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
준비 다 됐어? 계속 꾸물댈 거면 너희한텐 신경 끄고 나 혼자 올라갈게
제레:
왜, 또 할 말 있어? 그럼 빨리해
선택지:
이 여정 기대돼?
제레:
흠... 자세히 생각해 본 적 없어. 하지만 너희와 함께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시원한 전투와 자극적인 모험… 좋아, 나쁘지 않지
선택지:
사람들하고 작별 인사는 했어?
제레:
물론이지. 조슈아 표정 못 봤지? 그 자식 거의 울더라니까
올레그 두목님은… 별말씀 안 하셨지만, 걱정하고 계시다는 거 알아
내가 선택해서 올라가는 거라서 나타샤도 내 결정을 지지해 줬어. 너희도 함께 싸워줄 조력자가 필요하잖아, 안 그래?
선택지:
궁금한 거 없어
제레:
그럼 미적거리기 말고 빨리 출발하자
삼포:
헤이, 친구들! 이제 갈까?
선택지:
잠깐, 뭐 좀 물어볼게요
삼포:
그래, 물어봐. 알고 있는 건 다 말해줄게
선택지:
삼포 씨에 대해 말해주세요
삼포:
몇 번이나 물었으면서 아직도 부족해? 자, 내 이름은 삼포 · 코스키, 직업은 행사, 취미는 정의 구현, 너희들한테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선택지:
다 물어봤어요
삼포:
헤이, 친구들! 이제 갈까?
선택지:
출발하죠
삼포:
좋아! 음식 충분히 챙기라고, 이쪽 길은 계단이 엄청 많아
브로냐:
어머니, 돌아왔습니다
쿠쿠리아:
브로냐! 난 널… 널 잃는 줄 알았단다
도대체 어딜 갔던 거니, 다치진 않았고? 곧 집사를 데려오마——
브로냐:
아, 아니에요! 지금은 사이버스 씨를 보고 싶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어머니……
전 정말 괜찮아요. 하층 구역을 돌아다니다가 전투를 하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대처할 만했어요
쿠쿠리아:
하층 구역? 하… 이제 알겠구나
그럼 네가 보고 들은 걸 보고해 보아라, 브로냐 사령관
브로냐:
변방 통로에서 추포에 실패한 후, 저와 지명수배를 받은 「외부인」은 모종의 방식으로 하층 구역에 끌려갔습니다
저런 환경의 압박에 못 이겨 잠시 동맹을 맺고 함께 하층 구역 주민을 도와… 골칫거리를 해결했죠
또 스바로그라는 고대 로봇을 물리치고 「스텔라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브로냐:
쿠쿠리아 님, 전 「천외에서 온 방문객」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악당은 아니라 자부합니다
전 그들이 정의를 위해, 타인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걸 봤어요. 그들이 벨로보그에 재앙을 가져온 「스텔라론」을 제거하기 위해 왔다는 걸 확인했죠
어머니… 어머니께선 「스텔라론」의 진실을 모두 알고 계셨던 것, 맞나요? 언젠가 저도 그 지식을 접하게 되겠죠. 「수호자」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 중 하나가 바로 영원히 그 비밀을 짊어지는 거고요
그러니… 제 무례함을 용서하세요. 외부인을 토벌하시라는 명령은 잘못된 선택 같습니다. 「스텔라론」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성자들은 몇백 년을 기다려 왔지만, 그들은 아마——
쿠쿠리아:
됐다!
브로냐:
……!
쿠쿠리아:
오만하고 무지하군… 네게 실망이다, 브로냐
빙산의 일각만 보고 진실을 봤다고 생각하다니. 하층에서 오물과 뒹굴고는 감히 내 명령을 의심하는 것이냐?!
철위대! 브로냐를——
브로냐:
——그들은 오물이 아니에요!
제 출신, 어머니께서 알려주시지 않은 제 과거… 이젠 다 기억났어요. 전 이제 피하지 않을 겁니다, 수호자님! 더는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마세요
도대체 뭘 숨기시는 건지 어머니께서 본 것을 알려주세요…. 왜 철위대를 열계로 보내 죽음으로 내몰고, 왜 하층 구역 사람들을 내버려 두셨고——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신 거죠?
쿠쿠리아:
…알았다
이 시간이 언젠가 올 줄은 알았어…. 다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지
내가 왜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 궁금한 거… 맞느냐? 이제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된 거고?
브로냐:
네, 준비 됐어요…. 어머니
쿠쿠리아:
그럼 날 따라오렴, 브로냐
이 죽음에 직면한 세계가… 네게 그 목소릴 들려줄 거다
오거라… 오거라……
Mar. 7th:
하, 드디어 도착했네! 신선한 공기가 어떤 맛인지 잊어버렸어……
선택지:
뭔가 빠진 것 같지 않아?
