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한 사제
흥, 적어도 크렘노스인은 자기 신앙을 지킬 줄이라도 알지…!

분노한 사제
너희같이 황금 피를 가진 악인들은, 신탁을 왜곡하고 신을 죽이려고 하지……
허, 뭐? 천외의 별들과 티탄을 창조한 신…? 이 세상이 너희의 만행 때문에 얼마나 망가졌는지 안 보이나?
키레네
뭐지? 방금… 천외의 별들이라고 하지 않았어?
이건… 말도 안 돼……

난폭한 전사
이 자식——

히실렌스
프라고리스 경, 우린 『천외의 구세주』를 맞이하러 온 거니까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
분노한 사제
정말 단단히 미쳤군! 위대하신 탈란톤 외에, 누가 사람들을 재앙 속에서 구할 수 있다는 거냐——
???
그럼 묻겠다——
——만약 옛 규율이 완벽했다면, 내가 그렇게 쉽게 깨부술 수 있었을까?
분노한 사제
네, 네 이름……

???
탈란톤은 죽었어. 이제부턴, 내가 곧 『율법』이니——
내게 도전하거나, 내 판결에 복종하도록


분노한 사제
가자!

케리드라
조용



분노한 사제
넌?

어째서 율법의 사제를 심판하는 거지……?

케리드라
그야 내가——


케리드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키레네
……

???
프라고리스 경, 이 자의 유골을 수습해서 신전과 군중 사이에 뿌리도록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해주어라. 대사제는 욕심에 눈이 멀어 카이사르가 백성들에게 부여한 시민권을 빼앗으려 했기에 이런 참혹한 결말을 맞게 됐다고
프라고리스 경 라비에누스
예!

???
그리고 실수로 법정에 들어온 두 「손님」은……

비늘의 검사 글래디오럼 경 히실렌스
알겠습니다——

키레네
아, 이건…?
선택지
...카이니스?!

???
맞다. 하지만 너희가 알고 있는 그 카이니스는 아니지
이 자는 이 시대의 「청소부」 수장이야. 황금 전쟁 때부터 황금의 후예를 멸하는 걸 소임으로 삼아온 자들이지. 내가 여러 도시 국가를 평정한 지금도, 이 벌레들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 꿈틀대며 불을 쫓는 여정을 방해하려고 하는군……
뿐만 아니라, 27번째 계승자가 너희와 많은 갈등이 있었고, 하마터면 두 번째 불을 쫓는 여정이 망할 뻔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적의 적은 친구」라고 하지?—감사의 의미로 이 자의 목을 선물로 주지
선택지
두 번째 불을 쫓는 여정에 대해 알고 있어요?
키레네
조심해,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자. 아마… 힘을 과시하고 들어가려는 걸 거야
???
신분의 차이로 인해 사람들은 내게 전쟁을 끝내는 「화염의 왕관」, 절벽의 「독재관」, 거룩한 도시의 「여왕」, 불을 쫓는 「카이사르」 등 많은 이름을 붙여줬다. 하지만 두 사람의 특별한 신분을 감안해, 내 본명을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케리드라
나 케리드라, 나의 땅과 백성을 대표해 「구세주」에게 경의를 표한다
키레네
실례지만… 이 친구가 누구인지 아는 건가요?
케리드라
물론이지. 질자의 신탁에서 「구세주」가 미래의 천외에서 온다」고 했으니
트리비
……
케리드라
회색 머리에 금빛 눈동자, 거기에 메이스를 잘 다루고 오늘 아누소폴리스에 온다고 했으니, 틀림없다
선택지
어떻게 된 거지? 역사와는 전혀 다른데…

