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침몰할 때, 기억은 떠오른다
🧭 주요 전개
- 스텔레는 열차 멤버들과 합류하여, 꿈세계의 이면에서 일어난 기억 왜곡 현상과 스파클의 환술, 페나코니의 침몰 조짐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 기억하는 자 블랙 스완은 페나코니의 꿈세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그 이면의 ‘기억의 영역’이 현실을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 열차팀은 블랙 스완과의 협력을 수락하고, 기억의 영역으로의 탐사를 시작하게 된다.
- 그 과정에서 스텔레는 반디의 존재가 다시 꿈세계 안에 있음을 감지하며, 기억 속 잔영을 따라가게 되고, 끝내 반디가 죽음에 가까운 상황에 이르렀음을 확인한다.
- 스텔레와 블랙 스완은 그녀와 함께 반디의 흔적을 기억으로 보존하며 귀환 준비에 나선다.
🔥 핵심 포인트
- 페나코니의 침몰 / 기억의 영역의 실체
블랙 스완에 의해 페나코니는 본래의 모습으로 회귀하며 침몰 중이라는 진실이 드러난다.
꿈세계의 기반이었던 “좋은꿈”은 허구였고, 혼란과 밈이 뒤섞인 기억의 영역이 실질적 세계였다. - 스텔레의 공감 능력과 기억 동조
스텔레는 시계소년이나 반디와의 공명을 통해 기억 물질에 높은 민감도를 가진 존재임이 암시된다.
이는 블랙 스완이 그녀에게 집착하는 이유이며, 꿈세계 탐사의 열쇠이기도 하다. - 반디의 운명 / 꿈과 죽음의 경계
죽음이 상징하는 이질성과 공포가 직접적으로 반디를 통해 드러난다.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는 『사람들이 꿈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한 본질적 고찰로 이어지며, 이 에피소드의 철학적 중심축이 된다. - 기억하는 자와 무명객의 협력
기억의 정원이 은하열차와 협력하게 된 이유는 개인의 신념과 미학에서 비롯되었으며, 블랙 스완은 기억의 수집과 해석이라는 비정치적 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 스토리 전개
Mar. 7th
수상한데…. 그런 우연이 어딨어? 그 여자,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히메코
그런데 스텔레를 찾아 구해준 것도 사실이잖아. 우선 뭘 요구하는지 들어보는 수밖에……
웰트
그 기억하는 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듯하니, 신중히 하는 게 좋겠군
블랙 스완
히메코 씨, 보세요. 약속대로 데려왔어요
Mar. 7th
스텔레, 괜찮아?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네가 안 보여서 걱정돼 죽는 줄 알았어……
히메코
무사해서 다행이야. 소개할게 이쪽은 블랙 스완 씨. 기억의 정원의 기억하는 자야
선택지
서로 아는 사이에요?
Mar. 7th
응 히메코 언니가 그러는데 꿈세계을 조사하다가 만나게 됐대
블랙 스완
아직 일면식밖에 없는 사이야. 하지만 네 덕분에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네
히메코
그나저나 스텔레 어쩌다 그런 곳에 떨어지게 된 거야…. 무슨 일 있었어?
선택지:
(지금까지의 일을 털어놓는다...)
웰트
그러니까 붉은 옷을 입고,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환술 능력을 가진 여자가 널 습격했다는 뜻인가……
블랙 스완
이름은 「스파클」, 페나코니에 섞여 들어온 가면의 우인이죠…. 한동안은 찾아오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분명 뜻대로 된 줄 알고 어디선가 뿌듯해하고 있을 거예요
웰트
그 아이를 잘 아는 모양이군
블랙 스완
물론이죠. 저는 이곳의 모두를 잘 안답니다. 페나코니에선 누구든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기억」은 그렇지 않거든요
여러분에게 한 가지 사실을 알려드리죠. 스파클 씨의 속임수가 사람을 환각에 빠뜨릴 수는 있지만, 그 기묘한 꿈세계는 페나코니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지 그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어요
Mar. 7th
페나코니… 자체에서요?
