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복사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 스텔라론 사건의 반전
🧭 주요 전개
- 개척자 일행은 태복사의 초대를 받고 ‘청작’이라는 가이드와 조우
- 태복사의 핵심 시설 「궁관진」 을 향해 이동하며
민속놀이 '제원 경옥패', 전설의 ‘불멸의 거목’ 등 선주 문화 체험 - 고대 연산 장치 ‘옥조’ 가동 → 시간·공간·인과 기반 분석
- 중심부에서 부 태복과 재회, 카프카에 대한 심문 시작
- 옥조가 보여준 결과:
카프카는 범인이 아니다.
스텔라론 사건은 엘리오의 각본에 포함된 필연적인 흐름
🔍 핵심 포인트
- 옥조(玉兆)
선주 고유의 예언·연산 장치.
고차원의 정보를 바탕으로 ‘시간’, ‘공간’, ‘인과’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함.
에이언즈 ‘지식의 누스’의 조언으로 설계되었으며,
태복사에서도 오직 태복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초고위 지식체계. - 궁관진(穹觀陣)
옥조를 중심으로 구성된 거대한 진법 시스템.
세 가지 기반 — 주합진(時間), 계환진(空間), 업성진(因果) —
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전체 작동 시 과거와 미래를 꿰뚫는 관측이 가능함. - 엘리오
스텔라론 헌터의 예언자.
모든 사건을 하나의 ‘각본’처럼 설계하며,
은하열차팀의 행동, 선주 방문까지 모두 그의 계산 속에 있음. - 파멸의 나누크
‘에이언즈’ 중 하나이자, 미래에 개척자들이 반드시 마주할 절대 위협.
대부분의 미래는 여기서 종말을 맞이하며,
살아남을 가능성은 단 하나, 엘리오의 각본뿐이다.
스토리 전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복님의 명을 받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슬슬 도착할 때가 됐는데
???
급한 용무가 생겨서 지금은 자리를 떠날 수 없어요
Mar. 7th
이게 무슨 뜻이지? 그림 하나만 덜렁 있다니, 여기서 만나자는 걸까요?
Mar. 7th
영화에서 보던 납치범 접선 장면 같네요……
웰트
농담은 그만하고 출발하도록 하지
청작:
서둘러, 청작.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어
태복사 동천도 큰일났단던데? 청작, 그래도 놀고는 싶은 거야?
태복사는 하늘이 무너져도 태복님이 버티고 계실 거예요. 키는 작아도 감당할 능력은 충분하시죠
여기 온 것도 그냥 노는 게 아니라 그분의 명을 받아, 귀빈을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시간은 금이라고요. 이런 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하죠
Mar. 7th:
사진 속 장소는 이곳이 맞는 거 같은데. 여긴… 놀이관이잖아?! 이곳에 문제가 될만한 게 있나?
청작:
하! 이 패가 문제잖아요. 이런, 이렇게나 빨리……
???:
반갑습니다! 귀티가 흐르는 걸 보니 세 분이 바로 태복사의 손님들이시군요!
선택지:
태복도 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알아?
청작: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저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싶었는데… 앗, 저건, 감사!!
청작:
그 근처에 지형사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람에 시끄러워서… 내 거!
청작:
그렇게 소란스러운 곳에서 여러분과 만나면… 내 차례야? 불었다!!
청작:
…너무 분위기가 안 살잖아요. 그래서 여러분이 「장낙천」을 돌아보는 동안 선주의 민속놀이인 제원 경옥패를 체험하고 있었죠. 잠깐… 이번엔……
청작:
났다!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미련 없이 떠날 수 있겠어요. 여러분, 그럼 출발할까요?
청작:
손님분들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웰트: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네. 옆에서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노는 걸 보니 제원 경옥패에 관심이 생기더군
청작:
이런… 손님분의 말투는 정말 따뜻하고 자상하시군요. 게다가 엄청 뛰어난 안목까지! 관심 있으시면 제가 제원 경옥패를 조금 알려드릴까요? 정말 재밌어요
웰트:
좋지
Mar. 7th:
웰트 아저씨,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잖아요!
Mar. 7th
스텔레, 저기 좀 봐, 저건…?
