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항:
야릴로-VI, 도착했군
Mar. 7th:
——진짜 사방이 다 눈이랑 얼음이네
선택지:
진짜 사방이 다 눈이랑 얼음이야
Mar. 7th:
따라쟁이!
단항:
휴, 온통 새하얀데 어디로 가야 해?
좌표대로라면 목표가 전방 멀지 않은 곳에 있어
Mar. 7th:
그럼 꾸물대지 말고 출발하자~
선택지:
왜 바로 목적지에 착륙하지 않은 거야?
단항:
…타이키안 경기장에 구멍 냈던 일은 네가 말할래 아니면 내가 말할까?
Mar. 7th:
윽, 그건 얘기하지 말자! 생물이 없는 곳에 착륙하면 되는 거잖아
단항:
개척의 길에서 보름간 근로 봉사를 체험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Mar. 7th:
얘기하지 말라니까!
단항:
행동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한다는 거 기억해. 우리 아직 이 세계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Mar. 7th:
걱정 마. 셋이서 해결 못 할 일이 뭐 있겠어?
스텔레 몸에는 스텔라론이 있고, 나한텐 유일무이한 육상빙이,
단항한텐… 음, 뭔지 모를 신비한 과거가 있잖아
우릴 귀찮게 한다면 불행한 건 그쪽이라고!
선택지:
우리만 말썽 안 부리면 돼…
Mar. 7th:
그거야, 헤헤, 장담 못하지~
가자, 미지를 향한 용감한 탐험——이게 바로 「개척」의 정신이라고!
Mar. 7th
...저기, 숨지 마세요. 얼어서 벌벌 떨고 있잖아요
입 꾹 닫고 있어도 아무 소용없어요......
단항
비켜봐 Mar. 7th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사람한테 가장 좋은 방법은——
——눈을 못 가리게 괴롭혀주는 거지
눈 속에 숨은 남자
어머야!
눈 속에 숨은 남자:
형씨,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눈에 숨은 게 뭔 대역죄라고 날 이렇게 찌르는 거예요?
으, 하지만 영웅님들을 탓할 순 없죠! 하하, 제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맞을 만합니다! 아니면 여러분을 뵙지도 못했겠죠? 하하...
...게파드 방위관님도 오셨나요? 제가 게파드 님이랑 잘 아는데...
Mar. 7th
누구요?
아, 실버메인 철위대 아니었어? 진작 말하지, 같은 처지끼리 이러는 건 너무한 거 아니야!?
난 삼포・코스키, 만나서 반가워
선택지: 전 스텔레(이)라고 해요
삼포:
오~케이, 기억해두지. 이렇게 꽁꽁 언 곳에서 동지를 만날 줄이야. 요즘 장사가 안 되긴 한데 걱정 마
나 삼포, 독식은 안 하니까. 세상에 보물이 얼마나 많은데 다 같이 먹고 사는 거지, 하하하
나랑 함께할래? 실버메인 철위대의 주요 병력이 전선으로 옮겨갔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이거 절호의 기회야...
삼포:
...너무들 하네, 날 못 믿는 건 알겠는데 이 정도까지 모르는 척할 필요는 없잖아
그래, 룰은 알지. 다 이쪽 업계 사람인데 경계심 있는 거야 이해할 수 있어! 이 삼포가 열정적이고 진솔한 걸 어쩌겠어...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궁금한 거 있음 뭐든지 물어봐, 아는 건 다 말해줄게! 다만 실버메인 철위대가 나타날 수 있으니 간략하게 말이야...
선택지: 왜 눈 속에 있던 거죠?
삼포:
나? 너희 때문에 숨은 거 아니야... 여길 좀 뒤지다가 고대 유물이나 챙겨서 돈 좀 벌어보려고 했는데... 너희가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철위대가 온 줄 알았어
다음엔 제발 살살 좀 부탁할게. 철위대가 너희를 마주쳤다고 눈 속에 숨어있을 리는 없겠지, 너흰? 바로 감옥에 끌려가는 거야...
선택지: 실버메인 철위대가 뭔지 진짜 몰라요...
삼포:
...정말 몰라? 실버메인 철위대는 벨로보그의 군대, 집법관, 경찰이야... 그 자식들, 융통성 없고 우리 쪽 사람들이랑 상대하는 걸 좋아하지
휴, 다들 초보자구먼... 너무 아마추어라 못 봐주겠네. 이렇게 하자, 어떻게 보면 내가 선배니까 공짜로 한 수 가르쳐줄게
이쪽 업계는 룰이 많으니까 잘 배워두는 게 좋을 거야. 어떻게 잠행하고 물건을 찾아서 가격을 매기는지, 또 철위대는 어떻게 피하는지, 이런 게 다 요령이라고...