단항:
아니
제레:
삼포가 안 보여——
Mar. 7th:
됐어, 다음 화제
우리 이제 어디 가? 먼저 발붙일 곳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괴테 호텔은 갈 엄두가 안 나……
제레:
삼포 이 자식, 우리가 은신처를 물어볼까 봐 행정구역으로 돌아오자마자 사라진 것 같아. 정말 못 미덥다니까
선택지:
집에선 부모님께, 밖에선 친구에게 의지하랬어, 랜도 씨!
Mar. 7th:
어떤 랜도, 누나 아니면 동생? 게파드라면 조심하는 게 좋아…. 철위대의 높은 사람이기도 하고, 보니까 걸어 다니는 무공훈장인 것 같던걸……
단항:
단항, 네 생각은 어때?
단항:
내 생각엔 먼저 서벌·랜도를 찾아가는 게 좋겠어
Mar. 7th:
역시, 너도 지금은 게파드를 피하는 게 좋겠지?
단항:
게파드는 실버메인 철위대의 고위 장교라서 만나기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가 브로냐의 편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린 호랑이 굴에 들어간 거나 다름없지
Mar. 7th:
그럼 네 말대로 기계공방으로 가서 서벌 씨를 찾자
단항:
응, 행동 조심해, 우린 아직 지명수배 상태야
Mar. 7th:
왜 그래, 제레?
제레:
아니야, 그냥 약간… 낯서네
예전에 지상에 왔을 땐, 어린애였어. 지금 눈앞에 있는 이것들 전부가 새로워
상하층이 너무 오래 단절됐어…. 너무 오래됐지
난 괜찮아, 가자
서벌:
됐어, 나한테 왔으니까 이젠 안전할 거야. 이 기계공방은 방음도 잘 되고 평소엔 아무도 안 오거든
서벌: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전례 없이 철위대가 전선에서 떼거지로 몰려와서는 성안을 쥐 잡듯이 뒤지고 너희를 찾는 바람에 상층 구역 전체가 출렁이고 있어
Mar. 7th:
우린……
단항:
잠깐, Mar. 7th
단항:
브로냐가 넌 믿어도 된다고 하더군
서벌:
말속에 뼈가 있네. 그 말을 강조하는 걸 보면 너흰 아직 날 못 믿겠다는 뜻인가?
서벌:
괜찮네, 영민하고! 걱정 마, 난 쿠쿠리아와 말할 수 없거든. 날 축성가에서 쫓아낸 게 그녀였으니, 내가 그녀 편에 설 이유가 없지
서벌:
축성가는 명확한 증거를 공개해서 너희 죄를 입증해야만 할 거야──난 너희가 나쁜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더구나 내가 아는 한 축성가는 증거가 있었으면 진작에 공표했을 걸
서벌:
쿠쿠리아는… 내가 잘 알아, 이렇게 일하는 게 그녀 스타일이지, 우선 모두를 분주하게 만들어
서벌:
──분주해진 다음엔 세부적인 걸 생각할 사람이 많지 않거든
선택지:
쿠쿠리아와 잘 아는 사이인가요?
서벌:
잘 알기만 하게, 하하… 예전엔 친자매 같은 사이였지. 물론 그녀가 수호자님이 되기 전 일이지만……
서벌:
지금의 난, 이 기계공방에 틀어박혀 폐품을 고치고 음악을 하면서 아주 편하게 지내고 있어
서벌:
에휴, 너희랑 돌이키기도 싫은 과거 얘기하고 싶지 않아, 너희 얘기나 할까? 오래전에 사라진 브로냐가 너희한테 날 찾아가라고 했다면 분명 중요한 일이겠지?
서벌:
날 믿어도 좋아. 전에 한 번 본 게 전부지만, 너희가 나쁜 사람은 아니란 직감이 들거든. 하, 내 직감이 좀 정확하기도 하고~
선택지:
긴말 않고 간단히 말해줄게요
Mar. 7th:
얘기하는 건 내가 제일 잘해, 내가 할게!
