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임무/제4장 - 앰포리어스

4.6.4 돌아오는 바람이여, 옛 먼지 쓸어 구름 위로 올라가다오

회색둥이 2025. 10. 12. 19:06


헤르타
꼬맹아, 보여? 대답할 필요 없어, 이건 사전에 녹화된 영상이니까

그 왕관 꼬마가 최종 프로토콜의 권한을 연 덕에, 네가 없을 때 나와 스크루가 「재창기」의 프로세스를… 다시 썼지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원리를 들을 시간이 없을 것 같으니,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간단하게 말할게——

앰포리어스는 「파멸」의 운명의 길에서 너무 오래 휘몰아친 탓에, 「재창기」의 기본 로직은 이미 완전히 오염됐어. 나와 스크루가 엄청난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중 일부 로직만 가까스로 덮어쓸 수 있었지

마찬가지로 진행 표시줄로 예를 들어볼게. 아이언툼의 현재 진행도는 99.98%인데, 이번에 다시 쓴 「재창기」로 96%… 크흠, 좀 보수적으로 말하면 97%로 되돌릴 수 있을 거야

중요한 얘기니 잘 들어. 센터 내부의 구조는 불안정하기에, 우리도 어떤 사고가 돌연 발생할지 알 수 없어. 가장 이성적인 방법은 서둘러 연산을 리셋해서 은하를 위해 시간을 더 벌어다 주는 거야

네가 그 지능 기계의 문제를 해결하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연산을 한 번 더 시작해. 스크루에 따르면 「재창기」는 순식간에 완성되는 프로세스가 아니고, 센터가 보호할 수 있는 노드는 재가동할 때가 가장 나약하다고 해——

——그 프로세스를 먼저 가동해야, 우리가 손을 쓸 수 있어. 이제 너한테 달렸어, 「구세주」



스텔레
표식의 닻?


???
재회할 때 무슨 말을 할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할 말이 이거밖에 없네……
돌아온 걸 환영해, 스텔레


키레네
정말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어

 

선택지
키레네! 다행이다, 아직 있었구나…


키레네
스텔레, 지금 많이 혼란스럽지? 네가 없던 동안 앰포리어스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걱정 마. 「구세주」가 흔들리면 안 되잖아? 이제… 나랑 같이 「세월」의 두루마리를 펼쳐서 모두가 너에게 남긴 말을 읽어보자


내가 천 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전부 알려줄게. 그렇게 하면 그것들은 더 이상 나 혼자만의 기억이 아니게 될 거야

 

스텔레
(키레네는… 내 말이 안 들리는 건가?)



키레네
봐, 과거의 풍경이… 나타났어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정말 시간이 빠르네. 「구세주」가 사고를 당한 뒤로 벌써 200년이나 지났다니……

 

기억 속의 트리비
리고스를 막기 위해 우리 는 어쩔 수 없이 「율법」, 「낭만」, 「바다」, 세 개의 불씨를 반환했어. 하지만 그래도……
테라복스는 몰락했고, 두 지니어스의 소식도 들을 수 없게 됐어. 케리드라 님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으니, 이렇게 가다가는……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재창기」가 반드시 도래해 앰포리어스를 「파멸」시킬 거야

 

기억 속의 트리비
……
아무래도 결말을 바꾸는 핵심은 역시 「부세」의 불씨인가 보네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두 지니어스가 남긴 지시에 따르면, 우리는 어떻게든 그걸 스텔레에게 전해줘야 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불씨를 숨길 방법을 찾아야 하고, 리고스에게서 시간을 벌 방법도 필요하잖아……

 

기억 속의 트리비
그거라면 키레한테 좋은 소식이 있어
어젯밤에 또 그 꿈을 꿨는데, 꿈에서 티탄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선명하게 들렸고……
불빛을 미래로 전하라고 말했다네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그건 오로닉스의 신탁이야? 이번에는 인간의 편에 서서 동족의 불씨를 숨기기로 한 건가?
…확실히 앰포리어스의 운명이 아직 끝날 때가 아닌 거 같네

 

기억 속의 트리비
맞아. 역사는 이미 변했고, 인류와 티탄 모두 세계의 존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어둠 속에서 시대를 넘어선 긴 계주가 곧 시작되려는 것 같네


기억 속의 사이퍼
안타깝지만, 삶은 언제나 순조롭지 않지. 라돈의 군대가 이미 다가왔고, 그들을 이끄는 자는……
그 리쿠르고스야. 그는 지금 오크마 문 앞에 있어