히실렌스
손님을 어떻게 맞이할까요, 카이사르님?
케리드라
오크마로 돌아가자. 각국 대표에게 척후병을 보내 불을 쫓는 동맹 회의가 예정보다 빨리 열릴 거라고 전해 둬
그리고 두 손님——오크마는 너희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으니, 거룩한 도시로 돌아가서 천천히 얘기하자고
히실렌스
궁금한 게 많겠지만 여긴 대화하기 좋은 장소가 아니니, 우릴 따라와 줬으면 해
키레네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네……
힘들게 찾던 반신이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게다가 이미 「천외」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에이언즈」까지 언급했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과거 3천만 개의 앰포리어스와는 확연히 달라… 누군가가 역사를 바꾼 걸까?
선택지
어쩌면 Mar. 7th나 단항일 수도 있겠네…
키레네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직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어……
세월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 같아. 누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이사르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와서 오히려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 됐네……
……
…스텔레, 지금은 저들이 원하는 대로 일단 같이 거룩한 도시로 가는 게 좋겠어
너의 특별한 신분 덕분에 우리가 카이사르의 귀빈이 된 건 잘된 일이야. 오크마인들도 분명 널 존중해 줄 테지. 이 점을 잘 활용해서 네 경험과 매력까지 더한다면……
지난번보단 쉬울 거야, 안 그래? 이번 윤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낸다면, 분명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거야

선택지
거기에 네 매력도 더해야지
키레네
내 역할이 그렇게 중요했구나? 스텔레(가) 그렇게 말한다면… 이 몸도 최선을 다해야겠네

히실렌스
…이쪽이야

키레네
구세의 여정은 작은 한걸음에서 시작되지……
출발할까, 파트너?

거룩한 도시 방위병
카이사르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황금 영웅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구세주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키레네
와, 이 몸의 말이 맞았지? 너를 환영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잖아

히실렌스
거룩한 도시를 지키느라 다들 수고가 많군. 요즘 상황은 좀 어떻지?

방위장
보고드립니다. 크렘노스성이 또다시 국경을 공격했지만, 「브루마리스 경」 께서 군대를 이끌고 적을 물리치셨습니다
불을 쫓는 여정을 반대하는 폭도들이 여전히 성안에서 활개치고 있습니다. 마모리얼 시장에서 소란을 피우고 주변 가게들까지 훼손했죠. 주모자는 방위대에 체포돼서 심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리드라
오합지졸일 뿐, 신경 쓸 필요 없어. 설령 테라복스가 갈라진 대지를 메웠다고 해도, 그들은 수천 가지 트집을 잡으며 싸움을 걸어올 테니

천외에서 온 손님들은 이런 번거로운 일 따위 신경 쓸 필요 없다, 우선 글래디오럼 경과 함께 가서 좀 쉬는 게 좋겠군

히실렌스
실례했군, 소개가 늦었네. 난 히실렌스라고 해. 카이사르께 충성을 맹세한 「글래디오럼 경」이자 오크마 동맹군의 기사단장이지
나중에 카이사르께서 두 사람을 동맹 회의에 초대해 각국의 대표와 함께 불을 쫓는 여정에 대해 논의하실 거야. 너희가 찾아온 덕분에 우린 신탁에서 약속한 미래가 확실하다는 걸 확신하게 됐어. 카이사르의 통솔 아래 ……
앰포리어스는 반드시 숙박에서 벗어나 천외의 세계로 나아갈 거야

키레네
실례지만 여러분은 저희와 「천외」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나요?
히실렌스
신하로서 함부로 의견을 표하는 건 적절하지 않으니, 부디 양해해 줬으면 좋겠네
키레네
역시 그렇게 순조로울 리 없지……
히실렌스
시간이 많지 않거든. 회의 전에 잠시 휴식을 좀 취해두지. 이쪽이야

키레네
카이사르 치하의 오크마는… 전쟁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네요

히실렌스
맞아, 여명의 절벽은 영웅들의 행궁이야. 전쟁으로 인한 고단함을 덜어주기 위해 카이사르께서 이 궁전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셨지……
…자세한 건 직접 보는 게 좋겠네. 카이사르께서 오시면 내가 부르러 올게
키레네
히실렌스 씨는… 역시 기사단장답네

선택지
입이 정말 무겁구나
키레네
괜찮아, 드디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잖아. 동맹 회의까지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슬슬 움직여 볼까? 저기 좀 봐봐……