단항:
… 그냥 내가 할게, 네가 얘기했다가 날 새겠어
서벌:
하층 구역에서 보고 들은 것과 「스텔라론」의 정보에 관해 서벌에게 알리며, 브로냐의 편지도 건네준다……
서벌:
어쩐지 브로냐의 소식이 뜸하더라니,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층 구역은 봉쇄된 지도 여러 해고 오랫동안 올라온 사람도 없다 보니 그럴 줄은 몰랐네……
서벌:
너희의 경험을 믿어.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꾸며낼 수도 없을 테고, 제레가 여기 있다는 것도 그를 뒷받침하지. 「스텔라론」… 하, 브로냐가 왜 너희한테 날 찾으라고 했는지 알겠어
서벌:
… 난 축성가의 일원이기도 했고, 연구 부서에서 일했을 때 연구한 게 바로 「스텔라론」이었거든
서벌:
축성가에서 쫓겨나고 이 단어를 다시 듣게 될 줄이야…. 자, 알고 있는 건 다 말해줄게
서벌:
벨로보그에서 「스텔라론」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몇 안 돼. 설명 안다고 해도 열계와 한파의 근원이라는 생각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그 「스바로그」라는 로봇이 저장한 데이터에 따르면… 축성가들은 일찍이 그 진상을 알아냈고 연구 결과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숨겨왔어
내가 운이 없었지…. 그 많은 선택지 중에 하필이면 「스텔라론」을 고르다니. 보니까 「스텔라론」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사람은 모두 쫓겨나고 처리된 것 같아
쿠쿠리아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난 내쫓기만 하고 더 이상 손을 쓰지는 않았으니까 말이야……
선택지:
『스텔라론』에 대해 얼마나 알아요?
서벌:
『스텔라론』과 『열계』가 관련 있다는 걸 알아냈으니 진실에 근접했다고 봐도 무방해. 아쉽게도 「스텔라론」이 열계의 근원이라는 건 증명하지 못한 채 축성가에서 쫓겨났지
해임되기 전에 난 「스텔라론」의 현장 조사를 신청해놓은 상태였어. 그게 내 과제이긴 했지만, 직접 본 적은 없었거든. 모든 연구는 역사 자료를 기반으로 실험실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졌지
1차 연구 보고서와 신청서를 제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처분이 내려졌어. 연구가 지속되는 걸 원치 않는 사람이 있는 건 확실해
선택지:
쿠쿠리아의 목적을 아나요?
서벌:
쿠쿠리아… 말해본 지가 너무 오래됐어. 한땐 정말 친한 친구였고 서로 격의 없이 지냈지
하지만 수호자 자리에 앉으면서 완전히 변해버렸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신념, 열정이… 어떤 힘에 의해 몸에서 빠져나간 것 같았달까
그녀는 직접 날 내쫓으라고 명령했고 날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어…. 그다음 그녀의 행동들은 이해할 수 없더라고,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해 보는 건 포기한 지 오래야
심지어 가끔은 다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수호자에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관념이 있는 것 같아, 진짜 쿠쿠리아는 이미 사라졌어
예전의 수호자들이 그녀한테 그런 이해 못 할 결정을 내리게 한 건 아닐까? 모르겠다, 작곡하는데 좋은 소재가 될지도 모르겠네
선택지:
『스텔라론』이 어디에 있는지 아나요?
서벌:
알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시뮬레이션 실험이랑 파견 조사로 대략적인 위치는 알아냈어
단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텔라론」은 벨로보그 북쪽——끝없는 설원 어딘가에 있는 것 같아
단항:
우린 반드시 스텔라론을 찾아야 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쿠쿠리아가 움직이기 전이면 더 좋지. 방향을 가르쳐 줄 수 있어?
서벌:
문제없지,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하지만 말처럼 쉬운 길은 아니야
벨로보그 북쪽은 열계에 완전히 삼켜졌거든. 북쪽 설원으로 가려면 최전방에 있는 실버메인 철위대의 금지구역을 통과해야 해
철위대 금지구역을 무시하고 지난다고 해도——거대한 열계가 앞을 가로막고 있지
선택지:
거대한 열계요…?
서벌:
그래, 게다가 너희가 묘사했던 지하 마을과는 달리 정말로 갈기갈기 찢어지고 조금의 변칙도 없는 열계야
Mar. 7th:
듣고 보니… 우리 셋에 제레까지 껴도 쉽지 않겠어. 지하로 돌아가 「와일드 파이어」한테 같이 가달라고 할까?
단항:
시간이 여유치 않을 거야
서벌:
에이, 너무 비관하지 마! 내가 공직에 있을 때 자주 북쪽을 돌아다니면서 전선의 군인, 장교들과 친하게 지냈거든
머리를 써야지, 힘으로는 무리야. 이렇게 하자, 내가 직접 너희 데려가 주는 거 어때?
Mar. 7th:
진짜요? 좋아요! 아는 사람이 길 안내를 해주면 우리야 든든하죠!
서벌:
하하, 나도 「스텔라론」을 보고 싶었어——인생은 몇십 년뿐인데 내가 십수 년을 연구해 온 과제잖아?
그럼 이대로 결정! 시간 없으니까 준비되면 바로 출발하자
서벌:
큰, 큰일이야! 오늘 동생이 온다고 했는데 잊고 있었어……
빨리 어딘가 숨어──게파드는 내가 상대할게!
게파드:
게, 게파드───왔구나! 전선이 급박한 상황이라 못 올 줄 알았는데, 하하……
괜찮아, 요즘 괴물의 공격이 누그러들어서 일단 여기에서 사무 처리 좀 하고 늦게나 전선으로 돌아갈 거야…. 내가 말 안 했었어?