정운
「불멸의 거목」이라는 고목이에요. 「나부」 선주가 한때는 아주 자랑스러워했던 보물이죠
청작
천박사 사람도 역사에 대해 연구하나요? 정말 대단하세요.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이 나무의 유래를 모르거든요. 이 불멸의 거목은 오래전 선주가 천외를 유람할 때 남긴 자취라고 해요
지금은 이렇게 반쪽밖에 안 남은 고목이지만, 《상국몽화록》 속 기록을 보면 만개했을 때 「상천에 이르고 성좌가 걸려있다」라고 할 정도였대요!
Mar. 7th
그게 무슨 뜻인데…?
웰트
나무가 높아서 타고 올라가면 하늘까지 오를 수 있고, 나뭇가지에는 별들이 매달려 있었다는 뜻이지
Mar. 7th
그럼 얼마나 크다는 거야? 열차 정도? 아니지, 헤르타 정거장 만큼 큰가!?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
별들이 매달릴 정도면… 선주를 다 합쳐도 안 될 거야!
선택지
우주선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다 설명에 부합하잖아?
청작
말이 그렇다는 거죠! 말이! 그렇게 하나하나 따지고 들지 마세요!
어차피 다 전설 속의 이야기잖아요. 전 출퇴근하면서 매일 보다 보니 이젠 식증이 났어요
그럼 이제 출발해요
청작
다 왔어요, 길을 잃지 않게 잘 따라오세요
청작
미리 말씀드리지만, 들어가셔서 함부로 돌아다니시면 안 돼요
청작
여러분은 태복님의 손님이지만, 그분은 규칙을 어기고 이것저것 캐묻는 사람을 가장 싫어하죠…! 절대 태복님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웰트
우린 그저 심문하는 걸 들으러 온 걸세, 끝나면 바로 떠날 거고
청작
...왜 이러지?
Mar. 7th
어디 보자, 고장 난 건 아닐까?
청작
모르겠어요. 대문이 잠겨있다니,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게다가 아무도 제게 열쇠를 챙겨가란 말은 안 했어요……
청작
이봐, 아무리 그래도 손님을 문전 박대하는 건 좀 아니지!
Mar. 7th
너 정말 태복사 사람 맞아?
선택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없어?
청작
겁주지 마세요, 태복님께서 계신데 무슨 일이 있을 리 없잖아요?
청작
당황하지 마세요! 태복사에 이 문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제가 급할 때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청작
바로 여기예요
Mar. 7th
이 쪽문을 알고 있는 거 보니 평소에 농땡이 피운다고 여기로 많이 다녔나 보네
청작
정말 예리하시군요. 태복사에서 일을 하는 모두가 이 문을 「자유의 문」이라고 부르죠
청작
평소에 할 일이 없으면 이 문으로 밖에 나간 다음 몇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녀요
Mar. 7th
몇… 시간이나? 그런 쓸모없는 정보는 하나도 안 궁금해
청작
그놈의 스텔라론 침식인가 뭔가 때문에 이게 다 무슨 일이람
이런, 이 문도 안 열려요! 태복님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분명 「못 미더운 청작」이 또 일을 망쳤다고 생각하실 텐데……
Mar. 7th
태복이 이런 사람을 보낸 걸 보면, 우리한테 화난 게 분명해
웰트
괜찮다면 내가 한 번 확인해 봐도 될까?
청작
네? 그건… 좀 그렇지 않나요? 그냥 해본 말이에요. 안될 건 없죠
웰트 씨, 제가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재미있을 거예요
청작
와, 웰트 씨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외부인이 이렇게 쉽게 문을 열다니.
제가 정식으로 태복사 「자유의 문 문지기」라는 타이틀을 넘겨드리죠!
Mar. 7th
…혹시 놀랐어요? 난 하나도 안 놀랐는데
웰트
전투를 준비하지
Mar. 7th
다음엔 창의성 있게 전투 좀 시작하면 안 돼요?
청작
이 앞이 바로 태복사의 자랑인 대형 옥조 연산 장치, 「궁관진」입니다
웰트
오는 길에 많은 이들이 「옥조」라는 걸 말하던데. 대체 옥조는 뭘 가리키는 건가?