블랙 스완
아직도 모르겠어? 무슨 수를 썼는진 모르겠지만… 「꿈의 땅」은 가족이 심혈을 기울여 지켜낸 결과물이자 완벽하게 설계된 좋은꿈이야
하지만 네 친구가 떨어진 기억의 영역이 바로 꿈세계의 본모습이지. 혼란스럽고, 위험하고, 신비롭고… 변화무쌍한 미궁에는 기억의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어……
히메코
…맞는 말이야. 너희들, 혹시 꿈 여정을 시작했을 때 어떤 풍경이 펼쳐졌는지 기억나?
선택지
물고기 떼…
Mar. 7th
어? 다들 같은 풍경을 본 건가? 그 후에… 객실과 거울을 지나 기나긴 복도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웰트
「생각의 회랑」, 호텔 직원은 그걸 이렇게 부르더군
히메코
그 풍경 말이야. 꿈속 페나코니와는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블랙 스완 씨가 설명한 꿈세계와는 비슷한 것 같지 않아?
웰트
맞네. 처음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니 확실히 비슷한 구석이 많지
히메코
게다가 몇몇 단골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원래 꿈 여정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꿈속 호텔」에 도착해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현재 수리 중」이라고 하더라
블랙 스완
어떤 상황이 벌어져야 건물 전체를 수리할 일이 생길까요? 이 친구가 겪은 일까지 종합해보면 답은 확실하죠
블랙 스완
페나코니의 좋은꿈은 침몰 하고 있는 거예요.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가고… 심해에 빠지는 거죠
Mar. 7th
치, 침몰이요? 그렇다면… 꿈세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건가요?
블랙 스완
꿈세계 호텔에 일어난 일이 그 징조인 셈이지
웰트
…흠, 이제야 가족의 언행에서 위화감이 느껴진 이유를 알겠어
블랙 스완
이 소식이 외부에 퍼지면 투숙객의 실제 안전과는 별개로 축제의 별 명예가 추락할 터. 그들로선 조화의 축제가 머지않으니, 어떻게든 그 사실을 숨겨야 했겠지
아마 투숙객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을 거예요… 이 친구가 마주친 괴물이 그 증거잖아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건 기억의 영역의 밈이에요……
히메코
죽음과 살해를 뜻하는 밈이 가족이 공언하는 「100% 안전한」 꿈에 나타날 수 있었던 건… 페나코니에선 누구든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일텐데, 가족도 포함인 걸까요?
블랙 스완 씨, 어떤 상황인진 대충 알겠어요. 그럼 다시 처음 제안으로 돌아가서……
기억의 정원은 왜 은하열차와 협력하기로 한 거죠?
블랙 스완
음, 한 가지만 바로잡을게요… 이건 제 개인적인 부탁이지 기억의 정원을 대표하는 게 아니에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죠. 히메코 씨, 전 그저… 「기억」에 관한 교환을 하고 싶을 뿐이에요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도 추구하는 미학이 있거든요. 저는 기억하는 자이지만, 수집가이기도 해요. 수집가로서 그 반짝이는 소중한 기억들을 보고 싶답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시죠?
그리고 여러분은 은하열차의 무명객이자 「개척」의 길을 실천하는 분들이잖아요…. 전 여러분의 잠재력도, 이 무대에서… 유일무이한 빛을 뿜어낸리라는 것도 믿어요
이게 바로 여러분과 친구가 되고 싶은 이유랍니다. 악몽과 좋은꿈이 교차하는 지점은… 「기억」의 요람으로 제격이죠
히메코
…좋아요. 하지만 대답하기 전에 잠깐 논의할 시간이 필요해요
블랙 스완
물론이죠. 천천히 논의하세요
웰트
…히메코, 어떻게 생각해?
높은 확률로 「시계공의 초대장」과 관련이 있겠지
우선 극단적인 상황은 배제하고, 꿈세계에 이변을 일으킨 배후가 가족과 대립하는 입장이라는 걸 고려하면, 두 가지 가능성만 남게 돼……
누군가 페나코니에 대한 가족의 통제력을 방해하기 위해 외부 세력을 끌어들였거나, 가족이 자구책으로 외부에 지원을 요청한 걸세
그럼 이제 내 발견을 공유할 차례군. 안타깝게도 나쁜 소식일세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페나코니에서 은빛 갑옷을 입은 거구의 사내를 본 사람들이 있다더군. 사냥개 가문을 수소문하고, 침입자를 봤다는 손님들을 찾아다녔다네……
…그리고 이걸 얻었지. 스텔레, 보냈으니까 확인해 봐
히메코
저 여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돼. 왠지 우릴 부추기는 것 같아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야. 꿈세계의 이변이 실재하고, 그 이변이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누군가의 계획이라면……
하지만 초대장의 암호문과 가족의 반응으로 짐작컨대…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네
그렇다면 무명객의 암호문을 보낸 사람과 꿈세계의 이변을 일으킨 배후자가 같은 소속이거나… 한 사람일지도 몰라
Mar. 7th
흠, 어떻게 추론해낸 건데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르는 일이죠. 수만만 놓고 보면 우인과 리틀러도 할 수 있는 일이고, 컴퍼니도 암호문 해독에 성공했잖아요?