……


「광력 3960년, 케리드라는 파구사 출정을 사유로 황금의 후에 500명의 목숨을 바쳐 『율법』의 시련을 완료했어. 그 참극에 앰포리어스 전체가 충격에 빠졌지」


「같은 해에 『카이사르』 케리드라는 암살을 당해 사망했고, 『금실을 짜는 자』 아글라이아가 지휘관 자리를 이어받았어. 인류의 두 번째 불을 쫓는 여정은 위태로운 상황에서 시작됐지」



키레네
스텔레, 자, 여기야……



기억 속의 리고스
「영원의 거룩한 도시」라… 그 영원함이 어떻게 시에서 말한 대로 이루어질까요?



기억 속의 리고스
마모리얼 천궁은 폐허가 됐고, 수많은 평범한 자들이 여러분의 집요한 반항으로 헛되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거절의 대가를 확인할 차례입니다. 제 질문에 다시 대답하시죠……
케팔의 불씨는 어디에 있죠?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거룩한 도시를 평지로 만들면 찾을 수 있을 거 같나요? 제가 보기엔…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건 먼지밖에 없을 듯하군요
잊었나 본데, 「율법」으로 인해… 당신도 예언 속 황금의 후예를 죽일 수 없어요


기억 속의 리고스
저는 그 점을 부인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크마의 경건한 시민들이 여러분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제게 답을 줄 수 있길 바라고 있죠
이제 전 여러분의 가슴을 베어 뜨거운 황금 피로 사람들을 세례할 것입니다. 먼저 사과드리겠습니다——당신부터 시작하죠, 맹목적인 「금실을 짜는 자」여


기억 속의 카스토리스
아글라이아 님, 여기는 제게 맡기고 어서 떠나세요……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
아니, 성녀. 여기에 남아야 할 사람은 나야

 

기억 속의 카스토리스
네……?

 

기억 속의 아글라이아
그의 음모가 실현될 수 없는 이유는 「낭만」이 약속대로 앰포리어스를 위해 난공불락의 갑옷을 만들어 줄 예정이기 때문이지……
그 갑옷의 이름은 바로 「단결」이야. 넌 꼭 무사히 살아남아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여전히 싸우고 있는 전사들에게 전하고, 그들과 함께 계속 나아가야 해
카이사르의 죽음이 항쟁의 횃불에 불을 지핀 것처럼, 내 죽음은 그 불씨를 영원히 타오르게 할 거야
그걸 잘 지켜서 미래에… 우리의 「구세주」에게 전해줘

……


…50년 후, 리고스는 다시 군대를 이끌고 오크마를 공격했어. 그는 거룩한 도시를 바로 침략해 마모리얼 천궁을 파괴했고, 사람들은 그걸 『3차 오크마 포위전』이라고 불렀지


그 전투에서 총 9만 명의 젊은 병사들이 오크마를 위해 싸우다 용감하게 전사했고, 그중에는 두려움을 모르는 지도자——아글라이아도 있었어



아글라이아
구세주님, 앞으로 나아가세요



카스토리스
앞으로 나아가세요. 얼음이 녹으면 꽃이 피고, 절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기억 속의 사이퍼
그 말은 방구석 공주가… 다시는 못 돌아온다는 거야?



기억 속의 사이퍼
그냥… 그렇게 떠난 거야?


기억 속의 트리비
카스는 이미 결정을 내렸으니까, 우리 역시 그녀의 각오를 저버릴 수 없어

 

기억 속의 사이퍼
하지만 오크마에 남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스틱시아에 가서 죽음을 기다리는 게 뭐가 다른 건데? 난 천도에는 반대야. 케팔의 보호를 받는 오크마가 그 죽음의 도시보다는 더 안전하지 않아?

 

기억 속의 트리비
카스의 계획에 「천도」하자는 내용은 없어

 

기억 속의 사이퍼
…어?

 

기억 속의 트리비
네 말대로 오크마는 인간의 은신처고, 우리 는 모두를 스틱시아로 옮길 생각이 없어……
「구세주」를 위해 준비한 마지막 카드는 카스, 나, 히실렌스 언니 3명으로 충분해

 

기억 속의 사이퍼
뭐? 얼마나 대단한 카드길래 반신이 3명이나 희생해야 한다는 거야?