청작
옥조는... 옥조죠!
웰트 씨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청작
『오이돈오』라는 책에서는 「살아있는 옥에 무늬를 새기고 점을 쳐 현답을 얻는다」라고 적혀있어요
도장을 새기듯 선주 공조사의 장인들이 옥에 있는 격자 안에 옥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억 수조 가지의 부적을 각인한다고 해요. 그런 다음 필요에 따라 각 장치 속에 넣고 설계해둔 대로 작동을 시키는 거죠
옥조는 팔찌에 넣을 정도로 작게 만들 수도 있고요. 큰 건 진법에 넣어 변수를 계산하고 지난날을 거울삼아서 앞날을 예측할 수 있고요
이 궁관진처럼 천리의 변화든 속세의 변화든 충분한 정보만 있다면 모든 문제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죠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안에 있는 부적과 원리는 「전지 천균」 누스의 조언을 받았다고 해요. 옥조의 심오함은 태복사에서도 태복님만이 꿰뚫을 수 있을 정도라고요
선택지
그냥 컴퓨터잖아?
Mar. 7th
그런 것 같네, 하지만 「옥조」라는 이름 꽤 괜찮은걸?
게다가 평범한 컴퓨터라면 저렇게 특이한 유래가 있을 리 없잖아? 누스가 직접 알려준 기술이라니......
헤르타 씨의 우주정거장에서도 누스와 관련 있는 물건을 본 적이 없어
청작
아무튼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효율적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그게 「옥조」든 「컴퓨터」든 상관없지 않겠어요?
청작
오늘, 누군가 여러분을 이곳까지 모시고 오기만 하면 된 것처럼 말이죠. 그 사람이 청작이든 백작이든 뭐가 중요하겠어요
청작
곧 궁관진의 중심부랍니다~ 태복님은 저기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경원
부 태복, 어떻게 되고 있지?
부현
괘상이 건괘(乾卦)와 진괘(震卦) 사이에 있는 걸 봐선 재가 닥치고 아무런 이로움도 없겠네요
경원
알아듣기 쉽게 말하게
부현
곧 재앙이 들이닥친다… 이게 태복사의 오늘 운세라는 말이에요
부현
『궁관진』이 운용을 멈췄고 부적은 어두워졌으며, 태복사 내부에 존재하는 스텔라론 악령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했죠. 운기군은 백성을 보호하기 바빴고, 전 진법을 복구하고 싶지만 사람이 부족해요
부현
이런 상황에서 장군님이 넘겨 준 스텔라론 헌터까지 처리해야 하는데, 이게 재앙이 아니면 뭐죠?
경원
하하, 내 앞에 『선견지명과 완전한 법안』을 가진 부 태복이 있잖나. 길운은 취하고 흉조는 피하는 게 네 능력 아닌가?
부현
그런 아첨은 그만하세요, 장군님. 운세의 흐름은 자연의 이치이니 피하려고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부현
태복사는 그저 길흉을 눈앞에 두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 미래를 바꾸는 신통한 수단 같은 건 없습니다
경원
그러니 부 태복이 나서야 하지 않겠나. 미래를 관측하는 스텔라론 헌터를 제압하려면 미래를 예견하는 자네가 나서야 한다네. 그리고 인력이라면… 내가 준비하지 않았겠는가?
경원
보게, 지원군이 도착했군
청작
태복님, 태복님의 명을 받은 건 아니지만, 손님들을 모셔왔습니다
부현
…장군님은 사람을 쓰는 데 있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십니다. 그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으시는군요
경원
기왕 온 거 가지 있게 이용하는 게 좋지 않겠나
부현:
본좌의 허락 없이 궁관진에 발을 들이는 건 법도에 어긋납니다.
부현: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너무 인정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겠죠?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지만, 반갑네요.
청작:
청작이 좀 못 미더긴 해도 중요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긴 해요.
선택지:
우릴 못 들어오게 할 줄 알았어
부현:
「궁관진」 이 운행을 하면 태복사의 신묘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휴,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한 건 제 실책이군요.