확실한 건 아니니 벌써 긴장하지 마. 하지만 이 암호문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개척」을 향한 의도적인 초대라면, 우리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지
웰트
그럼 이제 내 발견을 공유할 차례군 안타깝게도 나쁜 소식일세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페나코니에서 은빛 갑옷을 입은 거구의 사내를 본 사람들이 있다더군 사냥개 가문을 수소문하고 침입자를 봤다는 손님들을 찾아다녔다네……
…그리고 이걸 얻었지 스텔레 보냈으니까 확인해 봐
???
크흠, 들려? 은하열차, 오랜만이야——페나코니에서 재밌게 놀고 있으려나?
Mar. 7th
앗… 그 해커 소녀잖아!
???
본론만 말할게. 너희가 페나코니의 이상 현상을 조사하고 있다는 거 알아. 우린,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해야 하나? 너희가 더 깊이 조사할수록 좋은꿈의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테니까
가족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거지? 우리도 알아낸 정보가 있거든. 이제, 내가 그 정보를 넓은 아량으로 공유하려고. 그런데 어쩌나, 즐거운 휴가도 이제 끝이겠네
이 코드를 드림풀에 입력하도록 해. 꿈 여정에 사용되는 장치 말이야. 그리고 히든 맵에 가서 확인해봐! 좌표는 압축해뒀으니, 한 번에 복사하면 돼
——다들 샘 이야기는 들었지? 기대해도 좋아. 그 녀석은 단순해서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걸 좋아하니까, 너희와 죽이 척척 맞을 거야. 그 녀석의 열정에 밀리지 않길 바라!
참, 샘이 이 말을 전해달래. _닿을 수 없는 꿈에서, 머지않아 연극이 펼쳐진다_——각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힘내! 너무 뒤처지진 말라고, 무명객!
Mar. 7th
그 스텔라론 헌터들… 페나코니에도 판을 깔아뒀다니, 진짜 성가시다니까!
웰트
상황이 확실해졌군. 축제의 별은 겉보기와 달리 그리 간단한 곳이 아니었어. 「시계공의 유산」을 둘러싸고 가족을 포함한 여러 세력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견제하고 있지
유산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쟁탈전으로 무고한 사람들까지 휘말리는 건… 시간문제일세
「불꽃 기사」 샘은 그라모스 철기 잔당이라고 하네. 태생적으로 유전자가 개조된 전사라 일반인과 인지력이 다르고, 행동 또한 결단력 있고 매정하더군. 카프카나 블레이드에 견줄 만한 위험인물이야
이건 협박 편지일세. 은량이 이야기한 히든 맵은 봉쇄된 꿈세계 호텔이겠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 다녀와야겠군
선택지
들키면 어쩌죠…
웰트
가족이 물으면, 열차팀은 스텔라론 헌터를 쫓고 있다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될 테고 그럼 그쪽도 이해해줄 거네. 우린 상대의 반응을 보고 다음 작전을 진행하면 되겠지
히메코
아무래도 의견 일치를 본 것 같네. 그럼 돌아가서 블랙 스완 씨에게 얘기하자
히메코
블랙 스완 씨, 열차팀은 당신에게 협력하기로 했어요. 기억의 영역에 가면 우리에게 적절한 길잡이가 필요하겠죠
블랙 스완
맡겨만 주세요. 여러분을 실망시킬 일은 없을 거예요
히메코
스텔레, Mar. 7th, 방으로 돌아가서 꿈 여정을 준비하도록 해. 모두 순조롭다면… 꿈세계 호텔 로비에서 다시 만나자
웰트
난 현실에 남아 모두의 안전을 지키겠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직접 가족과 협상하는 것 어떤가, 블랙 스완 씨?