 

기억 속의 트리비
우리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거야. 「구세주」가 돌아오면, 안전하게 「재창기」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말이지
스틱시아는 죽음과 바다가 교차하는 국가야. 그곳에서 「바다」와 「통로」의 권능을 결합하면, 우리 가 창세의 소용돌이로 향하는 해류를 만들 수 있어……
그리고 「죽음」의 반신은 스텔레가 돌아올 때까지, 그 비밀 통로를 영원히 지켜주겠지

 

기억 속의 사이퍼
……
리고스가 창세의 소용돌이를 목표로 삼을 거라는 건 모두 알고 있잖아

 

기억 속의 트리비
그러기에 우리 가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기억 속의 사이퍼
역시 아이도니아의 독전 성녀네, 내가 생각한 거보다 훨씬 기백이 넘치는걸

 

기억 속의 트리비
그리고 사이퍼, 우리 는 네가 최대한 빨리 크렘노스성에 가서 어떻게든 「분쟁」과 꼭 동맹을 맺어줬으면 해
예언 속의 왕세자가 이미 탄생했어. 그는 오크마의 새로운 수호자가 돼서 우리가 떠나면 이 땅을 계속 지켜줄 거야

 

기억 속의 사이퍼
그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방금 크렘노스성에서 돌아온 거야. 단지 소식보다 더 빨랐을 뿐이지


기억 속의 트리논
트리비, 뭔가가 엄청 빠른 속도로 오크마 쪽으로 날아오고 있어——
——아!

 

기억 속의 트리비
왜, 왜 그래?

 

기억 속의 트리논
이, 이건 창이야……

 

기억 속의 사이퍼
크렘노스인이네. 그들의 왕이 벌써 왔구나

……


반신 트리스비오스와 사이퍼라의 보호 덕에 오크마는 연이은 압박을 버틸 수 있었지만, 점점 상황이 힘들어졌어. 카스토리스는 스틱시아를 최후의 수단으로 삼고, 『죽음』의 시련을 완료해 정체된 저승의 강을 물러나게 했지


이후 트리스비오스는 먼 여정을 떠났어. 같은 해에 크렘노스의 유리폰 왕이 왕자 마이데이모스를 데리고 동맹에 가입했고, 거룩한 도시를 지키기 위해 구세의 전쟁에 헌신했지



트리비
앞으로 나아가—— 그리고, 내일봐!



기억 속의 마이데이
나를 쪼개서 이 세계를 1초라도 더 유지할 수 있다면——그렇게 해



기억 속의 트리앤
하, 하지만… 그러면 엄청 아플 거야!

 

기억 속의 마이데이
아픔은 기나긴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나를 무너뜨릴 수는 없어
나는 가 만 갈래의 문을 지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릴 때, 분명 같은 생각을 했을 거라고 믿어

 

기억 속의 트리앤
윽, 반박할 수가 없네……

 

기억 속의 마이데이
지금 상황에서는 이게 오크마의 유일한 선택지이기도 하니, 내 말대로 해……
나의 영혼을 5개로 나눠, 내게 불멸의 몸을 만들어 줘……
「분쟁」의 창날을 영원히 높이 걸고, 세상의 끝까지 적을 죽이겠어!

 

기억 속의 트리앤
……

 

기억 속의 마이데이
트리스비오스, 슬퍼할 필요 없어. 우리는 이미 예언에서 말한 내일을 향해 많이 나아갔잖아. 안 그래?
이번 생에 나의 부족 사람들은 더 이상 거짓된 인도에 빠지지 않을 거야. 크렘노스의 운명은 이미 핏자국을 씻어냈어
이제 앰포리어스에는 「분쟁」이라는 신이 필요하지 않아. 그러니 내가 과거의 율법을 부수고, 「천벌의 창」이 다시 세계를 지키는 무기가 될 수 있게 해줘


기억 속의 트리앤
우리 는… 알겠어


기억 속의 마이데이
그리고 하나만 더 도와줄 수 있어?
깨달음의 나무 정원의 일곱 현인이 이미 여정을 떠났으니, 곧 도착해서 저항에 함께할 거야. 그들 중에 아낙사고라스라는 학자가 있는데……
그자는 비범한 안목을 지녔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아. 이 「영혼 분리 의식」은 나의 결단이기도 하지만, 그의 충고에서 시작된 것이기도 해. 그의 지략은 분명 앰포리어스 존속의 큰 힘이 될 거야——
그를 잘 돌봐줘. 그리고 나 대신 이 꺼지지 않는 화염을 계속 전해줘

……


아낙사고라스의 의식을 통해 『분쟁』의 반신은 자신의 영혼을 영광, 용기, 강인, 희생, 이성으로 나눴고, 피의 결정에 봉인한 다음에 전장에 뛰어들었어……


세상 사람들은 신왕의 몰락을 위해 10일간 성대한 장례를 열었고, 그는 자신을 희생해——인류에게 200년의 평화를 가져다주었지



마이데이
앞으로 나아가, 내 피로 너의 앞길을 열어줄 테니



트리앤
앞으로 나아가, 회색이——그리고 내일 봐!



