 모르지. 수법만 보면 『리들러』나 『질문의 마물』 같기도 하고 말이야

웰트
언제 눈치챘나?

히메코
너희가 나부에서 스텔라론을 처리하고 있을 때. 품폼한텐 바로 얘기했어

웰트
그래서 조금 전 컴퍼니의 사절에게 『시계공』을 언급했던 거였어. 그 사람도 우리처럼 초대장에 담긴 암호문을 풀었을 테니 말일세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더 있다네. 초대장을 언급했을 때 그 가족의 결정권자가 「실질적인 관리자 인 저희가 어려움을 덜어드려야죠」라고 했지

웰트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뭔가 숨겨진 뜻이 있는 것 같아. 게다가 옆에 있던 로빈이라는 아가씨의 목소리는... 음악에 무외한인 내가 들어도 수상하더군. 곧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야 할 가수의 목소리가 어떻게 그런 이질감이 들 수 있는 거지?

히메코
네 말은 우리를 초대한 게 가족이 아닐뿐더러... 그들이 우리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거야?

웰트
그럴지도 몰라. 애초에 가족의 다른 파벌을 초대하는 것 자체가 평범한 일은 아니잖나. 게다가 네 발견으로 제3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한층 더 확고해졌지... 아까 했던 말을 취소해야겠군. 아무래도 쉽지 않은 『축제』가 되겠어

웰트
그런데 왜 아이들한텐 얘기하지 않았나?

히메코
이 사건이 단순히 페나코니나 가족의 내부 사정이라면, 우리가 개입해선 안 되니까

웰트
하지만 이 사건이 『개척』과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한 건 자네일세

히메코
맞아, 그래서......
...출발하기 전에 Mar. 7th와 단항에게 얘기해뒀지

웰트
나만 모르고 있었군 그래

선택지
초대장 일은 저도 방금 막 들었어요...

Mar. 7th
그야 네가 오는 내내 쥐 죽은 듯 자서 그렇지.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히메코
어떤 세력이 초대장을 보낸 건지, 각 파벌을 페나코니로 불러낸 목적이 뭔지, 가족은 왜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으니, 더 많은 진실을 알아내기 전까진 함부로 나서지 않는 게 좋겠어
우선 차장의 부탁부터 해결하자. 정보를 수집하면서 『행복한 휴가』를 즐겨야지. 페나코니는 오고 싶어도 쉽게 올 수 없는 유명한 꿈의 휴양지잖아


히메코
다들 돌아가서 쉬어. 준비를 마쳤다면, 꿈세계로 들어가면 돼

스텔레
(방으로 돌아갈 시간이야…. 꿈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과 또 대화나 할까?)


웰트
이 호텔의 인테리어는 정말이지... 요란하군. 은하계 상류층의 삶이란 이런 건가......

선택지
「시계공」에 대해...

웰트
페나코니의 역사적인 인물이자, 사람들은 그자가 일궈낸 전설을 듣고 꿈을 좇아 축제의 별로 몰려온다고 하더군.
사람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사람의 유산이 더 매력적이라네

하지만 그자가 어째서 초대장과 관련이 있는 건지, 왜 무명객이 보낸 듯한 암호문에 언급된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군

선택지
「가족」에 대해...

웰트
「화합」을 믿는 가족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 선행을 베푼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네.
페나코니가 안정되고 번영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지

일부 세력은 가족의 따뜻한 말 뒤에 숨은 뜻이 있다며 그들을 주시하고 있지만...
손님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가족을 보면, 아직까진 크게 걱정할 건 없는 듯하군

선택지
꿈 여정에 대해...

웰트
꿈속 페나코니는 12개의 시간으로 나뉘어져 있네.
개인적으로는 페나코니의 역사와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태양의 순간」이 가장 흥미롭더군

페나코니 박물관, 각성 도서관, 종이접기 아카데미...
우리가 찾고자 하는 과거가 그곳에 보관되어 있겠지

선택지
대화는 여기까지 해요


히메코
왜 아직도 안 자러 갔어? 방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거야, 아니면 할 얘기가 있는 거야?

선택지
「시계공」에 대해...

히메코
축제의 별을 언급하려면, 페나코니의 유명한 대부호 「시계공」 얘기를 빼놓을 수 없지.
부, 명예, 지위… 그는 사람들이 꿈꾸는 사업을 두 손으로 일궈내 꿈의 상징이 되었거든

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길이 없어. 시계공의 출신과 과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일각에선 가족이 만든 허구적인 이미지라는 얘기까지 나오니까

아직까진 초대장이 시계공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 시계공의 유산은… 이목을 끌기 위한 말이겠지

선택지
컴퍼니 대표로 온 사람에 대해...

