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임무/제3장 - 페나코니

페나코니 - 3.1.2 1시 45분의 노크 소리

회색둥이 2025. 5. 3. 00:53

아케론과의 첫 만남


🧭 주요 전개

  • 스텔레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복도 끝’으로 오라는 호출을 받고 꿈세계 속으로 진입함.
  • 그곳에서 ‘갤럭시 레인저 아케론’이라는 이와 조우하게 되며, 그는 꿈세계의 논리를 초월한 공간에서 스텔레를 인도함.
  • 아케론은 스텔레에게 꿈과 현실, 기억과 자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감정적 반응을 유도함.
  • 동시에 꿈세계 어딘가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교차 편집되어, 앞으로의 주요 인물들이 암시됨.
  • 아케론은 마지막에 스텔레에게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남기며 이별함.
  • 스텔레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며 여운 깊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을 준비함.

🔥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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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세계 / 현실 경계
    스텔레는 자율적 판단 아래 꿈세계와 현실의 이음매에 발을 디딤. 이는 페나코니가 단순한 리조트가 아님을 암시.
  • 아케론 / 갤럭시 레인저
    자칭 ‘갤럭시 레인저’인 아케론은 스텔레의 내면과 감정, 기억을 관찰하며 해석하는 자로 등장.
    그가 스텔레를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는 복선 가능성을 내포함.
  • 철학적 대화 / 선택지 구조
    꿈과 현실, 이별과 관계, 존재와 선택에 대한 다층적 질문이 주어지고 스텔레의 답변에 따라 이야기가 풍부해짐.
  • 프롤로그적 성격의 장면들
    은랑, 레이시오, 익명의 남녀 등 페나코니의 주요 인물들이 잠깐 등장하며, 이들이 펼칠 ‘축제’의 단면을 엿보게 됨.

📖 스토리 전개

???
왼쪽 복도 끝에. 거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게

아케론
갤럭시 레인저, 아케론... 그들은 날 이렇게 불러. 너도 편하게 부르도록 해

아케론
이 문을 열고... 기억이 남아 있는 동안이라도 아름다운 꿈세계를 둘러봐

스텔레
(이건, 세상에......)

아케론
이쪽이야

스텔레
(벽 위로 걸어가라는 건가...?)

 


스텔레
(이게 된다고?!)

아케론
안 될 것도 없잖아?

스텔레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건가?)

아케론
안 될 것도 없잖아?



아케론
곧 도착이야. 아직 걸을 수 있지?

선택지
벽에 오르니까 기분이 좋네요

아케론
재밌네. 이런 상황에서 농담이라니, 멀쩡한 거라고 생각할게

아케론
멈추거나 고개를 돌리지 말고, 위나 아래를 쳐다보지 않으면 돼



은랑
녀석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건데?

???
진실을 밝히면 자연히 초대받은 장소에 나타나겠지



???
동생아, 「조화의 축제」 무대는 온전히 네 몫이야

???
하지만 노래할 수 없다면… 무대가 무슨 소용이겠어?



Dr. 레이시오
망할 도박꾼 녀석, 어째서 네놈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
모든 걸 얻든 잃든, 이 「칩」 세 개로 충분해



???
기억하는 자… 네가 무사히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
미안해. 이미 난… 마음에 둔 댄스 파트너가 있어


아케론
…도착했어

???
레버리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 남기시길 바라요!
체크인은 앞쪽에 있는 호텔 프런트에서 도와드릴게요
……


``



아케론
어서 가. 평소처럼 깨어나 이 우연한 만남을 잊고,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도록 해
헤어지기 전에 뭐 좀 물어볼게


수상하거나 무례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궁금해서 말이야……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

선택지
무슨 뜻이에요?

아케론
널 보니까 옛 친구가 떠올라. 희미한 기억 속, 그녀는 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어... 마치 이 기묘하고도 화려한 꿈세계처럼, 코앞에 있는데도 닿을 수 없지
몇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난... 잘 잊어버려서 기억보단 「느낌」으로 뭔가를 포착하는 일에 더 익숙하거든. 답이 정확한지는 중요치 않아. 중요한 건 지금 네 반응이지
이를테면 네가 객실에서 깨어날 때 몇몇 이름을 읊는다면, 그들은 네 동료일까, 가족일까, 적일까? 넌 이미 많은 사람, 여러 사건과 끊어낼 수 없는 관계를 맺은 것 같더라고……

혹시 그런 관계가 끊어질까 봐 두려워?

선택지
전 두렵지 않아요

아케론
음… 그럼 현실만큼 현실적인 거대한 꿈세계가 있다고 치자. 그곳엔 고통스러운 이별이 없을뿐더러, 모두가 자신에게 걸맞은 행복을 누리며 영원히 즐겁게 살 수 있지

선택지
혹시 그런 곳에 살고 싶어?

선택지
뭐가 됐든 꿈속에서 살긴 싫어요

아케론
그럼… 이 좋은 꿈이 언젠간 산산조각 나고 친구, 가족, 낯선 자뿐만 아니라 산들바람, 날아가는 새, 못벌… 그리고 너도 소멸된다고 생각해 봐
저마다의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웃음과 눈물, 이뤘거나 이루지 못한 약속들이… 끝내 정해진 결말로 향하게 되는 거지. 만약 처음부터 여정이 이렇게 끝나리란 걸 알고 있다 해도……

선택지
이 여정을 시작할 거야?

선택지
주저 없이 개척해나갈 거예요

아케론
어려운 일이니 급히 결정하지 않아도 돼. 얘기했지만… 중요한 건 답이 아니거든
듣고, 겪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넌 감정을 느끼게 돼. 그 소중한 감정을 토대로 우린 선택을 내리는 거지. 그러니까 첫 질문으로 돌아가자고……

선택지
혹시… 아직 날 기억해?

선택지
아뇨, 저희는 오늘 처음 만났어요

아케론
…그렇구나
정말 흥미롭지 않아? 방금 그 순간, 비슷하면서도 다른 수천만 명의 네가 서로 다른 대답을 했거든
이게 마지막 질문이었어, 고마워. 각자 가야할 길이 있으니 여기서 이만 인사하자

선택지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아케론
황금빛 좋은 꿈이 요동치기 시작할 거야. 앞으로의 긴 밤 동안 넌 수많은 좌절을 겪고, 다양한 비극을 목격하고, 끝내… 네 시야는 흑백으로 뒤덮이겠지
하지만 날 믿어. 그 흑백의 세계 속에서 붉은빛 하나가 스쳐 지나갈 거고 네가 결정을 내리면, 그 빛은 분명 다시 나타날 테니……



아케론
넌 그 의미를 자세히 곱씹어야 해——


——그리고
현실 세계로 돌아가겠지

 


우린 모두 그곳에서 답을 찾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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