기억 속의 사이퍼
거짓말을 덮으려면 더 많은 거짓말이 필요한 법이라, 역시 재봉녀의 말이 맞았네……



기억 속의 아낙사
「이성」과 「계략」……
마지막 계획을 너와 내가 힘을 합쳐 완성해야 할 줄은 몰랐군


기억 속의 사이퍼
그 양철꾼을 잡으려면 네 트릭이 필요해. 게다가 이건 우리의 마지막 기회니까 다룰 게 굳을 거 없잖아, 안 그래?

 

기억 속의 아낙사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지 마. 리고스는 이제야 오크마가 과거 50년간 빈 성이었다는 걸 알아채서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테니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기억 속의 사이퍼
하, 바로 그게 필요했어! 그가 아무리 「천재」라도 분노에 눈이 머는 건 똑같지. 나중에 그가 의회에 들어와서 나랑 대치할 때……
네가 「펑」하고 연금술을 사용해서 그를 우리에 갇힌 짐승으로 만들어 줘

 

기억 속의 아낙사
게다가 네가 어떻게 「구세주」로 위장하는 간에, 그 누구에게든 정체를 들키면 안 돼……
인간의 연성진으로 신에 버금가는 존재를 가둔다고? 정말 꿈 같은 소리군


기억 속의 사이퍼
쫄은 거야, 아니면 「계략」의 반신을 믿지 않는 거야?
그냥 간단하게 말해줘. 할 수 있어 없어?


기억 속의 아낙사
……
——흥, 당연히 할 수 있지. 그런 건 식은 죽 먹기야
하지만 두 개의 조건이 있어. 이게 마지막 전투니까, 할 거면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야 해

 

기억 속의 사이퍼
오, 말해봐

 

기억 속의 아낙사
첫째, 전장을 창세의 소용돌이로 옮겨야 해. 정황상 스텔레이가 그쪽에 나타나는 게 더 설득력이 있잖아
게다가, 소용돌이는 원래 세상과 단절된 금지구역이야——즉, 앰포리어스에서 가장 감옥에 어울리는 곳이지

 

기억 속의 사이퍼
네 말대로 하면, 우리 「구세주」는 돌아오고 나서 리고스와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할 텐데?

 

기억 속의 아낙사
그건 애당초 피할 수 없는 싸움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녀에게 최대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뿐이지. 그리고 그게 바로 두 번째 조건이야……
기억나? 소용돌이는 원래 파구사의 소유였고, 세상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생존자 중에 마침 「바다」의 반신이 있잖아

이 계획을 히실렌스에게 알려줘서 참여하게 하면 돼. 나는 미리 나를 현자의 돌로 연성해서 술식을 적을 테니……
때가 되면, 그녀는 나를 부숴서 소용돌이의 바다에 부서진 가루를 흩뿌리는 거야

 

기억 속의 사이퍼
후후, 나무 정원의 아이… 사람들은 네가 미쳤다고 말하던데, 그 말이 사실이었구나

 

기억 속의 아낙사
나는 온둔한 천재를 속이는 방법은 모르지만, 안티키테라인에게 고통을 줄 방법은 「이성」의 반신에게 맡기지나 있지
그리고 방금 내가 말한 건, 만 가지 중 하나일 뿐이야

 

기억 속의 사이퍼
그래서 네 술식은 도대체 어떤 효과가 있는 거야?


기억 속의 아낙사
연극의 클라이맥스를 함부로 알려줄 수는 없지
지금쯤이면 히야킨도 하늘 일족의 의식을 완료했을 거야
그 신례 관중이 나처럼 공연하는 걸 좋아한다니, 그럼 우리가 선사할 연극을 기대하라고 하지——
그 「구세주」가 어떻게 「재창기」를 완수할지는,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마지막 전투는 싸움에 서툰 두 반신이 일으킨 거지」


「이후 『이성』과 『계략』은 약속을 지켰어. 그들은 생명을 대가로 리고스를 창세의 소용돌이에 봉인했지, 오늘날까지 말이야」



아낙사
앞으로 나아가. 아직 이루지 못한 위대한 업적 완성해



사이퍼
고민할 필요 없어! 앞으로 나아가, 그냥 달리기만 해도 충분해!