블랙 스완
여러분의 동료를 구했는데도 잘 못 믿으시는 모양이네요…. 물론 이의는 없습니다. 그저 기분이 좀 상했을 뿐이죠
히메코
부탁할게, 웰트. 그럼 우리는… 「꿈세계의 진실」을 보러 갈 준비나 하자고
스텔레
(앞으로 한동안 바쁘겠네. 반디는 현실로 돌아왔으려나……)
(…아, 내겐 연락처가 없지. 블랙 스완 씨에게 물어보자……)
블랙 스완
긴장한 것 같네, 스텔레. 그 소녀를 걱정하는 거야?
고민이 있다면 내게 털어놔도 좋아. 이 세상에 기억하는 자만큼 심리 치료사에 적합한 존재는 없거든
선택지
솔직히 기억하는 자가 못 미더워요
블랙 스완
아무래도 좋지 않은 기억에 있는 모양이네…. 하지만 앞으로의 협력은 우리에게도, 열차팀에게도 현명한 선택일 거야. 안 그래? 그러니 안심하고 내게 기대도 돼
물론 이곳에 기억하는 자들이 나 하나는 아니야. 페나코니가 가족 외의 파벌을 정식으로 초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니, 기억의 정원도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해야 하지 않겠어……?
원한다면 다른 사람과 협력해도 좋아…. 그들이 보인다면 말이지, 후후
선택지
반디가 안전한지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
블랙 스완
걱정 마, 그건 현실로 통하는 일방통행 문이거든. 그 아이에게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몰라도…. 그럴 리가 없잖아? 아마 지금쯤 호텔 어딘가에서 눈을 비비고 있겠지
선택지
방으로 안 돌아가세요?
블랙 스완
응, 너희가 다치지 않도록 함께 꿈 여정을 시작할 거야. 어차피 기억하는 자는 드림풀이 필요하지 않다고… 안 그래?
선택지
얘기는 여기까지 해요
블랙 스완
그래~ 내가 지켜줄 테니까 마음 편히 자
페나코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손님……
선택지
드림풀에 눕는다
스텔레
(익숙한 방으로 돌아왔어……)
블랙 스완
이쪽이야, 달링
블랙 스완
어때, 불편한 곳은 없지?
선택지
괜찮아요
블랙 스완
그렇다면 다행이네
기억 물질에 민감한 네가 남들보다 더 쉽게 꿈세계의 영향을 받는다는 건 알아. 내가 너와 함께 가려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
네가 괴롭지 않도록 약간 손을 써둘게. 걱정 마, 네 동료도 안전해. 꿈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그들에게 소지품을 하나씩 받았거든. 이러면 기억의 영역에서 두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지
다들 각자의 방에서 깨어났어. 이제 안심하고 날 따라올 수 있겠지? 시간이 없으니 어서 로비로 가보자
당신은 어떤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한 사냥개 조각상이었다
어느 순간, 당신은 그 사냥개의 존재가 그다지 믿음직 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순간, 그것은 뒤틀린 기억의 영역에 집어삼켜졌다
사냥개는 모습을 감췄지만,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붉은색 시선은 여전히 당신에게 얽혀 있었다
그것은 페나코니 어딘가에 잠복하고 있을 것이다——그것의 시야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그것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스텔레
(Mar. 7th의 방이 코앞이니… 가서 합류하자)
기억에 따르면, 여긴 Mar. 7th의 방이다. 예외적인 상황이 없다면 그녀는 이곳에서 「깨어날 것」이다
선택지
Mar. 7th, 안에 있어?
(노크를 했지만, 반응이 없다)
선택지
있어? 슬슬 출발해야 해
(다시 노크를 했지만, 반응이 없다)
선택지
Mar. 7th? 나야, 스텔레…
(세 번 노크를 했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다)
블랙 스완
왜 이러는진 알겠는데, 안타깝게도… 이 안에는 그 아이가 없을뿐더러 여긴 그 아이의 방도 아니야
기억의 영역에 들어선 순간부터 현실의 건축 구조는 무의미해져. 내가 느끼기로 지금 그녀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것 같아
마찬가지로 항법사 아가씨가 이야기한 로비를 찾으려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거야
블랙 스완
잠깐, 근처에서 다른 사람의 기운이 느껴져……
말도 안 돼…. 저 사람이 어떻게?