히메코
흑심을 품은 컴퍼니의 사절, 말주변 좋은 엘리트 장사꾼, 입이 가벼운 수려한 귀공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직감적으로 숨겨진 모습이 있다는 게 느껴졌어

상황이 확실해지기 전까진 모든 세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해

선택지
꿈 여정에 대해...

히메코
꿈속 페나코니는 12개의 독립된 꿈세계로 나뉘어 있어.
처음 꿈 여정을 시작하면, 각자 다른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대

난… 「뜨거운 모래의 순간」으로 가고 싶어. 그곳의 바람과 술집, 연회[「솔글래드™연회•뜨거운 모래 연회장」]는 무명객 개척자의 색채를 띠고 있잖아. 가족을 방문할 수 있는 「아침 이슬의 순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선택지
대화는 여기까지 해요

히메코
다양한 사건으로 일이 지체돼서 너도 피곤하겠지—개척 후엔 푹 쉬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
잘 자, 좋은 꿈 꿔.



스텔레
(Mar. 7th는 어딨지? 벌써 방으로 돌아갔나……)


Mar. 7th
와아! 엄청 크잖아……

스텔레
(이상하네…. 왜 방문이 열려 있지?)
(어라, 저 사람은……)


어벤츄린
또 만났네, 이런 우연이 있나

선택지
여기가 그쪽 방이에요...?

어벤츄린
좋은 기운을 받으러 온 거니까 긴장하지 마. 지금은 네 방일지 몰라도, 시스템 시간 반 시간 전만 해도——내 방이었거든
행운의 동수, 행운의 총수, 행운의 호수. 고생 끝에 예약한 소중한 방을... 너에게 선물했으니 소중히 여기라고, 친구

선택지
그쪽이 방을 배정했어요?

어벤츄린
아니, 내 방을 너에게 양보한 것뿐이야
이 페나코니는 엄청난 꿈의 땅이야. 은하를 통틀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레버리 호텔 입장권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는지 몰라?
이곳에 어떤 사람들이 체크인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라고. 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족이 그 대단한 거물들을 제치고 너 같은 『불청객』의 편의를 봐줬겠어?

그러니까 얘기 좀 하자——따지고 보면 내게 그럴 만한 자격이 있잖아, 안 그래?

선택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요?

어벤츄린
역시 똑똑한 사람은 호탕하다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네 도움이 필요해, 친구. 넌 모르겠지만, 페나코니는 겉보기와 달리 만만한 곳이 아니야.
가족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없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알 거야

내 목적은 아주 단순해. 컴퍼니를 위해 컴퍼니 소유였던 물건을 되찾는 것.
날 도와준다면, 모든 일이 끝난 후에 두둑한 보수와 『보존』의 비호를 받게 될 거야

어쨌든 넌 남다르거든. 놀이판을 완전히 뒤엎을 만큼 특별하단 말이지.
을 사용해보고 싶지 않아? 아니면... 그 힘에서 벗어나거나, 그 힘에 기대지 않고 우주에 네 존재를 알리고 싶진 않고?

넌 사람들이 두려워하면서도 갈망하는 힘을 가지고 있잖아......
...『스텔라론』 씨, 안 그래?

선택지
어떻게 알았어요?

어벤츄린
방금 알았지
지금 대답해주지 않아도 돼. 아무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적절한 때가 되면 다시 널 찾아올게
물론 동료와 상의해도 돼. 반대로 날 이용하는 것도 환영이야. 그것도 내게 너희의 가치를 보여주는 셈이거든
난 믿지는 거래는 안 해. 부디 『친구』들이...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군

선택지
생각해볼게요

어벤츄린
그래, 좋아

참, 가기 전에 게임 하나 하자. 아주 간단한 양자택일 게임이야——이걸로 네가 내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네……

띠링——침이 공중에 던져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그 대신 꽉 쥔 두 손이 눈앞에 놓여 있다

어벤츄린
왼손, 오른손? 자——그럼 정답을 공개할게
...아차, 어느 손을 고르냐고 안 물어봤네. 뭐, 상관없어. 왜냐하면——


어벤츄린
친구, 게임은 시작됐어


나와 거래하자


넌 거절할 수 없어....


이유는 없고...


선택의 여지도 없지지


아케론
너희, 내 방에서 뭐 하는 거지?



어벤츄린
...네 방?
......
...대단하네, 친구. 페나코니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동료 만드는 법을 배우다니
오해하진 마. 그저 온갖 군상이 뒤섞여 있는 이곳에 흑심을 품은 놈들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그러니 항상 주의하라고. 이를테면... 문단속 같은 것 말이지
그럼 먼저 가볼게, 스텔레! 즐거운 시간 보내

아케론
......