기억 속의 히아킨
키레둥이 씨, 여기는 정말 고요하네요……



기억 속의 히아킨
「오크마는 영원히 굳건할 것이다」 … 사이퍼 씨의 거짓말이 결국 드러났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지금까지 우리 모두 사명을 완수했으니까요……
이제 「구세주」가 돌아오는 그날까지 기다리면 돼요. 그녀가 어디에 있든, 맑은 「하늘」에 걸린 무지개다리가 그녀를 최후의 전장까지 호송해 줄 거예요
키레둥이 씨, 기나긴 계주가 드디어 끝나가고 있어요. 이제 운명의 마지막 바통을 당신한테 넘겨드릴게요
…아니지, 이렇게 말하니 뭔가 이상하네요


결국, 이 여정의 최초의 불씨는 당신과 스텔레 씨가 가져온 거니까요


 


키레네
내가 천 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전부 알려줄게. 그렇게 하면 그것들은 더 이상 나 혼자만의 기억이 아니게 될 거야
마찬가지로 나도 스텔레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모든 사람에게 들려줄 거야. 그렇게 하면 우리가 걸어온 길이 모든 사람의 기억이 되겠지


사람들은 더 이상 뭔가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앰포리어스는 이미 신탁에서 말한 여명을 맞이했으니까


이 몸이 말했던 것처럼, 지난번보단 쉬울 거야, 안 그래?

 

선택지
모두의 신념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게

 

키레네
지금 이 순간에 스텔레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분명 예전처럼 침착하고, 강인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겠지?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그 얼굴을 보고 싶네
우리가 이별한 뒤로 정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어

 

선택지
이 모든 것도… 전부 기억이었어?


키레네
똑똑한 스텔레라면, 지금쯤 분명 알아차렸겠지? 여기는 현실이 아니라 「세월」의 미궁이야
계주의 마지막 주자로서, 나는 운명 삼상의 신전으로 돌아가 오로닉스에게 이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모두가 적은 페이지를 전부 「기억」의 병에 담을 거야……


그리고 그 병이 안전하게 떠나서… 「부세」의 불씨와 함께 시간의 강을 지나 스텔레의 곁에 닿으면, 네가 앰포리어스로 돌아올 수 있게 인도해 줄 거야


마치 우리의 첫 만남처럼. 그렇지?

비록 이 세상의 앰포리어스에는 「세월」의 반신이 없지만, 「세월」은 항상 인간의 편에 서 있었어
스텔레가 돌아오기 전 「재창기」가 일어나는 걸 막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지……
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이 몸이 마지막 불을 찾는 여정을 「구세주」의 마음에 온전하게 담을 수 있으니까
결국, 신세계는 네 「기억」 속에서 탄생할 거야. 이야기의 주인공이… 빠져서는 안 되잖아

 

선택지
자, 이제 「재창기」를 완성하러 가자

 

키레네
나는 스텔레가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라 믿어… 언제나 그랬듯이


기억나? 파이논이 우리를 시작점으로 돌려보냈을 때, 나와 스텔레는 이별을 경험했었잖아. 하지만 결국 이 몸은 모든 과거를 가져와 너랑 다시 만났지

「기억」은 바로 그런 거야. 시간의 강에서 마모되고 흩어질 수 있지만, 절대 떠나지 않아. 마음의 구석에서 부름을 받으면, 기억은 분명 더 아름다운 형태로 다시 떠오를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 「33,550,337번째 불을 쫓는 여정」 역시 스텔레의 일부로 만들자. 이 몸도 저번 경험 때문에 많이 익숙해졌어
이제 스텔레는 스틱시아로 향해 「바다」의 반신이 수호하는 소용돌이의 입구를 찾아 결전의 무대로 달려가야 해
걱정 마, 이 몸이 너와 함께할 테니까. 우리 모두, 심지어 파이논도 함께… 「구세주」와 함께할 거야
짧은 작별을 마친 후, 출발하자. 우리가 여정을 시작할 때 약속했던 것처럼……


쓸모없는 고민은 던져버리고, 웃음과 결심을 내일로 가져가자 ♪



기억 속의 히아킨
마지막 바통을… 스텔레 씨에게 건네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기억 속의 키레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다고! 기다리는 건 이 몸이 가장 잘하는 일이니까
세상을 삼천만 번 겪고 나서야 스텔레가 우리 곁에 왔어… 그렇다면,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잖아?



