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들여다보기/절멸 대군

절멸대군 — 《붕괴: 스타레일》 우주에 깃든 일곱 파멸의 사도들

회색둥이 2025. 4. 26. 01:43

초점: 절멸대군이라는 개념 존재의 구조, 구성원, 세계 파괴 방식, 그리고 파멸 그 자체의 의미


🌌 파멸은 신념이 아닌, 질서 바깥의 이념이다

우주는 팽창하고, 문명은 진화하며, 그 끝엔 무엇이 존재하는가?
《붕괴: 스타레일》이 제시하는 하나의 해답은 이렇다 —
파멸(Purging)은 진보의 반대가 아닌, 그 이면에서 침묵을 준비하는 사념이다.

그리고 그 이면의 사념을 실체로 구현한 존재가 있으니,
그들은 바로 절멸대군(絶滅大軍) — 파멸의 신 나누크가 선택한 일곱 명의 사도들[1].


🧬 절멸대군이란 무엇인가?

  • 소속: 소멸의 신 「나누크」의 직속 파괴 사도
  • 기원: 파멸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자들 — 나누크에게 선택되어, 파멸의 이념을 실현하는 존재로 ‘재창조’됨
  • 형태: 「반물질 군단」의 상위 계층으로, 일반 군단의 통제를 넘는 개별 독립 행동 권한 보유
  • 구조: 7인의 대군 — 각각이 ‘파멸’이라는 이념의 다른 얼굴을 대표하며, 일종의 개념적 역할 분담 구조를 형성함[2]

이들은 전선에서 단순히 싸우는 병기들이 아니다.
절멸대군은 문명 붕괴의 양태를 분화시켜 구현하는 고차원적 파괴자들이다.
각 대군은 한 세계의 가장 약한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그것이 이념이든, 생태든, 기술이든, 정신이든 상관없다.

이들의 존재는 나누크의 철학 — “모든 것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 — 를 우주 전역에 실현하기 위한
사상적 실행기이자, 자연사적 ‘엔트로피의 사도’이다.

파멸은 전쟁이 아니라, 운명이며
절멸대군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형상 있는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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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명의 절멸대군: 현재까지 드러난 모습

1. 🔥 팬틸리아 (Pantilia)

  • 성향: 유혹 · 자멸 · 심리 침식
  • 행적: 선주 ‘나부’ 내부 침투, ‘정운’으로 위장[3]
  • 전술: 신뢰 붕괴 → 자아 분열 → 내부 분열 → 마각화 유도[4]

“내 손으로 파멸시키는 건 별로야. 난 단지, 네가 네 손으로 무너지는 걸 보고 싶을 뿐이야.”[5]


2. 🌪 제피로 (Zephyro)

  • 성향: 폭발적 파괴 / 파멸의 미학
  • 행적: 항성 연소, 회전 폭풍, 지핵 공격[6]

3. 🌕 셀레노바 (Selenova)

  • 성향: 선봉 침공 / 항로 장악
  • 기록: 선주 ‘주명’ 항로 강제 변경 기록[7]

4. ⚙️ 아이언툼 (Irontomb)

  • 성향: 기술 반전 / 시스템 전복
  • 전과: 바란자 용광로 점령[8]

5. 🐜 느린 침식자 (이름 미상)

  • 성향: 구조적 압박
  • 분석 사례: 서라고-III, 적색 바벨, 올리그 등[9]

6. 🧠 정신 붕괴 유도자 (이름 미상)

  • 성향: 신념 붕괴 / 내적 무력화
  • 사례: 122개 문명 자멸 사례 분석[10]

7. 🌑 ‘해를 삼킨 괴수’ (이름 미상)

  • 성향: 항성 소거 / 암흑 확산
  • 관측지: 아반나 체인 구역[11]

📖 팬틸리아 사례를 통해 본 절멸의 방식

팬틸리아는 단순한 ‘적 캐릭터’가 아니다.
그녀는 ‘내부 붕괴’라는 절멸대군의 전형을 구현한 대표 사례이며,
그 전술적 전개는 정교하고도 예언적이다.

단계 작동 방식
1 위장과 잠입 — 팬틸리아는 정운의 외형으로 등장, 나부 내부를 무혈 침투
2 신뢰 붕괴 유도 — 내부 이간, 정보 왜곡을 통해 병사 간 의심과 분열 조장
3 스텔라론 유입 → 불멸의 거목 자극 — ‘장수종의 삶’을 지탱하는 축을 이용해 내부 혼란을 유도
4 마각화 전이 — 병사들은 자아를 잃고 오염됨. 정체성과 윤리 기반이 붕괴
5 붕괴 완료 후 이탈 — 팬틸리아는 전투로 승리하지 않았다. 나부가 ‘스스로 무너졌기’ 때문이다[12]

“난 전투를 싫어해. 하지만 누군가의 손이 내 등장에 맞닿길 바랐지.”

이 사건은 절멸대군이 문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붕괴하게 만든다'는 전형적인 전략 구조를 보여준다.
그들의 무기는 칼이나 총이 아니라 거울이다.
그 거울은 대상이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만들고, 그 안에서 본 모습을 견딜 수 없게 한다.


🎭 맺음말 — 절멸은 언제나 내부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파멸을 언제나 외부에서 오는 '침입'으로 상상한다.
하지만 절멸대군은 그 상상을 거부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너희 안에 있다."
"우리는 너희가 부정하고 있는 무너짐이다."

팬틸리아가 증명한 것처럼,
파멸은 스텔라론이 아니다. 파멸은 타자가 아니다.
파멸은 당신 안의 균열이다.

절멸대군은 그 균열을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아주 가끔 — 조용히 손을 잡아 끌어준다.

그 순간, 문명은 스스로 무너진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 주석 해설

[1] 나부 문서 「소멸록」 기록: 나누크가 선택한 사도 7명을 ‘절멸대군’이라 부름.
[2] 같은 문서에서 “각기 다른 파멸의 성향을 대표한다”는 구조가 명시됨.
[3] 팬틸리아가 정운의 모습을 위장해 나부 내부에 침투, 웰트와 부현 대사로 확인됨.
[4] 팬틸리아 등장 이후 병사들의 마각화, 내분, 자멸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함.
[5] 팬틸리아의 대사. 나부 스토리 2.2 장면 중.
[6] 제피로의 파괴 사례는 스베리환, 아덴, 수호달 기록에 명시됨.
[7] 셀레노바는 선주 주명에 직접 탑승해 항로를 변경하도록 압박한 유일한 사도.
[8] 옥궐 선주의 통신 문서에서 바란자 용광로 점령 경고 내용 확인.
[9] 지구력 기반 침공 양상은 서라고-III, 적색 바벨 등 세계관 기록에서 관측됨.
[10] 600년간 122개 문명에서 동일한 ‘정신 붕괴’ 현상이 기록됨.
[11] 아반나 체인 구역에서 항성 빛의 1/3이 사라졌다는 기록으로부터 존재 추정.
[12] 팬틸리아와 정운 사건은 2.2 ‘구름에 가려진 탑’ 메인 스토리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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