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임무/제1장 - 야릴로-Ⅵ

야릴로VI - 1.2 동트는 태양 아래 - 1.2.9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친구

회색둥이 2025. 4. 24. 00:04

 

나타샤:
도착했네... 너희가 이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는 줄 알았어

Mar. 7th:
그럴 리가요!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마지막 축하연을 놓칠 수 있나요? 그렇지, 스텔레?

선택지:
공기에 자유의 냄새가 가득해요

나타샤:
나도 느꼈어
나와 올레그 씨, 그리고 다른 어른들에게 있어서 봉쇄의 중심은 기억 속의 생활 방식을 되찾고 생존을 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해......
하지만 봉쇄 시대에 태어나 자란 아이들에게는 이게 삶의 새로운 시작이야
사람은 자유를 영위하고 나면 단절과 폐색을 받아들이기 어렵지. 우리 세대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비극은... 절대 아이들에게 되풀이돼서는 안 돼
미안, 또 중얼거려버렸네.... 기념할 만한 날이니 기쁘게 맞이해야겠지
원한다면 이곳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봐. 모두 아주 흥분해있던걸? 다 준비되면... 우리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


 

케이블카 조작원:
드디어... 드디어 케이블카 조작원으로 복귀하다니! 평생 갱도에서 못 나갈 줄 알았는데......
아, 여러분은 하층 구역의 구세주예요! 봉쇄가 끝난 후 첫 케이블카를 여러분을 위해 운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선택지:
안전한 거 맞죠...?

케이블카 조작원:
안심하세요! 20년 넘는 경력 중에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흠... 안전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답니다!
허허, 쓸데없는 말을 했군요——어떠세요? 케이블카에 타실 준비되셨나요?

선택지:
애들을 데리고 신선한 공기 좀 쐬죠

케이블카 조작원:
아아아——모두 모두 얼른 오세요! 케이블카의 운행이 재개되었습니다!


 

후크:
우… 우와! 저, 저건… 엄청 큰, 엄청 파란 지붕이잖아!

나타샤:
후크… 저건 지붕이 아니라 「하늘」이야

클라라:
여기가… 상층 구역인가? 공기의 냄새가… 하층이랑은 달라요

올레그:
하하하, 녹이랑 지오매로우의 냄새가 없지? 크게 숨 쉬렴, 얘들아 이게 자유의 향기란다

후크:
살아서 행정구역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어…. 내가 아래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나타샤

나타샤:
…누가 아니래요, 올레그 씨

나타샤:
정말 이상하죠…. 케이블카에 탔을 때만 해도 돌아오면 하고 싶은 일들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타샤:
지금은… 그냥 언덕가에 하루 종일 앉아서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싶어요

올레그:
이 고요함을 즐기도록 하지. 이건 우리가 누려야 할 것들이니 말일세


 

게파드:
「개척자」, 행정구역에 돌아온 걸 환영해

Mar. 7th:
「개척자」... 이 행성에서 이렇게 불린 건 처음이야!

게파드:
축성자들은 예절에 맞는 호칭으로 상대를 불러야 한다고 여겼어. 「외부인」은 어떻게 들어도 친근하지가 않아서 말이야

게파드:
...금지구역에서 있었던 일은 다시 한번 사과할 수 있게 해줘. 너희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 내가 누나의 판단을 좀 더 믿었어야 했지

선택지:
할 일을 하셨을 뿐이에요

게파드:
이해해줘서 고마워

게파드:
브로나 님의 취임 연설이 곧 시작될 거야. 그분의 부탁을 받아 너희들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러 왔어

Mar. 7th:
에... 벌써 준비가 끝난 건가요? 브로나의 몸 상태는......

게파드:
좋다고 할 수는 없지.... 하지만 브로나 님께서 한시라도 빨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고집하셨어

게파드:
연설은 영원한 겨울의 기념비 앞에서 진행될 거야. 그때 너희 셋이 자리를 빛내줬으면 좋겠어



 

Mar. 7th:
봐! 저기 시민들이 잔뜩 모여있어! 연설을 곧 시작하나 봐!

단항:
응, 브로나는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네. 쉴 곳을 찾아보자


 

실버메인 철위대 전령관:
철위대, 정렬!

Mar. 7th:
아, 시작하려나 봐!