서벌:
어? 아, 맞다, 그랬었지……
게파드:
… 누나, 안색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서벌:
아, 아무 일도 없는데? 무슨 말이야~
게파드:
누난 원래 내 이름 잘 안 부르잖아
서벌:
에이, 네가 사람들 앞에선 「동생」이라고 불리는 거 싫어하잖아! 생각해 보니까 맞는 말 같더라고, 평소엔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은 것 같은데 그랬지, 동생?
게파드:
… 마음대로 해. 오늘은 공무 때문에 온 거야. 「보루」 장치가 고장 났는데 부대 엔지니어들은 손도 못 쓰고 있어. 누나가 좀 봐줘야 할 것 같아
서벌:
그 꽉 막힌 놈들이 내 설계를 이해할 리 없지. 후, 난 또 무슨 큰일인 줄 알았네~ 여기 뒤, 내가 고칠게
게파드:
수고 좀 해줘
서벌:
예의 차리긴? 참, 도시에 경비가 삼엄해졌던데 무슨 일 있어?
게파드:
그… 내가 받은 명령이 대외비라서……
서벌:
우리 게파드, 많이 컸네…. 서민인 누나는 이제 무시한다 이거지……
게파드:
…. 휴, 됐다. 어차피 내가 말 안 해도 페라가 얘기할 텐데……
어젯밤 브로냐 아가씨께서 갑자기 나타나서는 클리포트 보루로 오셨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말이야
게파드:
수호자님께선 일전의 「침입자」 3명이 열계에 빠진 게 아니라, 브로냐 아가씨를 따라 행정구역으로 돌아왔을 거라고 의심하고 계셔. 그래서 도시에 계엄령을 내리고 수상한 자는 체포하라고 명하셨지
서벌:
아, 그렇구나. 브로냐가 왜 소식이 없나 했더니…. 브로냐는 지금 괜찮아?
게파드:
모르겠어. 클리포트 보루를 떠나지는 않으셨고 수호자님은 돌아왔다고만 하실 뿐, 다른 말은 없으셔
제레:
……!
서벌:
그래, 안 그래도 걱정 많이 했어…. 브로냐가 사라진 다음에 페라가 일이 두 배가 됐다며 밖에 나갈 틈도 없다고 했거든
게파드:
진짜 누나한테 다 얘기 하나 보네…. 아, 맞다, 저번에 내가 놓고 갔던 괴테 호텔의 한정판 기념 물병 가져갈게
서벌:
잠, 잠깐!
게파드:
왜 그래? 누나 오늘 진짜 이상하네……
서벌:
거긴… 그래! 전에 네가 꽃 키우다 많이 죽였잖아? 집 정리하다가 다 저쪽으로 치워놨더니 냄새가 고약하더라. 고! 가지 마!
게파드:
… 이상한 이유 대지 마──누나가 청소를 했다고? 또 무슨 금지된 연구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
서벌:
아니야──이 자식은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게파드:
후… 됐다, 누나의 사적인 공간인데 침범하면 안 되지. 난 공무가 있어서 먼저 가볼게
서벌:
잠깐만──그… 「침입자」들이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그래?
게파드:
축성가를 무너뜨리고 벨로보그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몄어
서벌:
하… 날 처분할 때의 이유와 비슷하구나. 쿠쿠리야의 방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네
게파드:
그렇게 말하지 마. 누나가 수호자님께 불만이 있는 건 알지만, 그런 농담은 금물이야
서벌:
… 또 너한테 혼난다니. 그래, 잘 가봐, 다음에 페라랑 리허설하는 거 보러 오고
게파드:
시간 나면 갈게
서벌:
나와, 이제 안전할 거야
Mar. 7th:
휴…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 드라마 속 한 장면인 줄 알았어……
서벌:
게파드가 물병을 가지러 갈 땐 정말 십년감수했어……
제레:
… 브로냐가 위험해, 안 돼, 구하러 가야 해
서벌:
우리끼리 클리포트 보루에 가자고? 그 생각은 접는 게 좋아, 제레. 네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사지로 가는 걸 보고 있을 순 없어
걱정 마, 쿠쿠리아가… 브로냐를 어떻게 하지는 않을 거야. 사람이 변했다고 해도 이 정도는 장담할 수 있어
제레:
… 브로냐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 이해가 안 돼, 너흰 쿠쿠리아를 반대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유달리 믿는 것 같다니까
선택지:
게파드 씨는 철위대 금지구역에 갈까요?
서벌:
방금 못 들었어? 한동안 도시에 머무를 것 같아. 우리가 좀 빨리 움직이면 게파드를 피할 수 있을 거야
철위대 금지구역으로 가자. 「스텔라론」을 먼저 찾아내기만 하면, 쿠쿠리야도 너희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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