선택지
내가 알던 그들이 아니지만…
키레네
영웅들은 모든 윤회에서 늘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다는 걸 믿어야 해

「프라고리스 경」 라비에누스
…「브루마리스 경」, 방금 카이사르님께서 주모자를 찾아내 공개적으로 처형하셨어——그 망할 놈이 흔적도 없이 타버린 걸 봤으니, 폭도들도 더 이상 함부로 나서지 못하겠지
「」
「브루마리스 경」 세네카
흥, 카이사르가 직접 나서서 손을 더럽히다니… 참 우스운 상황이네
「프라고리스 경」 라비에누스
네가 뭘 알아? 아무리 큰 죄를 범했어도 카이사르님의 백성이니, 그분이 직접 심판하시는 게 당연하지——
——아, 법정에 난입했던 귀빈들이군!
선택지
「난입」과 「귀빈」이 공존할 수 있는 말인가요?
「브루마리스 경」 세네카
난 「브루마리스[겨울비] 경」 세네카야. 잘 부탁해
키레네
「브루마리스 경」이란 자는 무조건 카이사르 편을 드는 것 같지 않고, 지위도 꽤 높아 보여. 옆에 있는 「프라고리스[부서진 날] 경」은… 언어 시스템이 좀 특이한 것 같고……

…일단 이 몸이 솔직 한 번 떠볼게
전 엘리사이 에데스의 키레네고, 이쪽은 스텔레(이)예요! 실은 저희가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묻고 싶은 게 좀 있는데요……
혹시 여기에 친구처럼 천외에서 온 손님이 또 있나요? 사실 저희의 소중한 친구인데, 이번에 여기에 온 건……

「브루마리스 경」 세네카
흥, 그런 뻔한 거짓말은 그만하시지? 다만 성안에 천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야……
「프라고리스 경」 라비에누스
이봐! 지금 제정신이야? 카이사르님이 그분의 행방은 절대 비밀이라고 하셨잖아!

「브루마리스 경」 세네카
하, 작작 좀 해, 이 아첨꾼아. 그 주둥이로 어떤 소리를 낼지도 그 빌어먹을 카이사른한테 허락받을 셈인가?
「프라고리스 경」 라비에누스
너……
키레네
천외에 대해 잘 알고 「그분」이라고 불린다면, 설마…?

「카르미눔 경」 베르기니아
구세의 영웅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요? 어, 엄청 무서운 사람들은 아니겠죠?

「헬코리토 경」 아폴로니우스
겁먹을 거 없어, 베르기니아. 평소 시를 읊을 때의 기세를 보여달라고——아, 두 영웅이 벌써 오셨군?

만나서 반가워. 난 「헬코리토 경」 아폴로니우스라고 해. 깨달음의 나무 정원의 다섯 현인 중 한 명이자, 불을 쫓는 군대의 참모이기도 하지
이쪽은 크렘노스성에서 온 「카르미눔 경」 베르기니아, 카이사르님 전속 사관이다
「카르미눔 경」 베르기니아
아, 안녕하세요. 전 베르기니아예요. 전 바람… 아니, 시, 시를 읊을 줄 알아요

키레네
전 엘리사이 에데스의 키레네고, 이쪽은 구세주 스텔레(이)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카르미눔 경」 베르기니아
소문처럼… 무서운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키레네
카이사르께서 다스리시는 땅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놀라워요. 오크마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해요.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흰 아마 진작 길을 잃었을 거예요
「헬코리토 경」 아폴로니우스
하하, 너희가 알고 있는 건 과거의 오크마야. 카이사르님의 통치 덕분에 오크마는 새로운 도시 국가로 거듭났고, 명실상부 「세계의 수도」가 되었지
「카르미눔 경」 베르기니아
그분의 자유의 바람을 마음껏 누리세요. 누구든 카이사르님을 위해 의무를 다한다면… 그 바람은 영원히 그와 함께할 거예요
키레네
아, 그럼 만약……
「헬코리토 경」 아폴로니우스
충성스러운 자는 배반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정 궁금하다면, 호숫가에 가서 직접 확인해 봐——
물속에 잠긴 원로들이 카이사르님을 거역한 자들의 최후를 고스란히 보여줄 테니

