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임무/제2장 - 선주 「나부」

선주 「나부」 - 2.1 바람 따라 즐기는 선경 - 2.1.1 하늘 여정, 원치 않는 초청

회색둥이 2025. 4. 24. 00:22

폼폼:
아──아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승객 여러분! 세 개척자의 도움으로 열계 활성화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별의 궤도의 수치도 정상 구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차가 곧 야릴로-VI를 떠날 예정이오니, 자리에 앉아 이 행성과의 작별 인사를 나누세요!



경원
연경

연경
네, 장군님

경원
잠깐 저 사람을 자세히 봐

날 기억하나

 

블레이드
기억하지
사람은 다섯이나 대가는 셋일지니...
경원, 넌 그중에 없었지

 

블레이드
사람은 다섯이나

대가는 셋일지니...

너는 그중 하나다


 

단항:
잠깐, 지... 지금 열어줄게

Mar. 7th:
내 말이 맞지, 스텔레? 분명 지금까지 자고 있다니까
우리 열차팀 멤버들이 말이지, 며칠 동안 밤을 새워도 끄떡없긴 한데 한 번 잠들었다 하면 몰아서 자버려. 너도 언젠간 이 스킬을 익히게 될 거야. 자, 복도에서 시간 낭비하지 말자
차장님이 "항로 회의가 곧 시작될 거야. 장소는 늘 회의하던 거기니까 지각하지 마~"라고 했어
우린 먼저 가자, 참......
내기는 내기니까, 이번 주 커피잔 설거지 담당은 네가 맡도록 해


 

히메코
좋은 아침, 스텔레. 딱 맞게 왔네

선택지
안녕하세요. 히메코 씨

히메코
아, 이거지. 이렇게 예의 바른 인사는 정말 간만이라니까
야릴로-VI의 개척 여정도 일단락됐으니, 은하열차도 이제 다음 행성으로 출발할 거야

선택지
다음 행성은 어떤 곳인가요?

히메코
비밀~ 뜸 좀 들였다가 회의에서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니까 기대해도 좋아

조금만 기다려, 회의가 곧 시작될 거야


 

폼폼:
승객 여러분! 워프 항로 회의를 시작합니다!
우선, 이번 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열차가 별의 궤도를 계속 달릴 수 있게 해준 무명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Mar. 7th:
이건 우리 세 사람의 공로야. 맞지, 스텔레!?

폼폼:
이어서 다음 정차역을 공개합니다~


카프카
오랜만이야, 은하열차 여러분
난 카프카라고 해
아, 때마침 다들 있네
——다 모인 것 같아

히메코
매혹적인 자기소개라면 거절할게
스텔라론 헌터

카프카
히메코, 맞지?
모임을 방해해서 미안한데

 

내 부탁을 듣고 나면
날 이해하게 될 거야
나는 너희가........
..... 목적지를 변경해줬으면 해


 

히메코
『스텔라론 헌터』, 컴퍼니의 수배 전달에서긴 하지만, 널 본 적이 있어. 현상금이 천문학적이던데? —— 게다가 행사 무관이라니. 네 현상금이 얼만지는 알아?

카프카
관심 없어. 컴퍼니의 수배령은 악명이랍기보단 극찬이거든. 현상금이 높을수록 찬사가 쏟아지니까

Mar. 7th
수배자들은 참 긍정적이네......

히메코
...그리고 보니, 헤르타 씨도 너희를 「스스로 운명을 볼 수 있다고 말하는 미친 사람[엘리오]」이, 목숨이 아깝지 않은 미치광이들[스텔라론 헌터]과 함께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걸 쫓고 있어! 』라고 극찬했었지....... 헤르타 씨는 칭찬에 무척 인색한 사람인데도 말이야

카프카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걸 쫓고 있어』? ...그런 점에서 너희 열차팀과 난 같은 부류지 않나?