실버메인 철위대 전령관:
브로나·랜드 님의 취임 연설이 있겠습니다——시민 여러분께서는 대화를 삼가시고 현장 질서를 유지에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브로냐:
벨로보그의 시민들이여, 제 말을 들어 주세요
오늘 우리가 이곳에 모여 다 같이 축하할 수 있는 이유는… 위대한 「수호자」 한 분께서 자신의 희생으로 700년 동안 도시를 갈아 먹던 재앙을 내쫓고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켜내셨기 때문입니다
쿠쿠리아·랜드 님의 희생으로 우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죠. 성벽 밖의 눈보라는 점차 잠잠해질 테고, 열계의 확장도 철위대에 의해 반드시 억제될 것입니다
극한의 땅에서 저는 전임 수호자와 이루 말할 수 없는 힘이 펼친 항쟁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자신의 가장 큰 회한을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상하층을 십여 년간 단절시킨 봉쇄령이었죠. 시간이 흐르며, 자신의 결정이 가져온 심각한 결과를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되돌리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임종 전에 당부하셨어요…… 「스텔라론」의 영향이 이 땅에서 사라지면, 벨로보그가 과거의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상하층의 시민 모두가 함께 여명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입니다
하층 구역의 여러분——제가 여러분께 용서를 바라는 건 사치겠죠. 십여 년간의 세월이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는 걸 제 경험이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린 모두가 알고 있어요… 여러분들의 땀과 노고가 없이는 벨로보그의 재건을 논할 수도… 문명의 존속을 논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벨로보그의 손님 몇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이들을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분들이 와주신 덕분에 메말라 있던 이 세계에 희망이 피어났습니다
이들의 존재가 저를 일깨워줬습니다. 눈앞에 이 땅을 「보존」하기 위해 힘쓰는 동시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요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다면 우리의 세계, 「개척자」들이 「야릴로-VI」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다시 반짝이는 별 사이에 귀속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목표가 이뤄지는 날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이끌어갈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저 브로냐·랜드, 벨로보그의 제19대 「수호자」는 이곳에서 선서합니다

구경하는 시민:
브로냐 님! 브로냐 님! 불굴의 벨로보그!



Mar. 7th:
브로냐! 우리 돌아왔어~

브로냐:
모두들 연설 시간에 맞춰 와서 정말 다행이야
미안, 일정이 너무 촉박했지...? 시민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면 했어.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통제가 어려워지니까

선택지:
몸은 완전히 나은 거야?

브로냐:
응, 이제 괜찮으니까 걱정 마
그때... 어머니께서 「스텔라론」의 목소리를 내 머릿속에 심으려고 하셨어. 그건... 심장이 찢기는 듯이 괴로운 느낌이었지. 때마침 너희가 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Mar. 7th:
정말 가슴 뛰는 연설이었어! 나라면 긴장해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을 걸!?

브로냐:
겉만 번지르르한 거짓말일 뿐이었잖아. Mar. 7th, 넌 영원히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

선택지:
리더는 행동으로 보여주면 돼

브로냐:
응, 항상 시민들에게 정직하고 싶지만... 못지않게 그들의 희망을 「보존」해주고 싶어

Mar. 7th:
...단항, 그... 웰트 아저씨의 결론을 지금 얘기할까?

단항:
응, 내가 얘기해볼게
(웰트의 관측 결론을 브로냐에게 설명한다...)

브로냐:
그 말은 지금 스텔라론을 봉인했는데도 당장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열계의 파장이 깊게 뿌리내렸다는 얘기네......

선택지:
스텔라론이 이렇게 무서운 거야

브로냐:
알아, 선인들도 파멸의 위험이 없었다면 이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았겠지
너희는 이 세계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잖아. 스텔레(는)는 심지어 목숨을 바칠 뻔했고... 난 너희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할 권리가 없어
그리고 그 웰트 씨의 말에 동의해. 결국 벨로보그의 운명은 우리 시민들이 쥐고 있어야 해……

선택지:
열차팀이 너희를 최대한 도울 거야

브로냐:
그... 「지도자」로서 나도 그에 상응하는 약속을 해야겠지
우리는 반드시 총력을 다해 「개척자」가 귀향하는 그날까지 버텨낼 거야. 700년이 더 걸린대도... 야릴로-VI의 아이들은 별하늘을 올려다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겠지

 

잘 가, 친구들. 별하늘이 너희의 여정을 「보존」해주길 바랄게


 

Mar. 7th:
스텔레, 축하해! 네 첫 번째 「개척 여정」을 순조롭게 마쳤어!

단항:
확실히 축하할 일이지

선택지:
1에서 5까지의 이번 여정에 대한 점수를 매겨봐...

단항 & Mar. 7th:
2.5, 5점!

Mar. 7th:
...뭐야, 합격점에도 못 미치는 거야?

단항:
내 평가 기준은 너랑 다르니까

Mar. 7th:
흥! 얘한테나 물어볼래! 스텔레, 넌 소감이 어때?

선택지:
800년도 더 싸울 수 있어!

Mar. 7th:
정말 기운 넘치네, 바로 그런 정신이야! 가자——열차로 돌아가기 전에 기념사진 몇 장 더 찍어야지
출발, 행정구역 한 바퀴 더 돌자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