트리비
라이아, 오늘도 기운이 없어 보이네……
또 잠을 한숨도 못 잔 거야?
아글라이아
…응
트리비
우리 는 알아. 티탄의 신탁을 받은 거지…? 원한다면 언제든지 우리 와 이야기하러 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우리 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아글라이아
응, 알아. 그리고 운명은 절대 뒤바꿀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 내가 걱정하는 건 미래가 아니야……
어젯밤엔 난민들을 위해 옷과 샤워 타월을 만드느라 못 잔 거야. 정당하지 않은 황금 전쟁이 사람들의 존엄을 짓밟았지만, 그들에겐 삶의 소소한 품위를 유지할 권리가 있어
만약 앰포리어스가 이런 것들마저 포기하게 된다면… 평범한 인간도, 황금의 후예도, 심지어는 티탄들도 짐승과 다를 바가 없어질 거야

응? 손님이 찾아왔네. 안녕하세요, 전 아글라이아라고 해요. 「골드위버 경」이라고도 불리죠
…그 옷차림은 「구세주」의 칭호에 어울리지 않네요. 아무래도 빨리 여러분을 위한 예복을 준비해야겠어요
선택지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아글라이아
그래요? 당신의 눈빛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당신이 아는 「아글라이아」는 저와 많이 달랐나요?
트리비
안녕, 천외의 구세주. 우린 아누소폴리스의 트리비야. 만나서 반가워……
아마 자기소개는 더 할 필요 없을 거야. 우린 네가 불을 쫓는 여정의 「미래」를 봤다는 걸 알거든——분명 우리가 본 예언보다 훨씬 선명하겠지

키레네
불을 쫓는 여정의 미래를 봤다고요? 그것도… 신탁의 내용인가요?
트리비
응, 오로닉스는 이 신탁만으로 앰포리어스를 완전히 뒤바꿨지. 다만 「구세주」에 관한 부분은 너의 겉모습과 도착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다른 정보는 더 없었어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있으면 돼
선택지
케팔이 아니라?
트리비
케팔도 신탁을 내린 적이 있지만, 인류에게 앰포리어스에 「천외의 구세주」가 찾아올 거라고 알려준 건 오로닉스밖에 없어
아글라이아
그리고 「재창기」와 전혀 다른 미래도 보여줬죠
비록 두 신탁 모두 신에게 도전해야 하지만, 「세월」의 신탁은 우리가 신세계가 아닌 진정한 별하늘로 향하게 될 거라고 했어요……
트리비
그건 카이사르님이 평생 동안 추구해 온 거기도 한데, 너희가 찾아온 덕분에 더욱 확실해졌네
키레네
이건 정말… 놀라운 사실인데
트리비
너희에게도 놀라운 사실이라니, 역시 운명은… 종잡을 수 없구나
아글라이아
어쩌면 다가올 동맹 회의에서 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히실렌스
천외의 바다에서 온 물고기들, 호수에서 잘 쉬었어?
카이사르님과 도시 국가 대표들이 곧 입장할 테니, 준비됐으면 나와 함께 의회로 가자
선택지
당신에 대해……
히실렌스
난 오크마의 기사단장, 불을 쫓는 군대의 대장이야. 카이사르님의 직속 수하이기도 하지——
복잡한 칭호들이 새겨진 비늘을 제외하면, 난 카이사르님 곁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이자, 한 자루의 검에 불과해
선택지
카이사르에 대해…
히실렌스
보다시피 그분은 오크마의 여왕, 황금 전쟁을 끝낸 자, 황금의 후예의 수장이시지
이외의 것들은 신하로서 함부로 말하기 곤란해
선택지
이곳의 황금의 후예에 대해…
히실렌스
이곳에 있는 황금의 후예는 모두 불을 쫓는 군대의 실력자들이야——
「헬코리토 경」 아폴로니우스와 「카르미눔[바람 시인] 경」 베르기니아는 불을 쫓는 군대의 참모와 사관이지. 한 명은 카이사르님을 위해 책략을 세우고, 한 명은 그분의 뛰어난 업적을 시로 쓰고 있어
「프라고리스[부서진 날] 경」 라비에누스와 「브루마리스[겨울비] 경」 세네카는 불을 쫓는 군대의 강력한 전사들이고, 검날과 폭풍으로 불을 쫓는 여정 앞길의 방해 요소를 제거하지
신탁을 아는 성녀인 「파토럼[운명] 경」 은 지금 도시에 트리비 한 명밖에 없어. 카이사르께선 세상의 신탁을 통합하기 위해 한때 그녀들을 불모로 잡으셨지만… 지금은 오크마의 중요한 선지자가 되었지
「골드위버 경」 아글라이아는… 흠, 뒤에서 자기 얘기하는 걸 싫어하니 직접 만나러 가봐
선택지
바로 출발할래요
히실렌스
그럼 가자고. 카이사르께서 이미 너희를 위해 자리를 준비해 두셨어