히메코
잘못 찾아왔어, 카프카. 우린 네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도 없고, 스텔라론 헌터와 엮이고 싶은 마음도 없거든. 줄거운 대화였어, 나중에 직접 마주한다면 그때 다시 이야기 나누도록 하지

카프카
『나부』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웰트
...선주 연맹 여섯 척의 거함 중 하나, 선주 『나부』. 알고 있지

카프카
음, 하지만 지금 그 선주가 워프 두 번이면 닿을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건 모르고 있겠지
게다가 시스템 시간으로 45시간 전, 한 스텔라론이 나부에서... 폭발했어
때야난 봉변이지... 안 그래?

웰트
스텔라론 헌터, 대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주 연맹은 우리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걸세. 『수렵[란]』의 표적이 된 이상, 너흰 더 이상 헌터가 아닌 사냥감인거고, 연맹은 우주 끝까지 너희를 추격하겠지......

 

히메코
빙빙 돌리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직접 말해, 카프카

카프카
...간단해. 그 스텔라론은 우리와 무관해. 하지만 선주는 모든 책임을 스텔라론 헌터들한테 뒤집어씌웠지
내 동료 블레이드가 운기군한테 잡혀갔어. 난 그를 데려오고 이번 스텔라론 위기를 해결해 우리의 혐의를 벗고 싶고

Mar. 7th
너희랑 관련이 없다고? 그걸 누가 믿어, 그런 우연이 어딨어!? 스텔라론이 폭발하기 무섭게 나타났으면서......
게다가 넌 우리랑 아무런 친분도 없잖아. 스텔라론 헌터의 결백 따위,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선택지
도와주면 우리한테 뭐가 좋은데?

Mar. 7th
싫어! 안 들을 거야. 연맹이 얼마나 대단한데, 스텔라론 하나 처리 못 한다는 게 말이 돼!? 우린 은하열차팀이지 스텔라론 봉인 전문 업체가 아니라고!

카프카
물론, 관여하지 않는 방법도 있어. 스텔라론이 이 구역을 오염시키기 전에 다음 세계로 워프하는 거지. 언젠가 이 별의 궤도는 또다시 막히고 말겠지만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게. 너희가 『나부』로 가지 않는다면, 스텔라론은 결국 선주 전체를 오염시킬 거고, 비행선의 절반에 달하는 주민들이 목숨을 잃게 될 거야......
용감하고 거침없는 개척자, 선량하고 착한 무명객은 그런 미래를 못 본 척할 수 없겠지?

히메코
...블레이드라는 네 동료도 화를 피할 수 없을 테고, 맞아?

카프카
그건 노코멘트
좌표는 여기야, 모든 건 너희의 결정에 맡길게
추구하는 목표는 전혀 달라도 별의 궤도는 결국 만나게 될 거야, 그럼 이만

히메코
Mar. 7th, 단항을 불러와


 

Mar. 7th
와, 어떻게 너도 왔어?

단항
……

Mar. 7th
단항은 내가 불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설명해줬어. 야, 약속대로 이따가 같이 반대표 던져야 된다? 그 여자의 지시 따위 듣고 싶지 않다고!


 

히메코:
단항, 괜찮아? Mar. 7th가 대충 얘기해줬지?

단항:
괜찮아요. 상황도 다 이해했어요.

히메코:
음, 그럼, 이번 특별 사안의 진행 방향을 투표로 결정하자.
스텔라론 헌터는 스텔라론이 선주 「나부」에서 폭발했고, 현재 열차와 무척 가깝다고 했어. 우리가 나부에 가면 무고한 생명을 여럿 구할 수 있을 거야.
…물론 우리가 스텔라론 헌터에게 속아서 이용당하는 걸 수도 있어. 웰트와 난 스텔라론 헌터가 진실을 털어놓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녀의 정보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그러니까 선주로 향할지 말지는 투표로 결정하자. 손을 내밀면 동의, 내밀지 않으면 반대야.
셋, 둘, 하나……

선택지:
손을 내민다!