선택지
저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나요?

아케론
......
...왜 아직도 안 가고 있어?

선택지
당신은 왜 안 가는데요?

아케론
내가 왜 가야 하는데?
......
농담이니까 긴장하지 마. 여기 네 방 맞다고. 난 그냥 지나가던 중이었어......


선택지
(응...?)

아케론
내 방을 찾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리길래... 확인하러 온 거야.
네가 문을 열어뒀으니 다행이지. 정말 위험할 뻔했어——그 남자, 누가 봐도 수상하던걸

선택지
(왠지 수상한데...)

아케론
어쨌든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난 이만 돌아갈게
그런데 가기 전에 한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수상하거나 무례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궁금해서 말이야...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

선택지
아마 꿈속에서...

아케론
부끄럽지만 과거의 어떤 일 때문에 잊으면 안 되는 것까지 잊어버릴 때가 있거든
이렇게 확인하는 것도 내겐 익숙한 일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

스텔레——네 이름 맞지? 만나서 반가워

선택지
어떻게 알았어요?

아케론
그새 잊었어? 조금 전 그 남자가 떠나기 전에 얘기했잖아
내 기억력이 안 좋긴 해도, 불과 몇 분 전 일을 잊어버릴 정도는 아니야

갤럭시 레인저, 아케론... 그들은 날 이렇게 불러
너도 편하게 부르도록 해.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

아케론
마지막으로 가볍게 충고 하나 할게
세상엔 결연한 의지나 신념을 가졌지만, 그걸 올바르게 쓰지 않으려는 부류가 있어
조금 전 그 남자의 얼굴에서 그런 표정을 봤지

검을 지니고 다닌다면, 그 검으로 무언가를 베어야 해
모든 걸 잃기 직전의 도박꾼이라면, 결사의 각오로 모든 것을 걸어야 하지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선택하기 전에 너도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 걸?
그럼 이만 가볼게

스텔레
(아케론 씨가 돌아갔어... 이상하네, 아까부터 왠지 묘한 느낌이 들어......)
(관두자.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이제 꿈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겠지... 어?)

아케론
......

선택지
왜 다시 왔어요?

아케론
으음...
미안한데 로비로 돌아가는 길 좀 알려줄래?
이곳의 복도는 하나같이 너무 비슷해서 말이야...

선택지
......

아케론에게 길을 알려주자 그녀는 거듭 감사를 표한다



스텔레
(이제야 다 정리됐네. 꿈세계 여권 가이드에 따라 드림풀을 조작해보자……)

「드림풀」에 다가가자,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가 방 주위에서 들려왔고, 공기 중에는 은은한 향기가 풍겼다.
향기는 시원하고, 깊고, 화려했으며, 마치 익은 과일 같기도 하고, 노을빛의 멤바다 같기도 했다

어쩌면, 꿈에 들어갈 때가 된 것 같다

선택지
드림풀에 눕는다

당신은 허리를 굽히고는 드림풀 중앙에 누웠다.
차가운 유체가 당신의 허리를 감싸왔다.
여성이 속삭이는 목소리와 만중 소리, 들판에 야생의 바람이 일어 생긴 바스락거리는 소리, 울새와 물새, 백조와 까마귀의 곡조가 계속해서 귓가에 들려왔다......

시계추가 진동했다.
당신은 자신이 어느 꿈에 들어갈지 기대를 품고, 잠에 들기 시작했다......



편안하게 몸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호흡에 집중하고, 낙원을 상상하며.....

 

꿈의 땅을... 상상하세요


???
할아버지.....

 


돌아오세요......


할아버지....!



어벤츄린
무슨 일이야, 레이시오? 표정 좀 풀어... 어라, 그나저나 멋진 석고상은 어디에다 두고 왔어?

Dr. 레이시오
무려 4분 16초나 늦었네. 그 시간에 몰락한 아키비리언에 관한 수수께끼를 푼 거라면 좋겠군.
그게 아니라면 쓸데없이 무명객을 찾아가지 말라고 충고하지

어벤츄린
쓸데없이? 너까지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내 진심을 믿는 정녕 아무도 없는 건가?

Dr. 레이시오
요란한 너석은 친구를 사귈 수 없는 법. 한 가지 토막 지식을 알려주지.
아티니 공작은 우주에서 울음소리가 가장 끔찍한 조류야. 지금 네 행색은 공지깃을 활짝 핀 공작 같군……

...게다가 다른 사람한테 공지깃을 전부 뽑힌 듯한데——가족에게 짐을 빼앗긴 건가?