아케론
여긴… 설마 직원도 없나?
어라, 너희들이 여긴 어쩐 일이야?
선택지
또… 길을 잃었어요?
아케론
그건 아니야. 그저 여기가 어딘지 모를 뿐이지
블랙 스완
인사치레는 이쯤하고… 우선 질척대는 이 녀석들부터 함께 처리하는 게 어때?
아케론
영광이지. 그럼 부탁할게
아케론
이제야 잠잠해졌네. 둘은 여기 어떤 일로 온 거야?
블랙 스완
그건 우리가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해
아케론
어쩌면 너희 생각처럼 복잡한 일은 아닐지도 몰라. 이게 다... 한 가면의 우인 때문이거든. 내가 무심코 던진 말에 기분이 상한 모양이야. 눈앞에 화려한 빛이 펼쳐지더니, 어느새 여기 도착하게 됐지
블랙 스완
뭔가... 숨기고 있는 건 아니지?
아케론
숨기다니? 기억하는 자 앞에선 불가능한 일일 텐데
선택지
맞는 말이에요
아케론
마침 잘됐네. 이 꿈세계는 위험천만하거든. 목표가 같은 듯하니 함께 다니는 게 어때?
너희들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줄게. 기억의 영역에선 나도 기억하는 자의 도움이 필요하고. 또... 가족을 만나더라도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설명도 보태고 좋잖아
블랙 스완
음... 네 생각은 어때, 스텔레?
선택지
사람이 많으면 좋죠
아케론
고마워, 스텔레.... 진심이야
또다시 함께하게 돼서 기뻐, 블랙 스완 씨
블랙 스완
음... 진심이길 바라
분수에 가까워지자 당신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게 느껴졌다. 거대한 꿈방울은 꼭 눈과 손이 달린 것 같았다……
분수에서 콸콸 흐르는 꿈방울이 당신에게 속삭인다. 「진실과 존재는 다 거짓 명제야. 어서 들어와——우리와, 이 꿈과 하나가 되자!」
아케론
도착했어——로비와 똑같은 승강기가 있으니, 이걸 타면 목적지로 갈 수 있을 거야
블랙 스완
하지만 앞쪽에 있는 기억의 영역은… 심하게 왜곡된 것 같아. 다들 조심해
블랙 스완
…봐,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여긴 어디지?
아케론
이 문도… 잠겨 있잖아?
블랙 스완
이러다간 끝이 없겠어. 내가 해볼게
기억하는 자는 두 눈을 감았다. 그녀는 감지 능력에 가까운 방식으로 방을, 심지어는 방 밖의 구성구석까지 수색하고 있었다
블랙 스완
이 기억의 영역은… 과도하게 왜곡되어 있어. 아무래도 고상하지 못한 방법을 써야겠네. 그러니… 잠시 시간을 줘
흠… 찾았다. 이 꿈세계의 중심을 찾았어. 몇몇 가족과… 다른 형체가 더듬거리며 나아가는 걸 보니, 네 친구들도 순탄치 않은 모양이야. 하나, 둘, 셋……
…아니, 세 명? 로비로 가는 길을 찾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잠깐… 저건……
——너와 함께 다니던 그 소녀?
선택지
아깐 현실로 돌아왔다면서요
블랙 스완
모르겠어. 하지만 기억의 영역에 그 소녀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익숙한 형체가 있어…. 꿈세계 깊은 곳으로 가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뛰어가는 중인가? 아니, 도망치고 있는 것 같아. 뒤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큰일이야. 아무래도 서둘러야겠어
블랙 스완
너희가 그녀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도록 기억의 영역에서 그 소녀의 생각을 몇 가지 수집해왔어. 이제부터 그 생각을 붙들고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완성해 봐
조금 전에 엄청 익숙한 기억을 포착했어. 그곳에 나타난 친구는 그 소녀뿐만이 아니라 너희가 위험에 빠졌을 때, 현장에 있던 제3자……
——그 기억의 영역의 밈도, 그곳에 있었어
블랙 스완
서둘러, 어서 지나가자
……
문이 닫혔다. 당신은 자신의 생각 역시 회전하는 물살에 휘쓸려 깊은 골짜기로 떨어지고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선실 문이 다시 열리면 어떤 광경이 보일까? 어쩌면 아무도 답을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형용할 수 없는 유체——어둠이 가슴에서 목구멍으로 퍼져나간다. 질식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안에서 밖으로 당신을 집어삼켰다. 그리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반디
「꿈에서 황무지를 뚫고 자라난 꽃봉오리가 아침 햇살을 향해 피더니 내게 속삭이더라」
사람들은 왜 깊은 잠을 선택할까? 그건 아마……
마지막의 가벼운 한숨은 누가 내뱉은 건지 알 수 없다
반디
「꿈」에서 깨어나가가 두려워서겠지
아케론
…조심해! 주변에서 위험한 기운이 느껴져
블랙 스완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마
반디
미안해....