키레네
동맹 회의라… 뭔가 좀 긴장되네
케리드라가 주최하는 회의니까, 「율법」의 동향과 이 시대에 대해 파악할 좋은 기회가 될 거야… 놓치는 내용이 없도록 둘 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듣자


에포스 대표
파파스 대표님, 카이사르가 왜 회의를 미리 연 걸까요? 제 고향은 이미 한계인데……
파파스 대표
하아, 글쎄요. 티탄을 사냥한다고 했다가 더 큰 재앙이 올 거라고 하질 않나…. 제가 볼 땐 그녀의 광기야말로 제일 큰 재앙 같군요
라돈 대표
흥, 그거에 말입니다! 황금의 후예이니 「구세주」니… 그럼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키레네
분위기가 참 무겁네……
사서엔 카이사르가 화포 세 대로 여명의 절벽을 조준해서 모든 도시 국가 대표들을 굴복시켰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번 윤회에서도 같은 역사가 반복되려나?

히실렌스
비슷한 일을 하신 적이 있긴 해. 게다가 한 번이 아니었어. 하지만 역사가 반복될지는… 곧 알게 될 거야

두 사람을 위해 준비한 특등석이니 가서 착석해 줘
의견이 분분한 대표들


히실렌스
모두 정숙해주십시오. 카이사르께서 그분의 충성스러운 의회에 도착하셨으니, 동맹 회의를 곧 시작하겠습니다

에포스 대표
전원 기립! 탈란톤과 케팔의 이름으로 오크마 동맹이 신들께 선서합니다——

케리드라
선서는 필요없다. 카이사르는 패자에게 기도하지 않으니
에포스 대표
그게 무슨……
케리드라
케팔은 더 말할 필요 없겠지. 이틀 전 문비시에 척후병이 제시간에 오크마에 도착해 그대들에게 「율법」이 정복됐다는 승전보를 전해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방위병이 성 밖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돌무더기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지
뿐만 아니라 파파스 곡도 한 자루도 그 가여운 자와 함께 묻혀 있었더군… 그 충성스러운 전사가 죽기 전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상상할 수 없다……
파파스 대표,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파파스 대표
뭐, 뭐? 나는 처음 듣는 일인데……
케리드라
증거는 확실하니 더 변명할 필요 없다. 그보다 이 심판은 잠시 접어두고——
그대들도 보았다시피, 세상에서 가장 신성하고 엄숙한 이 의회에서, 그것도 우리들 중에 상대에게 칼을 휘두르고 동맹을 도발해, 힘들게 얻어낸 단결과 평화를 깨트리려고 하는 자가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내가 이 모든 걸 눈치챘다는 거지. 카이사르의 군단은 이 아름다운 도시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군단이 그대들을 운명 상상의 신전으로 호송할 것이고, 그대들은 그곳에서 동맹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군단의 용사들은 나와 함께 파구사[바다의 티탄]를 토벌하는 여정을 떠날 테지

파파스 대표
이… 이건 함정이야!