Mar. 7th:
예의 차리지 않아도 돼, 우리가 장군의 말을 못 들은 것도 아니고.... 부탁할 일이 있으면 우리한테 맡겨
부현:
흠, 그럼 인사치레는 이쯤 하죠. 태복사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여러분이 궁관진의 기반을 재가동해줬으면 해요.... 검사겸사 스텔라론 악령도 제거해주시고요.
선택지:
난 그 진법을 모르는데?
부현:
청작이 동행해서 기반의 재가동을 책임질 거예요. 그리고 악령을 제거하는 일은......
Mar. 7th:
스텔레, 내가 방금 점을 쳐봤는데 우리 셋은 평생 고생할 팔자래
선택지:
마법의 주문을 외워봐!
부현:
...무, 무슨? 어떤 마법의 주문이요?
Mar. 7th:
흠, 쉽고 간단하고, 세상 어디서든 통하는 단어 있잖아~ 「부탁」!
부현:
......
부, 부탁할게요!
Mar. 7th:
알겠어
청작:
어디 보자, 여긴 주합진이에요
청작:
「우주와 하나가 되는 기세를 관찰」 한다는 말이 있죠. 이 기반은 「시간」과 관련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청작:
이제 됐겠죠?
Mar. 7th:
엥? 그냥 룬 문자를 뒤죽박죽으로 조합한 거잖아. 이걸로 된 거야?
청작:
복잡한 것일수록 간단한 조작을 추구하죠.... 「대도(大道)는 지극히 간단한 것이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Mar. 7th:
그렇게 쉽다면 왜 태복이 직접 오지 않는 거야?
청작:
헤헤, 태복님도 사실은 저처럼 농땡이를 피우고 싶은 걸지도요?
Mar. 7th:
이건 또 뭐지? 문지기 요괴 같은 건가?
청작:
긴장 푸세요. 선주에 그런 요괴가 어딨어요~ 그냥 진법을 지키는 금 조각상이에요. 이런 건 선주의 중요한 곳에 널려있다고요
Mar. 7th:
쭈그리고 앉아서, 「낯선 자는 다가오지 마시오」라고 써 붙인 것 같은데. 말해봐... 우리가 가까이 가면 갑자기 뭐 때리거나 하진 않기를?
청작:
우린 태복님의 명령을 받들어 진법을 작동하러 온 거지 낯선 자가 아니잖아요
폭주하는 금 조각상:
「통행... 금지...!」
청작:
Mar. 7th 씨 말이 맞았어요! 빨리, 빨리 절 좀 도와주세요!
청작:
여기가 「계환진」이에요. 이 기반은 특별히 「공간」과 관련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청작:
다 됐어요. 다음으로 가요
Mar. 7th:
어디 보자, 「시간」, 「공간」... 다음 진법은 십중팔구 「에너지」와 관련된 거겠네!
청작:
유감이지만 이 기반은 「업성진」이에요. 사물의 인과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고 하죠
청작:
휴, 별 탈 없이 끝났네요. 이제 세 개의 기반을 전부 가동했어요
청작:
궁관진 중심부로 돌아가서 태복님께 보고하죠
부현:
잘하셨습니다, 「궁관진」의 부적이 다시 밝혀진 걸 감지했어요
지금부터 카프카의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궁관진 중심부에 있으면 아마 조금…… 충격이 느껴질 거예요
준비됐나요?
선택지
준비됐어
부현:
이것... 때문에?
이걸 위해서?
카프카
어때, 진상이 맘에 들어?
부현:
말도 안 돼……
…하지만 「궁관진」이 틀릴 리 없어
선택지:
뭘 봤어?
부현:
카프카는 스텔라론과 관련이 없어요. 오히려 당신들… 당신들일 줄이야……
부현:
하! 이렇게 황당할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선택지:
알아듣게 제대로 말해!
부현:
여러분이 직접 물어보시죠…. 원하는 만큼 물어봐도 좋습니다
본좌는 장군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하니, 먼저 자리를 뜨겠습니다!
웰트:
…스텔레, 네가 가서 물어봐
넌 아직 카프카한테 물어볼 게 많잖아
카프카
안녕, 스텔레
…넌 달라진 게 별로 없네
미안, 너에게 너무 우스운 꼴을 보였지?