선택지
검을 뽑아 들고, 사명을 이어받기



히아킨
하지만, 키레둥이……


기다려도 끝내 그 영웅이 오지 않는다면……


히아킨
그럴리 없어
난 알고 있거든
시간이 얼마나 흐르든……
그녀는 반드시 이곳으로 돌아오리란 걸
우린 절대 그녀를 실망시켜서는 안 돼

 

 

 

 

 

 

 


히아킨
⌈하늘⌋이 당신을 위해 햇살을 비출 거예요……


아글라이아
⌈낭만⌋이 너의 앞날에 함께 하길……


아낙사
⌈이성⌋이 너에게 깨우침을 주리……


마이데이
⌈분쟁⌋이 널 격려할 거다……


사이퍼
⌈계략⌋이 네 성공을 보장할게……


카스토리스
⌈죽음⌋이 당신의 영혼을 지켜드릴게요……


트리비
마지막으로, ⌈통로⌋가 네 앞길을 안내해 줄 거야……

 


히아킨
그리고 ⌈세월⌋이……
⌈개척⌋의 여정을 가슴에 새길 테지

 



스텔레
(여기가… 스틱시아라고? 왜 이렇게 변한 거지…?)
(「바다」의 반신이 지키는 소용돌이 입구를 찾아야 하는데… 히실렌스가 아직도 여기에 있을까?)


???
——오랜만입니다, 개척자님

 

리고스의 목소리
황금의 후에 영웅들은 운명을 정복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산산조각 내고, 또 끝없는 고독을 견디며 모든 걸 바쳤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운명엔 절대 실패가 없습니다

 

선택지
…감옥에서 빠져나온 건가요?

 

리고스의 목소리
「이성」과「계략」이 제 몸을 구속했지만, 제 의지는 그로 인해 침묵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바다」의 반신, 글래디오럼 경 히실렌스는 노랫소리로 절 환상에 빠트려 한 천재를 몰락시키려 했죠
하지만 아쉽게도 그건 헛된 망상에 불과합니다. 그 교도소장은 흘러버린 시간으로 인해 미혹에 빠졌지만, 그의 죄수는 전과 같이 태연하죠

 

선택지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여기에 갇혀있죠

 

리고스의 목소리
하하, 전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어떤가요?
이런 우화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어두운 동굴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와 목이 묶여서 주위를 둘러볼 수도, 서로 마주 볼 수도, 심지어는 자기 자신조차 볼 수 없었죠」


「그들 뒤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고, 앞에는 동굴의 암벽이 있었습니다. 불빛은 그들의 그림자를 드리웠고, 그들의 소리는 암벽에 부딪혀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죠……」
「우리에겐 그 모든 게 허상으로 보이지만, 그들에겐 그것이 곧 세상의 전부였습니다」


저는 동굴에 갇혔지만, 이 모든 게 찰나의 꿈에 불과하다는 걸 압니다. 그러니 꿈에서 몸부림칠 필요 없이,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되죠
그리고 마침내, 저의 해방자가 왔습니다. 절 완전히 깨고 당신과 아무 상관없는 이 세계를 구하고 싶다면, 이곳의 노래하는 자를 깨워 창세의 소용돌이라는 감옥을 열어야 하죠……

당신은 직접 제 수갑을 풀고, 동굴을 무너뜨리게 될 겁니다


물론,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당신을 그 환몽 속으로 안내해 드리죠——그 교도소장의 기억 말입니다

조용히 환상 속의 이야기를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이성적으로 보면 「구세주」는 이 세상의 전모를 눈에 담아야 할 의무가 있고, 감성적으로 보더라도 눈앞에 있는 기억은 모든 앰포리어스인들의 운명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니까요……

당신은 그것들을 완전히 공감해야 제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파멸」의 의미를요


선택지
저는 당신을 이해할 필요 없어요


리고스의 목소리
당신의 뜨거운 결의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 마지막 무대에 오르기 전에 앞서 말했던 우화를 바탕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


「동굴 속 죄수들은 그림자와 메아리를 진정한 세계로 여기지 않고, 그 실체를 알았을까요?」