Mar. 7th:
그건 됐고, 도시로 가는 길 좀 안내해 줄래? 우린 여기 길 잘 몰라서
삼포:
도시? 벌써 가려고? 아직 오늘 영업은 시작도 안 했어, 동생. 길 안내가 쉽진 하지만―
――내가 또 사람 돕는 일에 환장하거든. 하하, 친절은 이 삼포의 대명사라고. 따라와, 철위대한테 들키지 않게 쉿, 조용히 하고
Mar. 7th
근데 왜 ⌈실버메인 철위대⌋를 피하는 거야?
삼포
윽, 고대 유물 몇 개를 꿍쳤을 뿐, 별거 아니야. 탓이라면 그 공무 집행자들 탓이지, 너무 고지식하다니깐
그나저나 너흰 도대체 어디서 온 거야? 뭘 캐내려는 건 아니고 친구한테 관심 갖는 차원에서 물어보는 거니까 말 안해도 돼.......
삼포:
――룰의 제7조가 바로 '발자국을 남기지 마라'야. 내 특기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거라고 할 수 있어. 추격병을 따돌리기 위함이지......
단항:
...저건?
삼포:
으, 아까 말한 실버메인 철위대 기억해? 그들이야......
삼포:
형제들, 도와줘! 잡히고 싶지 않아!
병사:
용의자와 일행 발견, 당장 체포한다!
게파드
나, 실버메인 철위대 방위관 게파드•랜도가 명한다. 괜한 저항은 포기하도록
Mar. 7th
그 삼포라는 자식한테 어이없이 당하다니. 너무 분해.......
병사
용의자는 순순히 항복하라!
Mar. 7th
게다가 범죄자 취급까지, 진짜 열 받아!
게파드:
...파란 머리의 주범은?
병사:
죄송합니다, 방위관님! 발자국을 찾지 못해 범인을 놓쳤습니다...
게파드:
괜찮아, 동료가 우리 손에 있으니 멀리 가진 못했을 거다. 뭔가 행동을 보이겠지
선택지: 우린 그 사람 동료가 아니에요
Mar. 7th:
퉤, 동료는 개뿔!
변명이 아니라 진짜 동료 아니라구요. 봐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릴 버리고 갔잖아요
눈 속에서 구해주니까 우릴 이용해서 당신을 상대하다니, 놀아나지 마세요——
게파드:
난 방위관이지 중재자가 아니다. 벨로보그의 시민으로서 네겐 변론할 권리가 있지만, 지금이 아닌 축성가[築城家]서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어야 하지
이들을 데려가
Mar. 7th:
우린 벨로보그 시민이 아니에요!
선택지:
Mar. 7th, 빨리 사진 보여드려
게파드:
사진?
Mar. 7th:
아, 스텔레 넌 정말 똑똑해, 좋은 생각이야!
본인이 사는 행성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 없죠? 제가 찍은 아릴로-Ⅵ를 보여줄게요...
Mar. 7th가 게파드에게 얼음 행성의 사진을 보여준다...
병사:
이 하얀 공이... 우리가 사는 여기라고? 이건 너무...
게파드:
......
우주 여행자:
아주 오래전, 천외의 이방인[우주 여행자]이 이곳에 자주 왔다지... 그러나 「한파」가 도래한 후 눈을 덮고 벨로보그를 찾아온 자는 더 이상 없었어
병사:
하지만 저들은——
게파드:
이건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군. 저 말이 사실이라면 「수호자님」만이 결정하실 수 있는 일이지
저들을 수호자님 앞에 데려가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외부인들은 날 따라오도록. 벨로보그는 바로 이 설원 뒤에 있어
Mar. 7th:
여긴 그렇게 춥진 않네
게파드:
그건 인류 최후의 보루, 벨로보그에 있기 때문이야
Mar. 7th:
최후의 보루?
게파드:
……
700년 전, 천외의 괴물[반물질 군단]이 행성을 불태웠다. 대지는 초토화됐으며 사방이 타오르는 용암의 불길과 뒤덮는 검은 연기로 가득했다
생과 사가 갈리는 순간에 한파가 강림했으며 예고 없이 불어닥친 광풍에 침입했던 군단이 눈보라에 묻혔고 유일하게 남은 건 벨로보그였다
견연한 「축성가」 들은 이 도시를 지었고 「보존」의 클리포트 보우 아래 벨로보그는 광풍과 폭설 속에서도 영원한 따뜻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Mar. 7th:
(...말투가 이상한데)
단항:
(이건 평소 말투가 아냐. 아마 어떤 서적을 인용했겠지)
Mar. 7th:
(야~ 근데 왜 우리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 거야?)
게파드:
네가 물어봤으니까
Mar. 7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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