히메코:
4대 1이네. 그럼, 다수결로 열차팀은 선주에 가게 됐어!

선택지:
반대표 던질 거라며?!

Mar. 7th:
윽, 침착하고 생각 좀 해 봤더니,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선주에 안 갔을 때 피해를 입는 건 무고한 사람들이더라고…. 지금은 심술을 부릴 때가 아닌 거 같아…. 헤헤

웰트:
자, 자. Mar. 7th가 이러는 건 우리 다 익숙하잖아.

히메코:
어쩌지, 단항? 넌 여기 남을래?

단항:
이번에는 가지 않을게요.

히메코:
그럼 이번 「개척 여정」은 웰트, 너에게 맡길게. 단단히 버티고 있던데, 신입이랑 Mar. 7th 좀 잘 보살펴 줘

웰트:
걱정 마

Mar. 7th:
목표는 선주~ 출발!



 

Mar. 7th:
와! 이곳이 「선주」구나. 아릴로-VI보다 더 큰 거 같아

단항:
선주 사람들에겐 이 배가 그들의 「행성」이야

단항:
대지는 문명의 생존과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람이지. 하지만 과거에서 벗어나, 우주선을 조종하며 허공을 누비는 문명도 있어… 선주 연맹이 바로 그런 문명인 거고

단항:
몇 번밖에 못 봤지만, 여전히 웅장하고 아름답군……

Mar. 7th:
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그래? 그 그리우면서도 쓸쓸한 표정은 뭐야?

단항:
……

히메코:
여기는 은하열차, 반복한다. 여기는 은하열차. 현재 선주의 공중 영역에 도착해 지면… 아니, 「갑판」의 착륙 허가를 요청한다

불안정한 신호:
「나부」 공중 부두… 별뗏목의 바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불안정한 신호:
연결을 기다려주십시오… 연결을 기다려주십시오… 연결을 기다려주십시오…

Mar. 7th:
왜,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야?

웰트:
…무슨 일이야?

히메코:
신호가 반복되고 있긴 한데 정박을 안내하려는 낌새는 없네

Mar. 7th:
스텔라론 헌터가 우릴 속인 게 아닐지도 몰라요, 선주에 정말 사고가 일어났을지도……

비행선이 아무도 없는 우주정거장에 도착한다… 대부분의 공포 영화가 이렇게 시작하잖아요!

단항: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불안정한 신호:
연결을 기다려주십시오… 연결을 기다려주십시오… 연결을 기다려주십시오…

웰트:
아직도 자동 응답 신호인 건가?

히메코:
어, 아직도 반복되고 있어… 아, 됐다!

신호:
——옥계의 문이 열립니다. 「선주 연맹: 나부」를 대표해 먼 곳에서 오신 여러분을 환영하오니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정박해주세요!

Mar. 7th:
어라? 직원이 온 건가?

히메코:
신호가 끊겼어, 다른 말은 안 하네

웰트:
우린 가봐야겠어. 히메코, 열차에서도 조심해

히메코:
괜찮아, 여긴 단항도 있잖아

선택지:
개척자! 출발!

히메코:
가기 전에 준비 단단히 하는 거 잊지 마


 

웰트:
출발하기 전에 먼저 이번 여정의 목적을 분명히 해둘게──
스텔라론 헌터가 많은 의문점을 남기긴 했지만, 이번 선주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택지:
스텔라론이죠

웰트:
맞아
스텔라론 헌터는 분명 다른 속내가 있겠지만, 그들의 평판과 카프카의 말을 감안해봤을 때 선주에 스텔라론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아

지금껏 연맹과 열차는 별다른 왕래가 없었으니 우리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개척자는 명예와 이익을 꾀하지 않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선주를 돕고 화근을 제거해야 하네

항상 이 점을 명심하며 「탐사」, 「이해」, 「수립」, 「연결」, 이 개척의 길을 이뤄내 보자고

Mar. 7th:
우오오!

웰트:
출발하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