선택지
괜찮아요… 우습지 않아요
카프카
정말? 그럼 다행이네. 너한테 엉망인 모습으로 기억되긴 싫거든
열차에서 너한테 말을 걸지 않은 건 이곳에서 단둘이 대화를 나눌 걸 알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모든 걸 남겨두겠다고 생각했지. 궁금한 게 많을 것 같은데?
선택지
부현이 뭘 본 거죠?
카프카
…엘리오께선 세 개의 질문을 예견했지만, 그 본질은 전부 하나라고 말씀하셨어.
내가 그중 하나를 듣게 되면, 이번 여정의 목적을 네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도 하셨지
네가 그중 하나를 물었다는 건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단 뜻이겠지. 자, 답을 들을 준비는 됐어?
카프카
선주에서 일어나는 스텔라론의 난은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하지만 네가 엘리오의 시점에서 본다면, 스텔라론 헌터가 무고하다고 할 수는 없을 거야.
우린 모든 걸 예견했지만, 무관심했고 제일 좋은 시기에 개입하는 걸 선택했지
부 태복이 놀란 이유는 세 가지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야.
하나, 스텔라론 헌터는 선주의 적이 아니다. 이건 너도 알고 있겠지? 믿진 않겠지만
둘, 스텔라론을 선주에 반입하고, 그걸 가동한 사람은 따로 있다.
여기엔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이 포함돼 있어. 나무 내부의 배신자와 외부의 적이 선주를 무너뜨리려는 속셈이겠지.
태복이 서둘러 장군을 만나러 간 것도 그걸 알리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태복이 알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엘리오도 더 중요한 정보는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거든.
태복사가 나한테 「궁관진」을 사용할 걸 예견했지. 만일의 상황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난 선주 연맹이 알아야 할 정보만 알고 있어
세 번째 사실은 선주 연맹이 상상조차 못 할 거야…. 후후~
셋, 스텔라론 헌터가 이 모든 사건의 장본인이 아니라면 나와 블레이디가 여기 온 이유는 뭘까?
그건 너희를 위해서지
선택지
(침묵)
카프카
황당하게 들리겠지? 그래서 부 태복도 믿지 않은 거겠지만 궁관진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래서 흠미로운 답을 얻게 됐어. 스텔라론 헌터가 이곳에 나타나고, 블레이디가 체포되고,
내가 이 궁관진까지 오게된 건 전부 너희, 은하열차를 선주로 인도하기 위함이란 걸
은하열차는 나무에 오게 될 거고, 맞아! 그리고 나무에서 엄청난 일을 해내야 해.
엘리오께서 선택한 그 미래에는 _「수렵」의 힘_을 필요로하거든.
그래서 너흰 반드시 연맹과 모종의 관계를 형성해야 했지……
그래서 널 속이고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야 했어.
난 네가 직접 나무 장군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 스텔라론의 난을 해결함으로써 연맹이 너희한테 신세를 지게 만들어야 했거든.
그렇게 되면, 미래의 미래, 제일 중요한 순간에 선주가 너희를 도와줄 테니까
어때? 상상도 못 했지? 악명이 자자한 스텔라론 헌터가 이렇게까지 한 건 전부 너희를 선주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함이라니….
아무도 이런 각본은 상상 못 했을 거야~?
선택지
그 미래는 어떤 미래죠?
카프카
아까도 말했잖아, 엘리오께선 나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어.
미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잘못된 시간에 정확한 미래를 아는 것도 우리의 오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거든
미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건 이거 하나야.
최고와 최악의 미래에서 너흰 「파멸」의 나누크와 직면하게 될 거야.
그건 에이언즈급의 참혹한 전투가 될 테니까, 그때가 되면 넌 모든 도움을 필요로 하겠지
그건 너, 나, 그리고 은하열차가 당할 수 없는 경지야.
절대 다수의 미래에서 운명은 그 순간에 끝나버려.
하지만 엘리오의 「각본」대로 진행한다면, 한 줄기 희망 정도는 보이겠지
…그거 알아, 스텔레? 「에이언즈」라 해도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어
한편 나부 일각에서는....
소상
저기, 나찰 씨. 아까 하다 말았던 「번식[에이언즈]」에 대한 얘기 좀 계속해 줘요. 생각보다 재밌네요. 신기해요! 에이언즈도 죽일 수 있다고요? 에이언즈는 무적 아니었나요?