키레네
사태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어……

라돈 대표
다들 이 자의 낯짝을 똑똑히 보셨지요! 오크마의 옛 규율에 따르면, 군단은 3분의 2 이상의 원로가 동의해야만 사령관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케리드라
하, 옛 규율이라! 그건 진작 그대들 손에 산산조각 난 것 아니었나? 그대들은 1차 오크마 포위전 중에 배반했고, 원로원 재편 결의에서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지. 그리고 어제 직접 피 묻은 검날로 그 규율을 모독했지——
——부패한 옛 규율은 탈란톤과 함께 몰락했으니 더 이상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 하지만 만약 아직도 자신이 「율법」의 수호자라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입 다물고 내 손에 있는 이 불씨에 최고의 경의를 바쳐라
대표들은 말이 없다

키레네
「율법」의 불씨는 역시 카이사르가 갖고 있었어……

히실렌스
다들 이의 없으시다면… 이번 회의 본래의 의제인——「파쿠사 토벌」도 통과된 걸로 하겠습니다
불을 쫓는 군대의 바다의 티탄 사냥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동맹 여러분은 전쟁에 대비해 긴 밤의 달 안에 군권을 넘기고, 전쟁세를 납부하시길 바랍니다

케리드라
그리고 이번 기회에 그대들에게 우리 동맹의 새로운 귀빈을 소개하마——

「세월」의 신탁이 밝힌 「구세주」, 스텔레가 천외에서 왔다. 우린 구세주의 도움을 받아 충만의 잔을 깨뜨리고——
파구사의 불씨를 거룩한 도시로 되찾아 오리라!
의견이 분분한 대표들

라돈 대표
헛소리… 말도 안 되는 헛소리야!
천외의 구세주는 무슨? 이것도 그 살신의 신탁처럼… 당신의 권력을 키우기 위한 거짓말이지!
라돈은 이미 수많은 병사들이 희생됐어… 나더러 이런 폭군에게 더 많은 동족을 바치라는 건가?

케리드라
하……
또 이의 있는 사람?
그럼 그대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지

구세주, 잠시 기다려라——
두 사람과 상의할 일이 있으니

케리드라
하… 하하하!
좋아, 구세주, 아주 대담하군? 「율법」의 계승자가 눈앞에 있는데도 감히 이렇게 무엄하다니——
키레네
그 말은……

케리드라
예전이었다면 카이사르의 신권을 노리는 자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렸겠지만, 지금 우린 이 빈사의 땅보다 훨씬 멀리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우리의 여정도… 더 이상 이 완고한 하늘에 얽매여선 안 된다
하지만 그 변덕스러운 바다의 티탄이 창세의 소용돌이로 향하는 신성한 물을 차단하는 바람에 내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율법」의 불씨를 반환할 수 없다면, 너희가 말한 구세의 길도 실현될 수 없겠지……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멈춰 있던 여정을 다시 시작해서… 길을 막는 파도를 물리쳐야 해

키레네
그럼… 저희와 협력하시는 건가요?

케리드라
협력? 나는 그 누구와도 협력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하의 신분으로 나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것을 윤허하지——나와 함께 가장 완벽한 「율법」을 만들어 보자고

키레네
이건……
케리드라
「불을 쫓는 명패」, 불을 쫓는 군대의 신분을 상징하지. 오크마의 왕작은 다 이 명패를 가지고 있다
이 명패는 카이사르 본인과 같은 권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으니, 도시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티탄을 토벌하러 가기 전까지 오크마에서 좀 쉬도록 하거라
선택지
리고스라는 사람을 조심해요, 카이사르
케리드라
……
그 충고, 받아들이지
이제부터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도록.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난 신하들의 선택을 충분히 존중해 줄 수 있으니
키레네
하늘의 별들을 전부 누비시길 바랄게요, 카이사르님
케리드라
훗, 너의 수하는 환심 사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군
우선 가서 목욕을 좀 하지, 그래? 너희들한테서… 크흠, 바다 비린내가 나거든
'개척 임무 > 제4장 - 앰포리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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