어벤츄린
그래, 회색 정장을 입은 무리에게 빼앗겼어. 사례금과 「초석」이 담긴 상자까지... 뭐야? 어디 가는 데?

Dr. 레이시오
돌아가서 멍청한 컴퍼니 직원 하나가 모든 걸 망쳤다고 해야겠군

어벤츄린
겨우 돌 몇 개 가지고 그렇게 비관할 필요가 있나? 그거 좀 없으면 어떠셔?

Dr. 레이시오
그 「사금석」이 없다면, 넌 컴퍼니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츠카나이 노예일 뿐이지——
아, 네 목에 있는 「일련번호」도 앰버 로드의 은혜라고 해야 하나?

어벤츄린
...오오, 제법 흥미로운데? 아무래도 이 박학다식한 친구가 예술을 단단히 한 모양이군

Dr. 레이시오
그게 내 일인걸. 그렇지 않고서 일개 도박꾼이 어떻게 컴퍼니를 대신해 페나코니를 되찾겠어?

어벤츄린
걱정 마, 교수 양반. 나한테 다 생각이 있으니까.
가족은 컴퍼니가 일을 벌일까 봐 매번 그렇게 날을 세우는 거야...
자칫하면 페나코니가 시중일관 「화합」의 음모로 꾸민 게 되니까

내 생각엔 그 초대장은 자작극인 것 같아.
어쩌면 그들이 조화의 축제에서 뭔가 특별한 일을 꾸미려는 걸 수도 있어……

...아니면 초대장을 보낸 제3자가 있는데, 그걸 묵인하고 판을 더 키우려는 걸지도 몰라.
뭐, 가족이든 「시계공의 유산」이든 상관없어. 내가 이용할 수만 있다면 말이지

Dr. 레이시오
요점만 말해. 그래서 어쩔 생각이지?

어벤츄린
벌써부터 그렇게 세세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 아직 비장의 카드를 꺼낼 때도 아닌데

Dr. 레이시오
망할 도박꾼 너석, 협력의 전제조건은 상호 간의 신뢰라고.
츠카나이 사람은 어릴 때 이런 것도 안 배워?

어벤츄린
그럼, 넌 날 믿어?

Dr. 레이시오
그건 네 태도에 달렸지

어벤츄린
결국 너도 날 안 믿는다는 거니까 아무 문제 없잖아?
게다가 그런 건 부모님께 배운 적 없어——아쉽게도 그런 걸 가르쳐주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지

어벤츄린
신경 쓰지 마. 대신 이런 걸 배웠거든.
「친구는 에브킨 사람의 무기다」——「화합」이 호시탐탐 노리는 이런 상황에서 「친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어디 보자... 기억의 정원과 은하열차는 이미 만나봤고, 소멸파는... 별 가망이 없었어.
미(美)의 기사단은 울지 모르겠고, 그 「술집」 녀석들은……

...아,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자신을 갤럭시 레인저라고 부르는 여자를 만났어.
뭔가 수상한 것 같은데, 네가 그 정체를 좀 알아……

...어디 갔어?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냐? 에휴, 결국 이번에도 믿을 건 나뿐이겠군



스텔레
(여기가... 「꿈의 땅」?)
(분위기가 왠지 묘해. 게다가... 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스텔레
(이건... 종이?)


「시계공」의 조언
꿈속에도 불가능한 일은 있다.
그것을 찾아라. 그럼 알현할 수 있다.

미샤
여기에요, 여기! 제가 보이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스텔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액자 속에서 나는 건가?)


 


미샤
앗, 오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절 못 찾으실 줄 알았어요……


미샤
『생각의 회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황금의 순간』으로 향하는 입국 통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전 여기서 손님을 안내해드리고 있답니다

선택지
또 만났네

미샤
앗, 절 기억하고 계신가요? 정말 기뻐요
여긴 임시 환승역이라 초라한 감이 있죠… 꿈세계의 『레버리 호텔』은 현재 수리 중이거든요
부족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황금의 순간』에 도착하면, 모든 고민이 싹 사라질 거예요!

선택지
『레버리 호텔』에 무슨 일이 생겼어?

미샤
꿈세계의 『레버리 호텔』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자세한 사항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죄송해요……

선택지
『황금의 순간』이 뭐야?

미샤
이미 꿈세계 여권에서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 더 설명해드릴게요!
『황금의 순간』은 페나코니의 12가지 꿈세계 중 하나이며, 『자정』에 해당된답니다——
이곳에선 꿈속 시간이 자정 직전에 멈춰있어요. 내일은 오지 않고, 광란의 밤만이 영원히 이어지죠……

...아, 그렇다고 꿈속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건 아니에요.
여행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꿈세계의 시간 척도는 현실과 동일하게 설정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선택지
방금 종이를 한 장 주웠어...