아케론
스텔레, 괜찮아?
선택지
이건... 꿈인가요...
아케론
스텔레, 나 좀 봐. 진정하고 심호흡하는 거야, 알겠지?
블랙 스완
...내가 할게. 아무 일 없을 테니 마음 편히 가져
선택지
이건... 너무 갑작스러워요...
블랙 스완
미안한데 잠시 좀 다녀올게. 「죽음」이 떠돌고 있으니 직접 가서 히메코 씨와 Mar. 7th 씨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상황을 알려야겠어......
스텔레를(을) 부탁해... 아케론 씨
아케론
일이 이렇게 돼서 정말 유감이야.... 그 여자아이를 신경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만......
내가 머뭇거린 바람에 그 소녀가 죽었어.... 미안해, 스텔레
선택지
그쪽 잘못이 아니에요
아케론
하지만 그때 내가 공격했다면......
......
미안....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선택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는 게 급선무예요
아케론
그래... 그래야지.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수렵」에 나서기 전에는 눈을 똑바로 뜨고 진짜 적이 어디 숨어 있는지, 어떻게 맞서야 할지부터 생각해야 해......
괴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마, 스텔레. 네가 중심을 잡아야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어
누군가 내게 이런 충고를 했었지. 「적을 불쌍히 여기지 마. 그건 자신에게 잔인한 일이지. 그러나 진짜 적이 누군지 똑똑히 판단해야 해......」
...그리고 검을 휘두르는 의의와 대가가 뭔지 반드시 알아야 하지
이건 수많은 핏값을 짊어진 자가 내게 해준 유일한 충고야
블랙 스완
——나 왔어
스텔레, 히메코 씨가 전할 말이 있대.... 나쁜 소식도 있고, 좋은 소식도 있어
기억하는 자는 기억 거품 하나를 건네며, 이마로 거품을 터치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당신은 그 말대로 하자, 뼈를 찌르는 듯한 한기가 몸속으로 스며들고는 모여서 선명한 영상이 되었다
당신은 가족이 히메코와 Mar. 7th의 길을 막고 있는 걸 봤다. 블랙 스완도 그녀들 옆에 있었지만, 가족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떤 상황인지 알겠으니, 스텔레(를)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 주세요. 여유가 된다면 반디에 관한 일을 먼저 조사해도 돼요. 잠시 후 『시계 소년』 조각상 앞에서 합류하죠」
기억 거품의 기억은 여기까지다
블랙 스완
그래서 히메코 씨의 부탁대로 두 사람을 현실에 데려가야 할 것 같아. 스텔레…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못다 한 이야기는 돌아가서 하자
아케론
블랙 스완 씨, 혹시… 텔레포트 포털 같은 걸 열 생각은 없어?
블랙 스완
음…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 이 친구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것 같으니, 방금처럼 거친 이동 방식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반디 씨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근처에 반디 씨의 흔적이 남아있을 거야. 그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너희의 「기억」으로 만들자고
아케론
…돌아가면서 조사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겠네
블랙 스완
이만 가자, 다른 길을 찾아야지……
아케론
미안한데, 몇 분만 시간을 줄래?
아직… 할 일이 남았거든
당신들은 아케론이 돌아서서 걸어가는 것을 바라봤다. 당신의 기억에 따르면, 그녀는 그곳에서 포영이 되었다
걸음을 멈춘 아케론은 입술을 깨물고, 두 눈을 내리떴다. 잠시 후, 그녀는 몸을 숙여 손으로 무언가를 잡아당겼다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아케론
부디 죽음이 기나긴 꿈을 끊어내고……
그대를 깨어난 세계로… 인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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