나찰
세상에는 절대적인 무적도, 영원한 불멸도 없어요.
그건 인간들의 시점에서 과장된 것뿐이죠.
「번식」의 죽음이 인간의 척도를 벗어난 건 사실이에요.
다른 에이언즈의 손에 죽었거든요.
소상
…이해가 잘 안 돼요. 에이언즈들끼리 왜 싸우고 죽이는 거죠?
나찰
당신… 진짜 선주 사람이 맞나요?!
다른 에이언즈는 그렇다 치고, 「란[수렵의 에이언즈]」이랑 「약사[풍요의 에이언즈즈]」에 대해선 알죠?
연맹의 숙원이 에이언즈 약사를 소멸시키는 거잖아요?
소상
물론 알죠! 음, 조금뿐이지만요.
엄마가 종일 검술 훈련만 감시해서 공부는 잘 못 했어요……
나찰
그럼… 대화 주제를 바꾸죠.
수렵과 풍요의 원환을 모르면 이런저런 일들을 설명하기 어렵거든요.
소상
좋아요, 그럼 대화의 주제를 바꿔서…
그 큰 상자 안에 담긴 건 뭐죠?
나찰
이 흰 상자 말인가요?
이건 「영구(靈柩)」, 일명 「관」이라고 해요.
고인의 시신을 안치하는 상자죠.
소상
고인… 당, 당신 항상 아니었어요?
나찰
행상의 업무 중 일부랍니다.
가는 길에 선주가자 운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거든요.
후후, 수명이 천 년이 넘는 장수종에게 「죽음」은 아주 먼 개념이죠?
소상
꼭 그렇지도 않아요.
운기군은 전장터에 있으니 죽는 것도 허다하죠.
다만 우리는 상자… 음… 영구에 시신을 담는 관습은 없어요.
선주 사람은 이름과 육신을 「시왕사[장수종 관리기관]」라는 인과의 전당에 공양해 동포와 작별하는 관습이 있죠.
여우족과 비디아다라족도 일족만의 작별 의식이 있어요.
예전에 여우족 전사가 세상을 떠난 동포를 별떼목에 안치한 후,
먼 나라 별들을 향해 흘려보내는 걸 본 적이 있죠…
여우족은 그걸 「회귀」라고 불렀어요.
소상
비디아다라족은… 조금 신비해요.
그들은… 아주 오래 살거나 다쳐서 빈사 상태에 이르면 진주 같은 알이 된대요.
그리고 아기의 모습을 하고 알에서 새로 태어난대요……
소상
어머니가 비디아다라는 「용의 후예」라고 했어요.
어릴 때 어머니가 해준 이야기에서 비디아다라족은 거대한 용으로도 변할 수 있었죠.
사실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선택지
전설일 뿐이야
소상
엇, 「묵묵부답」 씨가 먼저 말을 할 줄이야
단항
…소상 말이 맞아.
비디아다라는 「용의 후예」이자 에이언즈 「불멸[용]」의 후예지.
과거에는 용으로 변할 수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그 자질을 갖춘 건 아니야.
그 힘은 아주 진귀하고 희소해.
수많은 의식과 시험을 거쳐야 계승할 수 있지.
그리고 계승자에게도… 딱히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니고
나찰
…「불멸의 용」과 그 후예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수많은 신화에서 그 완벽한 불멸의 삶을 칭송했죠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그는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자식 한 명만을 남긴 채 못별 속으로 자취를 감췄어요
단항
……
나찰
천수를 다한 거겠죠,
모든 생명은 정해진 한계가 있으니까요.
에이언즈조차 불멸의 존재가 아니고 언젠간 죽음의 순간을 맞죠
소상
음, 좀 오지랖이긴 한데…
관 안에 있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에요?
나찰
알아요
소상
친구에요?
나찰
아니요
소상
그럼… 음, 연인?
나찰
하하,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요?
관 안에 있는 사람은 제 가족도, 친구도 아닌
그저 일면식만 있는 사이랍니다.
우연한 계기로 약속을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오게 된 거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까요?
다들 충분히 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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