미샤
종이요? 객실 안에서 주우신 건가요?
아아... 지난 투숙객이 남기고 간 쓰레기는 아니겠지……
제가 부주의했어요. 부족한 청소 상태로 불편을 드리고 말았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선택지
어떻게 해야 『황금의 순간』으로 갈 수 있어?

미샤
저쪽에 있는 문을 통해 『황금의 순간』으로 가실 수 있답니다——
그럼 잊지 못할 좋은 꿈 꾸시길 바랄게요!


스텔레
(이 문 너머에 진짜 페나코니가 있다는 거지…? 정말 기대돼)


 

 

 

 

 

 

 



로빈
스텔레! 괜찮아요?

선택지
여기가 천국인가요…?

로빈
후훗, 『꿈세계』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걱정 마세요

센데이
현실에서 꿈세계로 넘어오는 일이 익숙지 않으신가 보군요. 걱정 마세요, 처음 꿈세계에 온 여행객은 대부분 이런 『무중력』을 겪게 되거든요

로빈
로빈, 친구분들이 이 좋은 꿈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

로빈
맡겨줘

로빈은 자신의 오빠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이내 자신의 짙푸른 눈동자를 당신에게 향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의 연두색 눈동자에 잔잔한 물결이 일더니, 거대한 소용돌이가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것 같았다

당신의 시야는 점차 어두워졌다. 몸이 용해되고 유체와 합쳐지는 것이 느껴졌다.
당신들은 함께 공명하고 진동하며, 평온한 빈도로 합쳐졌다. 당신의 심장은 고동치고 있었고, 하모니를 리드했다

화음이 울려퍼졌다. 『숨을 들이마시고』 그것들은 노래를 불렀다. 『내쉬세요』 그것들은 노래를 불렀다.
본능은 당신에게 복종하도록 했고, 당신은 가슴에 정체된 유체들이 다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따스한 느낌이 퍼져오더니, 몸 전체를 가득 채웠다. 당신들의 선율은 자장가처럼 점차 느려지고, 약해졌다.
무지개색 환상이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당신의 눈을 감겼다.
그 동작은 부드러웠고, 사랑으로 가득했다

당신이 다시 눈을 떴을 땐, 방금 겪었던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했다.
당신의 머리는 이미 그것들을 잡을 수 없었으나, 몸은 방금 그 찰나의 편안한 수면 덕에 개운해졌다.
이런 활력은 여태까지 겪어본 적이 없었다

로빈
이제 꿈세계를 완벽하게 장악하셨네요, 스텔레——페나코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선택지
방금 그 소리는...

로빈
조화의 노래예요

센데이
걱정 마세요. 꿈세계에서 자신을 한결 더 편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화합』의 공명으로 당신을 조율한 것뿐이에요
페나코니의 좋은 꿈은 『기억 물질』로 구성된 세계예요. 그 성질을 장악해야만 이곳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죠
처음 수영을 배울 땐 부력을 조절하지 못해 물에 빠지기도 하지만, 물의 흐름에 익숙해지면 자유자재로 물 위를 떠다닐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선택지
좋은 비유네요, 단번에 이해했어요

센데이
후후, 과찬이군요. 저희도 수박 겉핥기식으로 기억 물질을 이해하는 것뿐이에요
기억의 정원의 기억하는 자를 제외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기억 물질을 자유자재로 제어하긴 어려운 일이랍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화합』의 조율이 있다면, 현실의 물리법칙으로 꿈세계를 이해할 수 있거든요

이런... 또 직업병이 도졌네요. 하여간 이 아는 척하는 단점은 언제쯤 고쳐질지...

로빈
신경 쓰지 마세요, 오빠는 늘 저렇거든요.
저희는 이만 가볼 테니, 가족이 준비한 좋은 꿈 낙원을 즐겨주세요.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Mar. 7th
우와
대단해, 꿈속에서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니!
도착했어?

스텔레
도착했어

Mar. 7th
좋았어
방금 히메코 언니랑 웰트 아저씨에게 연락했는데, 모두 다른 꿈세계에 갔대
난 해질녘의 순간에 있어! 경매에 한 번 가볼 생각이야
다시 합류하는 것도 번거로우니까, 우선 따로 행동하자

Mar. 7th
너 지금 황금의 순간에 있어?
거기 『꿈세계 판매점』이 엄청 유명하다던데
나 대신 한 번 들러줘! 만약 재미있으면, 이따가 거기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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